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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
헤르만 헤세 지음, 유영미 옮김 / 뜨인돌 / 2024년 2월
평점 :
_비루한 삶에 대항하는 최상의 무기는 용기와 고집, 인내다. 용기는 자신을 강하게 해주고, 고집은 인생을 재미있게 해주며, 인내는 평안을 허락한다._p13
_그리도 불가능하게 보였건만, 나는 문인이 되었고 세상과의 질기고 긴 싸움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였다._p49
오랜만에 헤세의 에세이를 읽었다.
역시나 편안하게 나를 성찰하게 하는 그 흐름이 고향같이 따스했다.
맞아.. 그렇지... 그러자.. 이러다가 문득 끼어드는 헤세의 어린 시절 경험들에 데미안의 경계를 왔다갔다 하며 읽었다. 최근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느꼈던 ‘진정한 나’ 라는 존재는 어떤 것을 기반으로 하는가로 연결되며 특히 의미 있는 시간 이였다.
삶은 결국 나를 찾아가는 여정일 텐데, 허튼 미혹들과 시끄러운 소리들로 얼마나 혼탁해 지는가.... 어느 날은 다 허무하고 어느 날에는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해지기도 하고... 이 줄다리기 끝에 바로 헤세의 글이 있다. 나의 10대를 온통 차지하고 있었던 그는 나이 먹어서 홀로서기를 도와주고 있었다.
희미해졌던 숙제를 다시 받은 느낌..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희망으로 이 책을 읽고 또 읽고 하고 있다. 그리고 놓치지 않는 날카로운 비판까지.... 반갑다 헤르만 헤세!
_당신이 보통의 군중이 살아가는 평균적인 삶이 아니라 고유한 삶을 영위하도록 타고났다면, 그 길이 힘들지라도 당신은 고유의 개성으로, 고유의 삶으로 나아가는 길도 찾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그런 삶을 살 운명이 아니라면, 힘이 충분하지 않다면, 늦던 빠르던 포기하고 일반 대중의 도덕과 취향, 관습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_p108
_그날도 그랬다. 아침부터 특별히 무슨 일을 저지른 것도 없는데 양심의 가책 비스름한 것이 느껴졌다. 왜 그런지 누가 알겠는가? 어쩌면 간반에 꾼 꿈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침부처 아버지의 표정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_p163
_당신 안의 가장 선한 것, 가장 강한 것을 긍정하세요! 그러면 이미 상당한 진보를 이룬 것입니다._p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