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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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무언가 고백해야 할 것이 있다면 있는 그대로 하는 것이 맞다다른 어떤 계산도 해서는 안 된다._p40

 

_.. 어릴 때의 풍부한 독서만이 문리를 트이게 하는데 이 문리가 트여야만 비로소 형이상학적 복합 사고가 가능하고 진리 규명이라는 인간의 최고 목표를 실현할 능력을 가지게 된다.

 

인간의 삶에는 여러 길이 있고 어떤 길에도 다 의미가 있다하지만 독서와 사색을 할 시기를 놓치고 난 인생은 어떤 성공을 거든다 해도 아쉽기만 하다._p49

 

 

역사소설가로만 알았던 김진명 작가를 에세이로 만났다소설 속에서의 작가는 간결하고 남성적인 느낌이였는데 고백처럼 적어놓은 이 책에서는 바로 내 옆에 사는 이웃 같았다.

 

일상 속에서는 아들이 되고남편이 되고아버지가 되고앞선 인생을 산 선생님이 되고, .....

 

하지만 여느 에세이들처럼 이렇게 끝나지 않았다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두 번째 챕터부터는 묵직한 조언들로 훅 들어왔다인간이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는 때.... 더 의미가 있는 그런 때 하는 이 선택!.. 철학적 사유를 현실심리와 묶어서 참 자연스럽게 펼쳐놓아서술술 읽으면서 그 심연에 젖어들 수 있었다.

 

그리고 소설을 집필하기 위해 조사한 내용인 듯한 역사 속 이야기 파트는 모자란 역사지식을 채우기에 충분했다집중이 저절로 되었다는... ㅎㅎ

 

 

전반적으로 가볍지 않아서 좋았고필력이 좋아서 에세이도 이야기책 같아서 재미있었다개인적으로는 소설보다 이 에세이가 더 기억에 남는다저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듯하다설사 김진명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추천하고픈 책이다인문학역사이해에 대한 필요성을 더 잘 알 수 있다.

 

 

_현재만 좇는 것은 자아를 상실하는 길일지 모른다나는 우리 젊은이들이 과거를 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당장의 이익이 아닌 옛 공간과 언약에 진지해지기를._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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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이것도 디자인입니다 - 일상 속 숨겨진 디자인의 비밀, 제10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김성연(우디) 지음 / 한빛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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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위한 디자인을 운용하며 기술과 인간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꾼다는 김성연(우디디자이너의 <사실은 이것도 디자인 입니다>.

 

토스넷플릭스틴더쿠팡과 컬리등부터 UX 와 같은 온라인, SNS 까지 디자인과 인간심리마케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 다루고 있었다브랜딩 성공사례와 실패를 통한 분석그리고 주목할만한 특색을 지닌 행보를 하는 브랜드들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들에 처음부터 나를 집중하게 만들었다.

 

여기에윤리적인 측면과 함께 디자인 사고로 서비스를 성공시키는 방법까지 이해하기 쉽고 실천가능한 내용으로 설명해 놓아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아주 유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프리토타입이라는 개념과 세 가지 사례디지털 공해에서 벗어나는 법일상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준 세가지 앱프로덕티브포커스 키퍼무다가 인상적이였다기억하고 적용하고 싶은 내용이였다.

 

내가 알고 있었던 것 보다 마케팅상의 디자인이 참 넓구나 싶었고넷플릭스와 같은 서비스의 작은 버튼 하나도 이제 예사로 보이지 않게 되었다한편 내가 하는 일에도 어떻게 적용을 해야하나 하는 숙제도 남겼다.

 

관계자가 아니더라도 지금을 살고 있는 현대인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적극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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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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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좋아해라는 게임은 수시로 저장을 누르지 않으면 데이터가 그대로 날아가 버린다.

얼마 전 나가타 시노가 깨달은 세상의 진리다위험하다 싶으면 만나다’ 버튼을 눌러 재빠르게 게임을 저장해야 한다특히 좋아해’ 레벨이 낮을 때는 매일매일 습관적 저장이 필요하다._p23

 

 

힐링소설 베스트셀러가 된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두 번째 이야기,

 

활기를 찾게 된 할머니와 첫사랑의 쓴 경험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등학생 시노의 따뜻한 위로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 ‘할머니와 사랑에 대한 고찰을’, 주변과 비교를 하며 스스로를 답답해 하는 히로세 다로의 자기찾기 과정, ‘히로세 다로의 우울’, 중학교때 세상의 중심이라고 여겼던 자기자신에 대한 후회, ‘여왕의 실각’, 이렇게 3편으로 이뤄져 있다.

