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 - 시간 관리 전문가는 다이어리를 어떻게 활용할까
윤슬 지음 / 담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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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다이어리를 통해 나를 관리하자! "


윤슬의<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를 읽고



"다이어리에는 내가 산다. 나의 인생이 산다!"

-기록 디자이너의 다이어리 사용 노하우-

 

'적자생존' 이것이 올해 나의 새해 다짐이다. 즉 기록하면 살아남는다는 뜻인데 매년 다이어리를 통해 일정관리를 하면서 한 해를 짜임새있게 보내자 다짐했었다. 그런데 어떻게 다이어리를 작성해야하는지 매번 작심삼일로 끝나는 나에게 다이어리 작성 메뉴얼이 너무 간절했다. 그러던 차에 이 책  『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에는 기록디자이너인 저자의 다이어리 활용 노하우가 담겨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막상 시간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인 계획을 세워서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실패를 방지하려면 성공과 가치를 다룰 수 있는 자기만의 시스템이 필요한데 저자의 경우에는 그것이 바로 '다이어리'이며 다이어리야말로 자신의 '최고의 비서'라고 말한다. 저자는 지금까지 다이어리를 작성하면서 일상의 계획을 세우고, 관리하고 목표를 이뤄내왔다.

 

우리는 일상을 살면서 일정을 관리하고 시간을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쏟아지는 일정들을 관리하기 위해 포스트잇에 적거나, 달력에 적기도 하지만 그런 행동들은 일관성이 없거나 지속성이 없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는 귀찮아서 적지 않기도 하면서 점점 더 적자생존의 길과는 멀어진다. 요즘같이 급속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그 모든 일정을 머릿 속으로 정리하고 관리하는 일이 쉽지 않다. 저자는 "다이어리를 왜 작성하느냐?"  라는 질문에 "잊어버리기 위해서 다이어리를 작성한다" 고 말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다이어리를 작성하면 더이상 무엇을 해야지, 언제 해야지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다이어리를 작성하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리 작성의 필요성에 공감할지 모른다. 그래서 매년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리를 사거나, 직장이나 지인을 통해 선물로 받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와 다르게 나 또한 다이어리를 받기만 할 뿐 몇 번 쓰다가 귀찮아서 안 쓰게 된 경우도 많았다. 그때그때 포스트 잇이나 달력에 표시하는 게 다였다. 어떻게 하면 다이어리를 저자처럼 매일 매년 작성할 수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자신만의 다이어리 사용 노하우를 알려준다.  

 

저자는 자신의 다이어리 활용 경험을 반영하여 총 4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1부에서는 다이어리에 관한 가치와 장점을 말해준다. 다이어리를 사용하면 좋은 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제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리 작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2부에서는 저자가 다이어리를 통해 얻은 해바암과 자유로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십 년 동안 저자가 다이어리를 꾸준히 작성해오면서 어떤 자유로움과 해방을 느꼈는지, 일상은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3부에서는 다이어리를 작성할 때 필요한 조건과 기준에 대해 말해준다. 다이어리를 꾸준히 쓰기 위해서는 지구력이 필요한데, 이 지구력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어떻게 하면 다이어리를 잘 쓸 수 있는지 알려준다. 마지막 4부에서는 실제로 다이어리 작성 노하우에 대해 알려준다. 그동안 저자가 다이어리를 쓰면서 터득한 것,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면서 깨닫게 게 된 것 등 실질적인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이 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책장 속 다이어리를 꺼내서 오늘 하루 일상을 기록해보는 것은 어떨까. 최고의 비서인 다이어리를 믿고 2023년 올해를 멋지게 보내는 것은 어떨까. 적자! 생존! 기록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것임을 명심하면서 다이어리를 펼쳐보자. 

