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도 됩니다 - 무례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한 연결에 대하여
김민섭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정함 으로 포괄될 수 있는 범주는 얼마나 될까? #김민섭 저자는 무례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한 연결을 위해 다정함을 들고 왔다. 10년 가까이 일한 대학보다도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더 잘 챙겨줬던 맥도날드, 여전히 제각각 다른 삶 속에서 고분군투하는 이들에 대한 내용을 저자가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털어놓고 있었다.

 

다음 세대를 위한 희망을 다정함이라는 가치에서 찾고, 이는 지능의 영역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공감과 다정함에 대한 내용은 뇌과학이나 최근 심리학을 통해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데 이와 연결되는 지점도 있었다. 선한 영향력을 위한 작가의 바램과 소소한 노력들은 세상에 알려지고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그 시작점과 방법이 다정함을 바탕으로 하는 타인과의 연대에 있을 것이다. 이런 점들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 수 있었던 내용이였고, 오늘의 우리가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 어느 것 하나도 허투루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잘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한편, 누군가는 이 글을 읽으며 나는 아무도 없는데..’ 하면서 쓸쓸해질 수도 있을 것이고, 또는 삶과 세상에 대한 무한한 희망을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분명히 후자를 메시지로 다독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_힘내라는 말은 사실 공허하다. 대신 네가 만드는 모든 것을 사랑한다는 말이 그의 삶뿐 아니라 서로의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해준다. 나도 여전히 그 말이 가장 ()고프다._p130

 

눈물 나는 이 문단으로, 나는 이 책, <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도 됩니다>를 기억하게 될 것 같다.

 

내가 듣고 싶은 이 말을 많이 해주며 살아보고 싶다.

 

 

_그러나 영상 속의 나는 내가 비난하던 방송의 진행자들의 모습 그대로였다. ...나부터 돌아보아야 했다. ‘다정함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면서도 내가 보이는 모습에는 그만큼의 괴리가 있었다. .... 첫 유튜브 촬영을 마친 나는, 타인을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유튜브야 잘되든 말든 중요한 일이 아니다.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다시 다잡는다._p1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만드는 식습관 레시피
허진 지음 / 라라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_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면 시르투인 유전자가 나타난다. 시르투인 유전자는 장수 유전자로 불린다.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킨다. 꼬르륵 소리를 들을수록 몸속에서는 생명력이 강화된다. 우리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먹고 싶지 않을 때는 위장을 쉬게 하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면 그때 맛있게 먹자._p35

 

 

며칠 전부터 몸이 안좋아서 컨디션이 왔다갔다 하는 중이다. 통 밥맛이 없어서 겁이 덜컥 났었는데 이 와중에 생각나는 음식은 말레이에서 동네 식당에서 먹었던 진한 똠양꿍이었다. 거의 약에 가까워서 몸이 아플 때 마다 챙겨먹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서 이 책 내용의 소중함이 더 와닿았는데, 바로 #나를만드는식습관레시피 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금의 내 상태를 만드는데 일조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특히 먹는 것과 잠자는 것을 소홀히 했던 것이 이렇게 나온 것이다. 덕분에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습관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 좋은 식습관을 가지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최고의 방법이다.”는 저자 #허진 의 조언이 진심으로 와닿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이런 저런 레시피가 건강에 좋다가 아니라, 몸이 정상가동할 수 있게하는 기본적인 메카니즘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어서 이해하기 좋았고, 각 내용의 끝에는 연결되는 레시피들을 넣은 것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생강홍차와 같은 간단한 것들부터 소고기 마살라 커리까지 식사류까지 심플하면서도 다양하게 들어있어서 실천해보기 좋다.

 

저자 개인의 경험담들이 함께 녹여져 있어서 식습관은 물론 정신건강에 관한 내용들,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까지 흥미로워서 에세이로서도 페이지가 잘 넘어가는 책이였다.

