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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왕관 - 유럽 왕실을 뒤흔든 병의 연대기
여지현 지음 / 히스토리퀸 / 2025년 12월
평점 :
#도미닉북카페한줄 : 특권 뒤에 숨겨진 병의 연대기.
_유명 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작품 ‘시녀들’은..... 스페인 왕녀 마르가리타가 묘사된다. ... 왕녀가 속한 왕조의 사람들은 다른 의미로도 확실히 용모로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왔다. ‘합스부르크 왕조’ 유럽의 명문 왕조로 잘 알려진 이 왕조를 지배한 유명한 특징, 이것이 그 주걱턱이었다._p67
거듭 느끼지만 지난 역사를 둘러볼 때 어떤 점에 중점을 두냐에 따라 몰랐던 것들을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역사를 다루는 다양한 도서들을 읽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만약 유럽 왕실의 질환을 쫓아가 본다면? #고통의왕관 , 제목 그대로 병으로 고통 받았던 왕들의 기록과 분석이다. 왕이라는 자리 때문에, 이들의 질병들은 개인의 고통을 너머 제국의 흥망성쇠에 영향을 미친 것이 당연하다. 당연한 그 내용들을 이 책에서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한센병과 같이 격리가 필요한 경우에도 - 지식의 부족 때문 -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역사에 이름을 남긴 보두앵 4세, 납중독이나 잘 먹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었던 왕들이나 귀족들이 많이 걸렸던 통풍, 빅토리아 여왕 유전자에게서 시작되어 러시아 제국 말기 황제 니콜라이 2세의 황태자 알렉세이까지 이어졌다는 혈우병, 유명한 그림 ‘시녀들’과 회자되는 근친혼이 만들어낸 주걱턱은 그 배경질환들의 유전 유래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헨리 6세의 정신 착란, 유리병- 아마도 우울증+광기?-으로 분란을 일으킨 샤를 6세, 등이 원인이 되어 전쟁으로 이어진 정치적 배경들, 시대를 휩쓴 흑사병이 제국에 미친 영향, 뜻밖이였던 영국 튜더 왕가의 발한병 까지, 질병이 국가의 근간에 미치는 영향들은 생각보다도 엄청 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꾸준한 연구로 많은 것들이 밝혀진 지금 시점으로 보자면 왜?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당시의 사회구조, 지식, 문화, 정치상황 등을 기반으로 살펴보는 통치권의 몸과 마음의 병은 너무나도 영향력이 컸다 -당연한 것이였겠지만 이렇게 기록을 바탕으로 알아보니 더 그렇다-. 모두 다 맞지는 않겠지만 유럽 역사를 다각도로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였다.
덧붙이자면, 다소 전문적으로 느껴지는 문체라서 페이지를 넘기는 데는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