 

다이어리를 활용하는 일이 원하는 결과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성실함을 유지하는 데는 분명 큰 도움이 된다. 다이어리를 지금까지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기회가 되기들, 이미 활용하고 있는 다이어리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p.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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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습니다
김은희 지음 / 위시라이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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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생의 변곡점에서 깨달은 인생의 지혜  "

 

김은희의 <당신의 밤은 보다 아름답습니다>를 읽고 



"내면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서 밤은 필요하다"

-유방암 이라는 인생의 변곡점에서 찾은 삶의 지혜-

 

낮이 지나고 밤이 찾아오듯, 누구에게나 고난과 역경의 시간은 찾아온다. 지금 내가 행복하니깐 나에게 그런 고난과 고통이 찾아오지 않을 거야 라고 자신할 필요도 없고, 왜 나에게만 이런 역경과 고난이 오는 거지,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힘들지 않은데 말이야 라고 자신이 재수가 없다거나 지지리도 복도 없다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할 필요도 없다.

인생엔 '고통 총량의 법칙' 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이 책 『당신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습니다』의 저자는 책 속에서 누구에게나 밤은 찾아온다고 말한다. 시기의 차이가 있지만 고통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고 그 총량은 공평하다고 말한다.

 

이 책 『당신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습니다』의 저자 김은희 작가 또한 만약 자신에게 유방암이라는 인생의 변곡점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자신은 결코 이 책을 쓸 생각도 하지 못했을 거라고 말한다. 목숨을 담보로 한 얻어낸 삶이 있었기에 그 변곡점을 기점으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목숨을 걸고 힘들게 지킨 삶이기에 자신의 삶이 더욱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어쩌면 유방암 진단이라는 삶의 위기가 한 사람을 좌절과 고통의 나락으로 추락하게 만드는 대참사일지도 모른다. 유방암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갈팡질팡하고 나의 인생은 이제 다 끝나버렸다고 자포자기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오히려 그런 위기 속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흔들리지 않고 좌절하지 않게 살고자 마음을 먹는다. 그리고 그 고통과 위기의 순간 속에서 자신을 단단하게 지탱해주고 자신의 삶을 빛나게 만드는 인생의 값진 지혜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저자는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안에서 만들어 내는 생각과 태도가 우리 인생을 결정하고 우리가 사는 세계를 선택하게 한다고 말한다. 자신이 인생에서 느낀 값진 교훈들이 용기를 주고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절망의 시간은 찾아온다. 지금 내가 행복하다고 언제까지 그 행복이 유지되는 것도 아니고, 지금 내가 불행하고 힘겹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불행한 것도 아니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고난과 역경의 밤은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온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그 시간 속에서도 생각해보면 고난과 역경은 언제나 있어 왔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그 일이 해결이 되어서 더이상 우리에게 고난과 역경이 아니겠지만 분명 그런 깜깜한 밤과 같은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그 어두운 밤은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그런 밤이 찾아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나에게도 그런 밤은 너무나 힘겨웠다. 특히 지난 3년 간 코로나로 인해 찾아온 밤은 몸과 마음의 고통을 주었다. 하지만 그 밤 속에서 나는 책을 더 가까이 하고 글을 쓰게 되었고 그 밤 속에서 나를 찾고 사랑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 밤이 있었기에 나를 좀더 사랑하고 내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게 되었다.  작가의 말처럼 이제는 나에게 다가오는 밤을 좀더 사랑하고 감사할 수 있을 듯하다.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밤은 온다. 밤이 찾아오면 감사하자. 나를 살찌우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선물임을 기억하자. 지혜롭게 밤을 헤쳐 나가다 보면 언젠가 눈부신 아침을 맞아하게 될 것이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까.

-p.119

 

고통에도 '고통 총량의 법칙' 이 있다고 한다.  이 법칙은 사람마다 시기의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고통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그 고통의 총합은 같다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다보면 자신만 불행하게 느끼거나 자신만 고통스럽다고 느낄 때가 있다. 왜 자신에게만 이런 불행이 찾아오는 것일까. 왜 나는 지지리도 복이 없을까 등 이런 생각에 빠져들게 되면 내 인생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누구나 하는 것이고, 그런 불행과 고통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의기소침해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이런 인생의 파도가 몰려올 때 나 스스로가 파도를 통제할 수 있는 힘, 즉 '자기 효능감'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즉 작가의 말처럼 "내가 나의 수호신이 되어야 한다' 는 것이다. 고난과 역경의 순간, 인생의 파도가 나를 덮쳐올 때 나를 구원하고 이 위기에서 나를 구해줄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나의 수호천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인생의 지혜와 값진 교훈들을 심리학 이론과 접목시켜서 설명해준다. '자기 충족적 예언, 투사, 바넘 효과, 루시퍼 효과, 조명 효과 등 전문적 심리학 용어와 이론을 사용하여 객관성을 높이고 자신의 인생 경험을 통해 이 이론들을 구체화시켜 이해를 돕는다. 