 

이 세 편을 읽으며 인생을 살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하는 질문으로 들어서게 되었다이렇게 힘든 시기에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들그런 계기를 마련해주는 장소와 분위기.... 어쩌면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은 운이 좋은 사람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은 바로 이렇게 변곡점에 만난 빛나는 경험과 기억일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꼭 받기만 할 것이 아니라네가 그런 사람이 되어줄 수도 있잖아이런 편의점이 될 수도 있잖아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아마도 저자는 이런 말을 하고 싶진 않았을까!

 

 

_다로는 쓰바키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화장이 다 지워진 얼굴을 들여다본다.

한 번도 말하지 못했으니까지금 말할게쓰바키랑 사귀는 동안 정말 행복했어.”_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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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
루리 지음 / 비룡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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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말로 이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단순히 개와 그 단짝친구가 된 소녀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보기 시작한 책은 후반부에 뜻밖의 상황과 만나고 당황스러워할 새가 없이 먹먹해졌다..

 

되는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별 볼 일 없는 악마 메피스토라 칭하며 떠돌아 다니는 개소원 한 번 이뤄진 적 없는 운이 없는 소녀... 외로운 시간을 넘어같이 하루를 만들며 살았다그러다 갑자기 닥친 소녀의 상실.....

 

그래서 개는 마지막 남은 소원을 빌게 된다...

 

하지만.... 깨닫는다.

 

_난 우리가 실패할 줄 알았어.

그런데 너는 지지 않았구나.

너는 지지 않았어.

 

그래무슨 소원을 빌었니?_

 

 

<긴긴밤>으로 깊은 울림을 줬던 루리 작가.... <메피스토가 뒤를 잇고 있다그냥 그저페이지를 열어보기를..

 

_되는 일은 없었지만 우리는 필사적으로 살았지.

그렇게 하면 의미라고 생기는 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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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는 숲속의 공주 - 혹은 옛날 옛날 열한 옛날에
리베카 솔닛 지음, 아서 래컴 그림, 홍한별 옮김 / 반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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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카 솔닛이 다시 쓰는 동화, <해방자 신데렐라>의 속편, <깨어 있는 숲 속의 공주>.

 

옛날이야기,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지금 시대에 맞게다시 쓴 이야기책이라 할 수 있다이 속에는 저주를 받아 100년동안 잠을 자게 된 공주아이다만 있는 것이 아니다그녀의 동생 마야가 있고이 나라를 다스리는 여왕이들의 엄마가 있다.

 

그리고 아이다가 잠들어 있는 동안 이 곳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남아있는 이들을 각자의 인생을 살아간다마야와 가족들은 궁 한쪽 구성에 살며여왕은 나머지 공간들은 백성들에게 내놓아서 궁은 여러 가족이 사는 아파트로 바뀐다.

 

책 속에서 지적했듯이 첫째공주 아이다가 잠에서 깨어나기 위해서 왕자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백년이 되면 저절로 깨어있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바로 그 날아이다는 눈을 떴고우연히 아틀라스가 그 자리에 있게 된다이 둘은 같이 밖으로 나오게 된다아틀라스는 왕자도 아니었다마침내 자매는 상봉을 하게 되고..... 100년을 보낸 사이에아이다의 동생마야는 자손의 자손이 생겼고할머니가 되어 있었는데 그녀는 위대한 화가로 평생을 살고 있었다.

 

 

 

리베카 솔닛은 바로 이 긴 시간동안 모든 사람의 삶이 하나하나 다른 이야기가 되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하는 듯 하다이 속에는 자연스러운 인생의 흐름만 있었다과거 원본의 모든 것이 정지되어 버린 시간과 오로지 구원은 신분이 높은 남자/왕자만이 가능하다는 식의 공식에서 벗어나여기에 속해있는 모든 이들의 삶들도 소중하게 챙겨주고 있었다.

 

이야기끝에는 작가의 말을 통해서 작품이해를 도와주고 있었다재미있었고 글 속에서 유래를 가져온 원작들도 같이 짚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이해가 쏙쏙 되게 만드는 리베카 솔닛멋있다.

 

그렇게 수 만 가지의 이야기를 이루며 사는 것이 우리 각자라고,.. 개개인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_백 년이 지났어백 번의 봄백 번의 가을어떤 사람의 삶은 시작되고 어떤 사람의 삶은 끝이 나고모든 사람의 삶이 하나하나 다른 이야기가 되었어마야의 두 아이가 또 아이를 낳았고 또 그 아이들이 아이를 낳았고 마야는 살면서 계속 그림을 그렸어._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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