 

지금부터라도 스스로를 잘 챙기는 내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수시로 열어보고 싶다.

 

 

_프랑스 여자들은 초콜릿을 먹는 것을 일상의 기쁨으로 여긴다. 편안하고 즐거운 상태에서 초콜릿을 먹는다. 초콜릿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그래서 먹는 양도 몸이 알아서 조절한다. 프랑스 여성들은 초콜릿을 섭취해도 체중에 변화가 없었다._p2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테이스트 : 음식으로 본 나의 삶
스탠리 투치 지음, 이리나 옮김 / 이콘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_집에서 만든 빵 한 조각에 버터를 듬뿍 묻혀 간이 된 옥수수에 발라주면, 한 가지 음식으로 진정한 이탈리아 스타일의 두 가지 요리가 만들어진다. 첫 번째는 버터가 스며든 옥수수고 두 번째는 버터 바른 옥수수의 단맛으로 가득해진 빵이다. 이것은 이미 맛있는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들어 가장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_p60

 

 

인생을 지탱하게 해주는 즐거움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람들마다 다 다를 것이다. 그런 즐거움 중에 하나가 음식이 있을텐데, 먹는 것에 진심이 되면 그 폭이 무척이나 넓어지는 것 같다.

 

음식에 대한 관심은 요리를 직접 하는 것으로 발전하고, 다양한 요리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좋아하게 된 요리의 기원과 문화, 나라 등 그 스토리를 탐구하게 된다. 그리고는 여행으로 혹은 직업까지 이어지고 삶 자체가 요리가 되는 경우들도 자주 볼 수 있다.

 

여기 우리에게는 영화배우로 익숙한 #스탠리투치 의 음식으로 본 나의 삶에 관한 책이 나왔다. 직업까지는 아니여도 이 책을 읽다보면 음식은 그의 삶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 틀림없어 보인다.

 

음식에 진심인 이탈리아계 가정에서 자란 그는, 자연스럽게 어려서부터 맛과 요리를 통해서 인생을 관조하는 법을 어른들로부터 배운 것 같다. 이렇게 성장한 아이는 영화배우가 되어 세계를 다니면서도 그 관심은 계속되었는데 특히 각 나라의 영화촬영장에 제공되는 케이터링에 대한 설명과 평가들이 재미있었다.

 

또한 줄이 앤 줄리아홍보투어 중에 메릴 스트립 일행과 프랑스를 방문 중에 생긴 음식관련 에피소드는 그 솔직함에 실소가 나왔다. 아는 영화와 아는 이름이 나오니 더 기억에 남았나 보다.

 

이렇게 행복한 삶을 만들어 주고 있었던 미각에 위기를 느꼈던 암발생과 그 치료과정이 이 책의 마무리를 채우고 있었는데 이 기간 동안에도 음식에 대한 믿음을 놓지않고 식단을 만들고 하루를 기록하는 내용은 딱 꼬집어서 말하기 힘든 감동이 있었다. ‘마침내 내가 모든 맛을 다 느낄 수 있다는 사실로 읽는 이를 안심시키며 끝을 맺고 있었고, 여전히 삶을 맛있게 만끽하는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스탠리 투치의 글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일단 글쓴이가 아주 잘 보였고, 보다보면 대중매체를 통해 얼핏 들어봤었던 요리, 혹은 처음 들어보는 요리들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는 점이다. 종종 집안의 비법도 들어있어서 한번 만들어볼까 하는 욕심도 생기게 하는 매력적인 책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삶을 진심으로 대하는 이의 기본 소양을 잘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당장 내 입에 들어가는 음식들이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되었고 이런 것들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들, 그리고 오늘 하루 내가 진심으로 대했던 것들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_좋은 빵과 함께, 폴렌타나 국수 또는 쌀과 함께 제공되는 스튜는 빠르고 든든하며 비용도 저렴해서 큰 위안이 된다. 나는 여름에 종종 카추코(다섯 가지 이상의 어패류와 생선을 토마토 소스에 넣어 끓이는 음식)나 그 비슷한 생선 스튜를 만들곤 한다. 간단한 재료들을 큰 냄비 하나에 모아, 그날 내 테이블에 앉아 있는 신들에게 종교적 제물처럼 바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_p2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한편 우리 한시 - 말과 생각에 품격을 더하는 시 공부
박동욱 지음 / 빅퀘스천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리 뒤에 필운대에서 봄 경치를 보다-