1장부터 5장까지 어떻게 인생을 살고, 인생의 파도에 대처하고, 어떻게 자신을 사랑하면서 사살아야 하는지 등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고 우리 삶을 빛나게 만드는 인생의 지혜와 교훈들로 가득하다. 

 

매년 새해가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올해는 어떤 행복하고 기쁜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하면서도 어떤 고난과 역경이 나를 찾아올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설레이기도 하면서도 두렵기도 하지만, 이제는 어떤 인생의 파도가 나를 덮쳐와도 나를 믿고 그 파도에 용감히 맞서려 한다. 작가의 말처럼 나의 수호천사가 되어 나를 지켜주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파도가 와서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어질 때 이 책 『당신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습니다』을 통해 다시 일어날 수 있고 삶을 지탤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얻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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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유품정리
가키야 미우 지음, 강성욱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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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죽음에 대한 따뜻한 위로 "

 

가키야 미우의 <시어머니 유품정리>를 읽고 

 


" '유품정리'라는 의식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묻다  "

-어떤 삶이 좋은 삶일까를 떠올리게 하는 이별에 죽음에 대한 따뜻한 위로-

 

내가 처음 죽은 자도 흔적이 남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김완 작가의 <죽은 자의 집 청소>를 읽고 나서이다. 그동안 나는 죽음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죽고 난 이후 죽은 자의 흔적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고독사, 자살 등 외롭고 쓸쓸하게 죽음을 택한 이들의 흔적을 청소하는 일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죽은 이의 유품을 정리해 줄 가족도 하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그는 그들이 떠난 자리를 정리해주는 일을 했다. 그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해, 죽음을 위한 준비가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이 책 『시어머니 유품정리』 또한 죽은 이의 흔적과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설 속 등장인물인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유품을 직접 정리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시어머니의 삶에 대해 깨닫게 되고 비로소 시어머니를 이해하고 화해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오래된 아파트 단지에 홀로 살던 시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오십 중반의 며느리 모토코는 시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는 일을 하게 된다. 처음에 그녀는 스무 평 남짓의 작은 공간이라 유품 정리하는 것이 그리 힘들지 않고 금방 끝날 거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집안 곳곳에서 쏟아져나오는 각종 물건들에 충격을 금하지 못한다. 평소 과거의 추억을 중요시하고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시어머니와 달리 며느리는 평소 물건을 깔끔하게 잘 정리하고 필요없으면 미련없이 버리는 성격이다. 그녀의 친정어머니도 암투병으로 돌아가셨지만, 평소 살아 생전에 깔끔하게 유품정리를 해서 반지 하나만 그녀에게 남겨놓았다. 그런 자신의 친정어머니와 비교하면서 남편의 초등학교 교과서, 시아버지의 40년 치 월급 봉투 다발, 시아버지의 우표수집첩, 50권이 넘는 앨범, 옷장 가득 들어있는 옷들, 유통기한이 넘은 식료품들은 도저히 이해불가능하고 처리불능한 양이다. 요즘같이 미니멀리즘을 선호하는 시대에 있어서 시어머니의 물건들은 거의 남겨진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수준이다.

 

