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 - 지구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가장 쉬운 기후 수업
김백민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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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전문가이자 기후과학자 김백민 박사가 낸, ‘가장 쉬운 기후 수업’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 제목만 보자면지금까지 읽어왔던 기후변화 관련 도서들 중에 가장 희망적인 제목이였다.

 

이미 기후변화의 원인들그로인해 지금 받고 있는 영향들 등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이 책의 후기는 다른 기후변화를 다른 도서들과의 차별점 위주로 하고 싶다왜냐하면 개인적으로도 그런 내용들이 더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책의 구성은저자의 책에 대한 당부로 시작하여지구역사를 다룬 1장과 2이어지는 인류의 행보를 지나, 6장과 7장을 통해 미래 예측과 더불어 화석연료 없이 살아남기를 통해 지구를 위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타 도서와의 차별점으로, 1장과 2장을 들고 싶다굉장히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인류가 나타나기 전의 6억 년 전 지구모습부터 시작해서 공룡시대가 막을 내리고 작은 포유류들이 많았던 약5500만 년 전의 지구이 시기 지구는 지금보다 10도 이상 높았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도 5~6배나 높았다고 한다그래서 엄청난 온실효과로 남극과 북극엔 얼음이 사라졌다고 하니언뜻 상상하기 힘든 환경이었다아마도 그래서 포유류들이 극지방까지 진출해서 지구를 점령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이어지는 지구의 기후변화 과정은 정말 흥미롭다(지구과학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을 떠올려도 이런 내용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태양과 지구의 탄생눈덩이 시절의 지구이야기시아노박테리아죽음의 행성 금성을 통해 배우는 교훈, .... 그리고 빙하시대의 특징을 빙하를 통해 해석해 주고 있는 부분은 저자가 극지전문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독특한 내용들이였다.

 

 

인류가 정말 지구온난화의 범인인지 여부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고 있는 챕터에서는 바다 얼음이 녹는다는 의미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지구전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_아직 본격적으로 시작 되지는 않았지만가까운 미래에 툰드라 지역에서 더욱 많은 태양에너지를 흡수하고 꽝꽝 얼어붙었던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면 그 속에 갇혀 있던 메탄가스가 대기 중으로 올라갈 것입니다이는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력한 온실기체가 추가 공급되는 것을 의미합니다더 가파른 온도 상승이 예견되는 이유입니다._[‘4장 우리가 정말 지구온난화의 범인일까?’에서]

 

 

이렇게 지구온난화에 대한 내용들로 베이스를 다지고 나면마지막 장에 지구를 위한 답을 찾기 위해 인류가 노력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일종의 숙제들이라고도 할 수 있다결국 저자는 이 내용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것은 7장 제목처럼 화석연료 없이 살아남기가 되겠다산업혁명에서 시작한 이 에너지원은 이제 에너지 혁명을 통해 다른 형태로 대체되어야 하는 시점이 본격 도래한 것이다강조점은 다른 환경관련 도서들과 비슷하지만또한 우리가 실천해야하는 바에는 어떤 관점으로 봐도 변함이 없다는 반증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 책은변화무쌍한 행성 지구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더불어기후변화에 대하여 알고 싶고 공부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다양한 연구결과 및 관찰데이터들을 그래프나 도식화한 자료들도 충분히 포함하고 있어서 읽는 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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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게임
오음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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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종종 우리가 특이한 애나 남들과 다른 점을 가진 사람을 외계인 같다고 하잖아사차원이라고도 하고그치우리 중에 그런 사람을 찾는 거야현실에선 절대 일어날 리 없을 법한 사건 하나를 던져서지금 당장 그 일이 일어난다고 상상해 보는 거야그 상황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할지 말이지. .....”_

 

파키스탄 훈자에 모인 여행자들은특정 상황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선택해 보는 외계인게임을 한다이 게임을 통해 각자의 생각이 드러나는데....

 

 

앞부분을 읽어가면서는 익히 알고 있던 컨셉의 여행지 이야기라고 생각했다솔직히 평범한 표현으로 나열된 첫 인물의 스토리는 이런 분위기로 가면 어쩌지하는 걱정도 앞섰었다하지만 이것은 기우에 불과했고 읽을수록 빠져드는 내용과 화법에 단숨에 완독할 수 있었다. ‘2020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할 만 하구나 싶어졌다.

 

 

주요 등장인물은 파키스탄 훈자게스트하우스에 머물고 있는 5명이다.

 

너무 평이해서 응원하게 되는 ’, 깜짝 놀라서 머리끝이 쭈뼛해졌던 하나스토리참 치졸하다 싶지만 또 너무 흔해서 씁쓸했던 최작가’, 지금 20대를 대변하는 듯한 나은’, 그리고 가슴이 뜨뜻해져서 눈물이 밀려 왔던 ’ 이야기......