꽃피울 나무 없는 황량한 성곽에는

저물녘 봄바람에 까마귀만 내려앉네.

옛 궁궐 가는 길엔 냉이가 파릇하고

봄 오니 늙은 농부 금비녀 줍는다네.


-이호민-



시를 짓는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다. 거기에 한시라면? 한 단계 더 깊어지는 느낌으로 운문에 다가가는 느낌일 것 같다. 직접 쓰지는 않더라도, 우리 한시를 하루 한 편씩 151편을 읽고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하루한편우리한시 .


혼자라서 좋은 시간, 보고만 있어도 좋은 사람들, 자연과 함께하는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 사랑의 설렘과 아픔,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살이, 나에게 관대하기, 말과 생각에 품격을 더하다, 그리고 나이 듦과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까지, 총 8개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다양한 작가의 아름다운 한시들이 설명과 함께 들어있어서, 충분한 감상을 도와주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목차를 보면서 그때그때 보고싶은 주제를 찾아서 읽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때로는 시에서 혼란스러운 내 상태에 대한 답을 찾아보기도 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밝은 에너지를 얻기도 하면서 즐겼다. 혹은 명상을 위한 역할도 톡톡히 하는 필사시간도 선사해줬던 책이여서 참 의미가 깊은 신년의 시작을 할 수 있었다.


꼭 어려운 철학이나 이론에서 세상의 이치를 찾지 않아도 된다. 이렇듯 짤막한 한시 속에서도, 문득 나와 자연을 발견하게 되는 것 또한 하나의 진리일 것이다.


아끼는 이들에게도 선물하고 싶은 우리 한시 필사집이다.



-착시 효과-


새벽에 백한 한 쌍을 잃어버리고

서글피 먼 하늘만 바라보는데

뜻밖에 맑은 울음 들려오더니

예전처럼 백학이 뜰에 있었네.


-이정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별자리 오디세이 - 미지의 나를 찾아서
우주살롱 지음 / 비엠케이(BMK)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MBTI에 열광하고, 매해 운세를 보고 타고난 사주를 공부하고, 매일 오늘의 나를 되돌아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나를 알기 위한 탐구, 가족과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마음에서일 것이다. 그 연장선이라 할 수 있는 별자리에 대한 공부. 더 깊게는 점성학으로 연결 지을 수 있다.

 

이 어스트롤로지에 대한 공부 또한 깊이있는 학문이다. 작년에 그저 접하기만 하고 공부할 것이 태산이라 미뤄놓았었는데 이번에 <별자리 오디세이>를 통해 다시금 제대로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만 봐서는 안내정도 하는 내용일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어스트롤로지를 공부하는 근본적인 의미부터, 충생차트, 그리고 각 별자리의 특징과 속성, 12사인에 대한 설명, 10행성에 대한 설명과 연계성, 12하우스 설명과 나에게 적용하는 법, 10행성끼리의 관계 해석 등까지 차트를 보면서 처음 접하는 이들도 어느정도 해석이 가능하도록 기초설명이 충분히 들어있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자신의 출생 차트를 보면, 표면적으로 알고 있었던 별자리 등이 사실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들이 많다. 물론 이것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확실히 나와 다른 이들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요소들 중 하나로 추천할 만 하다.

 

나도 그저 시작이라서, 이렇다저렇다 말 할 수는 없겠지만, 어스트롤로지를 통해 더 깊은 앎을 얻고자 한다면 권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