처음에 그녀는 이렇게 처치곤란할 정도의 물건들을 남긴 시어미니의 무책임한 태도에  짜증을 내면서 반지 외에 다른 유품을 남기지 않은 자신의 친정어머니를 비교하여 칭찬한다. 유품정리를 깔끔하게 해서 거의 아무 것도 남기지 않은 자신의 어머니의 사려깊음에 감탄을 한다. 천 만원 가량의 유품정리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던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유품정리를 하지만 정말 엄두가 나지 않고 정리 속도는 속도도 나지 않는다. 그렇게 혼자 낑낑거리며 고생을 하던 그녀에게 옆집에 사는 사나에를 비롯한 아파트 이웃들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시어니의 친절하고 배려깊고 인정넘쳤던 모습을 알게 되고 나서 조금씩 시어머니에 대한 불신과 원망을 조금씩 풀게 된다. 벽장 속에서 발견된 시어머니의 일기를 통해 시어머님이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게 되며 시어머니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 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반면 유품정리를 깔끔하게 한 친정 어머니의 사려깊음을 칭찬했던 그녀는 아무 것도 어머니가 남기지 않아 함께 한 추억도 기억나지 않음을 느낀다. 어머니를 추억할 수 있는 물건이라도 있다면 좋겠지만, 남은 자식들 걱정을 해서 그런지 그녀의 어머니는 반지 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게 모조리 정리하고 처분해버렸다. 자신뿐만 아니라 남들에게 지나치게 엄격하고 평소 정리 잘하는 친정어머니에 대해 약간 쓸쓸함과 허무함도 느끼게 된다. 어쩌면 시어머니가 친정어머니보단 인간적이고 따스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시어머니가 살아 있던 증거가 여기저기 있었다. 인간은 평소의 일상 속에 이렇게도 많은 물건에 둘러싸여 있다. 

그에 비해..., 저기 어머니. 반지 하나만 달랑 남겨진 광경은 몇 번을 떠올려도 쓸쓸해요.

-p. 290

 

그녀는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가 남긴 일기를 통해 서로 다른 삶을 살다간 두 어머니의 삶을 반추하고 진정으로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두 여성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고 진솔한 그녀들의 마음을 느끼게 된다.

 

“사람은 제각각이네요. 어머니는 무슨 일이건 남들과 비교하는 걸 싫어하셔씾요. 

어머니와 시어머니에게 많은 것을 배웠어요.

저는 행복한 사람이에요.

-p. 308
 

이 책 『시어머니 유품정리』 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마 가족 중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해 유품정리는 필연적일지 모른다. 아직 나에게 그런 경험은 없지만, 죽은 이의 유품을 정리함으로써, 물건에 깃든 추억을 되살려보면서 그들의 삶에 대해 반추하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물론 등장인물의 친정어머니처럼 유품정리를 깔끔하게 하는 것도 좋겠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추억이 깃든 물건들 몇 개쯤은 남겨도 좋을 것 같다.  그 물건들을 통해 남아있는 사람들은 사랑했던 사람들을 추억할 수 있을 테니깐.

일상을 살면서 삶과 죽음의 순간을 보게 된다. 이제는 죽음에 대한 준비뿐만 아니라 죽은 후의 자신의 흔적에 대한 정리도 필요한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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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아와 네 개의 보석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배혜림 외 12인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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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해리포터 소설"


배혜림 외 12인의<아멜리아 네 개의 보석>을 읽고 



"한국 유일의 마법학교 아멜리아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판타지 세계로 초대합니다"

-한 학생의 죽음을 시작으로 아멜리아의 충격적 비밀과 추악한 음모-

 

한 중학교 국어 교사와 학생들이 일을 냈다. 시작은 열심히 소설을 읽고 글을 쓰는 자율 동아리 활동에서 시작하였으나 그들은 어느 새 한 권의 책을 공동집필한 어엿한 작가가 되었다. 한 자율동아리의 소설 쓰기 활동이 빛을 발해 이 책  『아멜리아와 네 개의 보석』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마치 한국판 해리포터 소설을 읽는 듯 판타지와 미스터리적인 요소들이 가득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더군다나 선생님과 학생 12명의 합작품이라고 믿겨지지 않을만큼 탄탄한 스토리 구성, 무한한 상상력과 넘치는 창의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해리포터에 마법 학교 호그와트가 있다면 한국에는 마법 학교 아멜리아가 있다. 이 학교는 한국 유일의 마법 학교인이며 많은 학생들이 마법 능력을 기르고 최고의 마법사가 되기 위해 이 마법 학교에 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학생이 학교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로 싸늘한 주검이 되어 발견이 된다.  여학생은 아멜리아의 오총사 중 한 명인 송아름 학생이고 사인은 자살로 판명이 난다. 그런데 평소 밝고 명랑한 모습을 보이고 친구들에게 배려하고 도와주는 아름이를 생각해보면 절대 그녀가 자살할 리가 없다. 아름이는 왜 자살한 것일까. 어쩌면 자살이 아닌 타살일 수도 있을까.