 

보다보면모두 각자의 세계에서 홀로 시간을 겪어내며 살아가는 아웃사이더라고 생각이 들지만또 그 와중에도 정말 필요한 것은 서로’ 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어쩌면 너무 뻔한 주제라고 할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새롭게(?) 창작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일 것이다저자 오음 작가는 이것을 5명의 시선으로 훌륭히 해내고 있다누가 읽어도 참 좋을 것 같다.

 

_‘여기 머물면 여기가 현재가 되고그러면 또 다른 시대를 황금시대라며 동경하게 되겠죠현재란 그런 거예요늘 불만스럽죠인생이라는 게 본래 불만족스러운 거니까요.’_

 

 

_“... 거짓말처럼 좋은 건 무서워거짓말처럼 사라질지 모르니까찬찬히 꽃이 다 지면 떠나야지 했는데 지금까지 있게 됐네.”_[‘김설에서 의 대사]

 

_밤은 우리를 이상한 존재로 만들어버려 단지 취했거나혹은 성탄이 다가온다거나심지어 그의 손가락이 길고 굵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랑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

우리는 여행자란 이름으로 누구보다 솔직해질 수도 있고 자신이 말하는 누구라도 될 수 있다._[‘남하나에서]

 

_매일 아침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자신의 등을 바라봐 준 순간들을 기억하겠다는 아내의 글이 나를 찔렀다나만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지지했음을 안다고그 기억으로 지금도 힘을 얻는다는 아내였다._[‘최낙현에서]

 

_분명하고 엄청난 이유라도 있었다면 나도 눈물이라도 흘리며 털어놓았을 테지만사실 이렇다 할 이유는 없었다._[‘전나은에서]

 

_아무도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을지라도 이미 새로워진 나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눈을 뜨면 사라져 버릴까 눈을 감은 채 음성을 더듬었다._[‘오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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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단단해지는 중입니다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라이더가 전해주는 짱짱한 마음 근육 생성기
김영미 지음 / 혜윰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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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전혀 알지 못하는 길로 향하고픈 마음 덕분에 오늘은 길 위에서 멋진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늘 낯선 것은 예정되지 않고 예측할 수 없지만 설렘이 있기에 즐겁다그 설렘을 알게 해준 나의 동반자 자전거와 매일매일 즐기며 살아가야지.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면 일상을 벗어나면 된다그 선택은 오직 나에게 달려있다오로지 나의 몫이다내가 자전거를 타게 된 이상 나는 매일 낯설고 설레는 일상을 선택할 것이다._

 

 

여행작가로 살아온 그녀가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막히자그동안 트라우마로 접어놓고 있었던 자전거를 다시 집어 들었다몸이 기억하는 자전거는 환갑의 그녀에게 단단해지는 허벅지와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선사했다.

 

자전거로 국내여행을 하고사람을 만나고자연과 장소와 인연을 맺고, ...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삶의 어느 시점에 살고 있더라도 결코 그것이 끝이 아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어느 단계에 다다랐더라도 언제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이 생긴다.

 

그러면서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지금 나는 오랫동안 생각만 해오던 것을 지금 시작할 수 있는가용기를 내 볼 수 있는가혹은 저자처럼 꾸준히 이어갈 수 있겠는가?.... 여기에 다다르자일단 저지르자!’로 결론이 내려졌다일단 해보는 거야라고그러다보면나도 매일매일 몰두하며 접해보지 못했던 즐거움의 여행을 떠날 수 있지 않을까하고. (읽다보면 누구나 이런 용기를 얻어갈 수 있을 것 같다.)

 

 

_... 오늘은 전혀 피곤하지 않다아무래도 그녀와 함께 하는 라이딩은 피로회복에 좋은 묘약이 숨어있나 보다._

 

_매일 열심히 자전거를 타다 보면 나만의 방식으로 자유로워지는 날이 오겠지조금 늦어지면 어떠리언젠가 나도 능숙해지겠지그때까지 열심히 성실하게 탈 것이다나는 성실이 무기인 사람이니까._

 

 

아마도 자신을 채우는 자존감은 사람마다 다른 형태일 것이다나이에 의해서환경에 의해서건강에 의해서.. 등 어떤 이유 때문에도 무너지지 않게 잘 다지고 유지해야 하는 것이 자존감이라고 생각한다단단해지는 허벅지로 에너지를 얻어내는 저자처럼 잘... 아주 잘 살아내 보고 싶어진다참 좋은 기운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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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시간 - 사랑이라는 이름의 미스터리 일곱 편 나비클럽 소설선
한새마.김재희.류성희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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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것이 사랑이라고 하지만어쩌면 가장 공포스럽고 알 수 없는 것이 그것일 지도 모른다갑작스럽게 시작되고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헤어짐을 통보받으면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 없다이별통보 뒤에도 내 감정은 변함이 없다면 이 보다 더한 지옥은 없을 거라 하게 된다.

