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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일 - 매일 색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ㅣ 컬러 시리즈
로라 페리먼 지음, 서미나 옮김 / 윌북 / 2024년 8월
평점 :
_예술에서 가장 상대적인 매개체인 색은 수많은 얼굴과 모습을 하고 있다. 색 사이의 상호작용과 상호 의존성에 대한 연구는 우리가 사는 세상과 우리 자신을 보는 ‘시각’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_p29
보는 내내 눈이 정말 즐거웠던 #컬러의일 , 한글제목 보다는 원제 #TheColourBible 이 훨씬 더 이 도서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 같다.
바이블답게 색과 빛, 가산혼합과 감산혼합, 색과 시지각, 색채 이론, 비율, 색상환, 색채 심리학과 주요 인물들 등, 색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부터 시작한다. 이 끝에는 주요 용어 안내까지 모아놓아서 전공자가 아니여도 나중에 쉽게 다시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그리고 색 프로필로 이어지는 내용.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분홍&보라, 흰색&페일, 회색&검정, 갈색을 다루고 있었는데, 각 컬러 마다, 예를들어, 초록이라고 하면 그린 어스, 버디그리, 말라카이트, 셀라돈.... 이와같이 세부적으로 한 번 더 나누어져 있다.
이렇게 나눠진 색들마다, 과거, 현재, 사용법, 색상 값, 일반적 의미, 예술-디자인-문화에 등장하는 의미 로, 심플하지만 핵심만 쏙쏙 구성해 놓았다. 과거 에서는 해당 컬러의 기원/역사를, 현재에서 발견되는 쓰임을, 그리고 사용법으로 당장 우리들이 작품이나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고 있었다.
특히 각 색상의 예시로 들어있는 이미지들은 컬러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느껴져서 환상적이였고, 과거 챕터를 통해 이해하는 색들의 역사와 사용법들은 역시나 정말 재미있었다. 파랑, 분홍&보라 파트는 취향저격이여서 눈을 뗄 수가 없었고, 회색&검정 파트는 진정한 시크는 이런 조합에서 나오는 것 아닐까 싶어서 집중되었다. 그리고 뜻밖에 알게 된 ‘쇼킹 핑크’ 라는 색- 아마도 핫핑크 -이 반체제 행동의 색으로 사용된다는 내용은 기존에 핑크에 대하여 가지고 있었던 선입견을 정리해주었다.
매일 색을 다루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즐겁게 읽고 눈으로 즐길 수 있는 내용이였다. 앞으로도 나의 아름다운 컬러친구가 되어줄 것 같다.
_피치: 사용법: 보살피는 색인 피치는 자연적이고 따뜻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흐린 갈색계열과 조합하면 현대적인 제품과 조화로운 팔레트를 만들 수 있다. 채도가 높은 갈색빛 주황과 배색해 강조 효과를 주면 인간적인 소통이 이루어지는 분위기를 낼 수 있다._p96
_프러시안 블루: 현재: 20세기의 동이 틀 무렵, 피카소는 자신의 ‘청색 시기’ 동안 집착적으로 이 색을 사용했다. 어두우면서도 색이 변화하는 특성이 자신의 마음 상태를 묘사하는데 적합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_p178
_초크 화이트(백악): 과거: 수백만 년 전, 오늘날 대륙의 모습으로 지구가 한창 형성되고 있을 때 바다는 미세한 식물성 플랑크톤의 저질(퇴적물)을 어마어마하게 남겼고 세월이 흘러 이는 탄산칼슘, 즉 백악이 되었다....... 초기 동굴 벽화를 보면 초크는 레드 오커색 들소 그림에 음영을 넣는 데 사용됐다._p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