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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읽고 쓰는 힘 몸해력
디아 지음 / 더퀘스트 / 2024년 7월
평점 :
작년 봄에 오른쪽어깨에 문제가 생겨서, 위기감에 시작하게 된 요가가 벌써 1년 남짓 되었다. 타고난 유연성은 좋은 편이였지만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 놓은 탓에, 요가 시작부터 지금까지 아프지 않았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처음에는, 앉아만 있었던 긴 시간 때문에 왼쪽다리가 아리고 아팠고, 양 어깨는 기본이고 최근에는 골반 자극 아사나가 본격적으로 들어가면서 오른쪽 무릎이 아프다... 몇일전 낙타자세에서 이어져서 머리와 발이 닿는 동작을 선생님의 핸즈온으로 한 후에는 왼쪽등에 자극이 제대로 가서 오늘까지도 허덕거리고 있다. 이렇게 뜯어내는 과정이 계속 필요하다고 하신다. 그러다보면 호흡도 변화가 올거라 하신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매일의 내 몸을 자연스럽게 살피게 되면서, 진짜 요가는 수련이구나 하는 것과, 정신은 챙긴다고 하면서 당장 내 몸은 어떻게 이렇게나 무관심 할 수 있었나 하면서 반성하게 되었다. 심지어 발바닥으로 바닥을 단단히 받치면서 서 있는 감각을 최근에야 살짝 알아가고 있으니 정말 심각한 상태였던 거다. 매일 겸손을 배운다.
위 몇 문장으로 대략 내 상황을 언급했지만, 사실 더 많은 느낀 바가 있었는데, 마치 이런 나에게 시원한 해답을 주는 듯한 책을 만났다. 바로 #내몸을읽고쓰는힘몸해력 이다. 처음 책제목을 봤을 때는 일반적인 건강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했었다. 이 용어, #몸해력 도 너무 마음에 들기도 했었고.
헌데 읽으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중의학과도 연결되는 건강관련 내용이나 요가, 명상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들로 정말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요가선생님께서 종종 지나가는 말이나 조언을 해주실 때 언급되었던 내용들도 많이 나와서 당시에는 어렴풋이 알듯말듯 했었던 것들을 되짚어보고 이해하는데 도움도 많이 되었다.
읽다보면 신체뿐만 아니라 몸도 같이 정화되고 치유되는 법을 알아가게 되고 실천해 보고 싶어진다. 지금 이 순간, 요가를 알게되고 이런 류의 내용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진정한 건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몸과 마음, 영혼의 밸런스를 잘 맞춰서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바램이 있다면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작지만 깊이 있고 강하다.
_요기들이 5,000년 넘도록 전수해온 ‘몸해력’의 알맹이는 온갖 우아하고 독특한 동작들에 앞서 이 세 가지 반다의 생활화입니다. 회음부와 항물 괄약근 조이기, 배꼽 당기기, 턱 끝 당기기, 이 세 가지를 습관으로 만든다면 자세도 반듯해지고 통증도 예방하고 에너지도 새어나가지 않을 거에요.
반다는 어렵지 않고, 강한 힘도 필요하지 않아요. 아주 살짝 당기는 힘만 지속하면 되는데, 이렇게 작은 행위가 우리 몸의 안전장치가 된다니, 얼마나 다행인가요._p241
_운동이 좋아서 꾸준히 하는 사람은 극소수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대부분은 적금을 붓는 심정으로 하루치 운동을 하고, 약간의 보람과 긍정적 마음을 챙깁니다. 그것을 맛보려고 땀과 시간, 비용, 수고로움을 지불하죠. 운동을 하는 사람도 운동이 건강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요._p177
_목 차크라는 ‘소통’을 관장해요. 이 차크라가 피를 통하게 하고, 숨을 통하게 하고, 뜻을 통하게 하고, 말을 통하게 하며, 마지막엔 마음을 통하게 하죠._p133
_... 요가의 동작들은 자율신경계가 안정을 찾도록 고안되었어요. 요가에서는 척추를 부드럽게 하는 동작이 시작이자 끝일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차크라 시스템은 척추를 따라 분포되어 있는 에너지의 흐름을 고루 좋게 하여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정통 치유 프로그램인 셈입니다._p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