 

이렇듯 무섭고 미스터리한 사랑 단편, 7편이 7작가의 손에서 완성되어 책이 나왔다.

 

나비클럽의 <여름의 시간이다.

 

 

시작은 한새마 작가의 여름의 시간인데너무 깜짝 놀라서 도저히 숨을 쉴 수가 없었다사랑인가?......이것이그 여운에 그날 밤 악몽을 꿨다.... 하지만 그 뒤로도 문득 한 편혹은 두 편씩 밤에 읽어가고 싶은 유혹을 멈출 수 없었다.

 

 

_“사실은저였죠그 여자가 아니고요.”_<여름의 시간>: 마지막에 알게 되는 의미...

 

_“. <캐러비안의 해적>이란 영화를 보면 말이야.

어떤 나쁜 괴물이 여자한테 버림받고 자기 심장을 도려내서 망자의 함에 넣어버려그리고 그걸 아무도 못 찾는 곳에다 꽁꽁 숨겨.

 

다시는 상처받지 않으려고이건... 내 망자의 함이야.“_<망자의 함>: 헌데 무서운 호러 같았던 맺음이별에 맞는 이유가 있을까?..

 

_입가에 엷은 미소가 찰나에 나타났다 사라졌다._<능소화가 피는 집>: 의심과 폭력그리고 최후의 승자.. 사랑의 형태에 선입견은 없는가...

 

 

애초에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정말 무섭게 재밌다서늘한 진실과 반전이 깊은 잔상을 남긴다단편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 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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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인간과 공존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것인가 - AI와 통제 문제
스튜어트 러셀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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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2011년경부터 심층 학습 기법은 음성 인식시각적 대상 인식기계 번역-이 분야에서 공개된 문제로서 가장 중요한 것 중 세 가지-영역에서 극적인 발전을 이루기 시작했다몇몇 척도로 보자면이제 기계는 이들 영역에서 인가과 대등하거나 인간을 초월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2016~2017년에 딥마인드DeepMind의 알파고AlphaGo는 전직 세계 바둑 챔피언 이세돌과 현 챔피언 커제를 이겼다몇몇 전문가가 설령 AI가 이긴다고 할지라도, 2097년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던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다._

 

바로이 사건을 계기로 일반인들도 AI가 우리 미래에 끼칠 영향들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을 것이다. AI: 인공지능 이라는 용어는 일반화가 되었고작은 가전들은 쏙쏙 이 기능을 탑재하고 출시되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가져오는 많은 편리함 뒤에는초인적 기능을 갖춘 기계 비슷한 무언가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이것을 통제할 수 있으며한편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 현재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와 더불어 계속 개발을 하는 것이 과연 잘 하는 것인가... 등 많은 질문들에 대한 다양한 견해로 복잡한 시기이다.

 

아마도제목도 노골적으로 목적성을 드려내고 있는스튜어트 러셀의 <어떻게 인간과 공존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것인가>를 통해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들을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많이 들어보았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인공지능, AI의 개념생성 배경부터 발전과정그리고 적절한 질문들을 통해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특징 때문인지뇌의 보상체계 등 생물학적인 접근에서 시작해서 수학적 프로그래밍 까지 이어지는 내용들은 그 흐름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는데비전공자가 읽기에는 지루하기도 하고 어려운 면도 있지 않았나 싶다나의 경우에도 처음 시작과 어느 정도까지는 재미있게 읽어가다가 전문분야 부분으로 깊이 들어가니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었다.

 

하지만 4장부터의 내용은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왜냐하면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AI의 오용된 사례들 및 배경과 예상되는 결과, AI에 대한 이런저런 논쟁에 대한 분석이로운 AI를 위한 증명을 통한 보증그리고 이로운 AI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무엇인지해결책은 무엇인지... 내가 평상시에 궁금해 하던 내용들이였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인공지능의 전문분야관련 분야 발전 과정각종 원리들과 더불어 윤리와 철학적인 각종 논란 및 견해들까지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질문과 답변들은... 쉽게 풀어놓은 도서는 아니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인공지능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AI를 둘러싼 기술적인 원리들뿐만 아니라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윤리적 인문학적인 면까지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어떤 분야든 균형이 중요하고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도 제시해 주고 있다.

 

 

_우리는 AI에게 심리학경제학정치론도덕철학의 개념도 추가해야 할 것이다그런 개념들을 녹이고 두드리고 변형시켜서 점점 더 지능이 높아지는 AI 시스템이 가할 엄청난 부담을 충분히 견딜 만큼 튼튼한 구조로 만들 필요가 있다이런 노력은 아직 거의 시작도 안 한 상태다._

 

 

마무리로 무엇보다도 내가 이 책에서 얻어가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든다면,

 

모든 기계는 세상에 이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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