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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처럼 - 진화생물학으로 밝혀내는 늙지 않음의 과학
스티븐 어스태드 지음, 김성훈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평점 :
_일부 종은 외부의 위협과 내부의 위협 모두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그들은 오래 사는 데서 그치지 않고 대단히 건강하게 산다. 이런 동물들을 나는 ‘므두셀라 동물원’의 구성원들이라고 부른다._p25
_잠수함 선원들을 말짱한 정신으로 살아 있게 만드는 방법에 대한 연구 덕분에 저농도 산소와 고농도 이산화탄소에 대한 인간의 내성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_p174
_벌거숭이두더지쥐는 저산소와 고이산화탄소 환경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가장 내성이 뛰어난 포유류에 속한다. 아마도 가장 대규모로 집단을 이루어 땅속에 살기 때문일 것이다._p175
불사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수많은 작품들이나 역사기록을 통해서도 아주 잘 알 수 있는데요.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노화를 늦추는 것은 다방면에 있어서 연구되어 왔습니다.
때론 정신적인 면에서, 주로는 생물학적인 면에서의 탐구가 계속 되어 왔는데요.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동식물, 특히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일 겁니다. 오래살도록 진화한 동물들을 통해 늙지 않음의 과학적인 내용을 자세히 담고 있는 책이 바로 생물학자 스티븐 어스태드의 <동물들처럼>입니다.
책 구성은 4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하늘, 땅, 바다의 오래 사는 동물들을 먼저 다루고, 마지막 장에서 인간의 장수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각 챕터별로, 개미 같은 곤충들, 박쥐, 거북이들, 갈라파고스의 동물들, 새, 벌거숭이두더지쥐, 코끼리, 침팬지, 오랑우탄, 관벌레, 어류와 상어, 돌고래와 고래 등, 익숙한 동물들부터 뜻밖의 생태까지 자세한 내용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 권의 생물학 학습 도서로 손색이 없어서 무척 알찬 시간들이였습니다.
장수의 이유를 여러 가지 관점에서 분석해 놓았고, 때로는 인간의 역사와 생활과도 연관지어 주제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제 시선을 붙들어 메어주었는데요. 이런 점들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실질적인 내용들 덕분에 언급한 동물들이 멀게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동물신체 작용원리, 생태학적인 분석 등을 과학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이해도 잘 되고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혹시 차례대로 읽기 힘들게 느껴진다면 랜덤으로 읽어도 좋고, 특히 마지막 장을 먼저 읽고, 나머지 장들을 읽어도 흥미롭게 읽힐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한 권의 훌륭한 진화생물학 공부를 위한 도서로도 좋고, 인류의 수명에 대한 연구서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은 내용이였습니다. 관심분야라면 적극 추천 하고 싶은 내용입니다. 유익해요~.
_약 2억 5000만년 전의 페름기말 대멸종은 지구 위 생명을 멸종시킨 것으로 알려진 그 어떤 사건 못지않게 크 ㄴ사적이었다. 해양 생물종의 95퍼센트 이상, 육지 생물종의 70퍼센트가 사라졌고, 곤충과 중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 대멸종의 원인은 확실치 않고,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_p55
_땅거북이나 다른 파충류의 수명을 이해할 때는 반드시 그들의 외온성, 즉 자체적으로 열을 생산하지 않는다는 특성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들의 온도는 주변의 온도를 따라간다._p139
_진사회성은 개미와 흰개미에서 보이는 것처럼 여러 세대의 가족이 함께 살고, 노동을 분업하고, 번식을 담당하는 여왕, 그리고 여왕의 번식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는 일꾼으로 이루어진 사회체제를 말한다. 곤충은 분명 진사회성을 여러 번에 걸쳐 진화시켰다._p163
_삶의 속도가 제일 느린 차가운 외온성 동물이 수명도 제일 길다. 사실상 모든 해양 생물은 외온성이고, 사실상 모든 해양 생물이 차가운 곳에서 산다._p250
_고래의 귀지는 평생 축적되면서 계절에 따라 어둡고, 밝은 색의 나이테를 만든다.
...... 계절에 따라 생산된 귀지에는 그 고래가 살아온 삶에 관한 다양한 양상이 담겨 있다._p326
_혹시 노화의 침탈을 늦추는 데 인간보다 훨씬 성공적으로 진화한 종들이 살고 있는 야생의 실험실을 살펴보면 꼬마선충, 초파리, 길들여진 생쥐 같은 실험실 동물로부터는 결코 배울 수 없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