 

‘타살이 아니라고 했으니 아름이에게 분명히 무슨 일이 있었을 거야. 아름이를 힘들게 하던 그런 것이. 그게 뭘까? 도대체 무엇이 우리 아름이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걸까?’
-p.160

 

송아름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오총사 멤버인 지연, 민규, 봄이, 현우는 아름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그래서 그들은 아멜리아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네 개의 보석을 찾게 된다. 이 마법의 보석들의 힘을 빌려 아름이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알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처음에는 마법의 보석을 쓰는 방법을 알지 못했지만 소리 지르는 나무와 지연이가 학교 도서관에서 찾은 <아멜리아> 책을 통해 마법의 보석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마법의 보석을 이용해서 아름이의 죽음의 진실에 접근하면서 그들은 서서히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과 관련된 추악한 음모에 놀라고 충격을 받는다. 그들이 마법의 보석을 통해 밝혀낸 진실은 무엇일까. 마법의 보석과 아멜리아 마법 학교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그들은 과연 의문에 쌓인 아름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마법의 보석이 지닌 신비하고 특별한 능력, 말하는 동상, 소리 지르는 나무, 흑마법, 전설의 책 아멜리아 등과 같은 판타지적 요소들이 이 책을 읽는 재미와 흥미를 높인다. 마치 해리포터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가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속에서 탄생했다고 생각하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12명의 사람들이 각자 자신이 맡은 부분들을 집필했다고 하지만, 13개 각각의 이야기가 아닌 하나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응집력있게 연결시킨 것도 칭찬할 점이다. 전문 작가들도 한 권의 책을 쓰기가 어려운데 글쓰기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학생들이 이 작품들을 만들어냈다니 그들의 도전과 노력에 박수를 치고 싶다. 

 

그리고 다른 출판사들의 출판 거절에 하마터면 이 작품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는데 몽실북스 출판사가 기꺼이 나서서 출판한 것도 감사할 일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가진 학생들이 글쓰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멋진 작품들을 쓸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다. 그리고 이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면서  『아멜리아와 네 개의 보석』을 출간할 수 있도록 애써준 선생님께도 감사드리고 싶다.

많은 학생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이 12명의 학생 작가들처럼 글쓰기에 도전하고 무한한 상상력의 나래를 펼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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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크 팔로우 리벤지 스토리콜렉터 105
엘러리 로이드 지음, 송은혜 옮김 / 북로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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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상의 진실과 거짓 "


엘러리 로이드의< 라이크 팔로우 리벤지>를 읽고 




"100만 명의 팔로워, 단 한 명의 범인!"

-SNS 시대의 진실과 거짓 그리고 어둠에 관한 예리한 스릴러-

 

당신은 하루에 몇 번 정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접속하는가? 당신은 자신이 올린 게시물에 달린 시시각각 달라지는 좋아요 수, 댓글 반응에 울고 웃는가?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당신의 인친에게 질투를 느끼거나 부러움을 느낀 적이 있는가? 당신은 인스타그램같은 SNS가 당신의 삶을 망치고 있다는 것을 아는가?

 

우리는 이처럼 한시라도 핸드폰을 놓지 못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피드에 달린 좋아요 수와 댓글에 울고 웃고 한다. 좋아요 수나 댓글이 가 다른 때보다 많이 달리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어쩔 때는 좋아요 수를 늘리기 위해 멋진 사진이나 계획적인 글을 올리기도 한다. 인스타그램 상에 보이는 글이나 사진을 보며 우리는 잘 알지도 모르는 사람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주고 댓글도 달아준다. 나 또한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고 하루에 한 개 이상 게시물을 올리고 시시각각 달라지는 좋아요 수와 댓글에 반응하고 울고 웃고 한다. 나보다 몇 십배의 팔로워 수를 확보한 인친들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우리는 왜 이렇게 SNS에 집착하는 것일까? 왜 우리는 이처럼 좋아요 수와 댓글 반응 수, 팔로워 숫자에 연연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까.

 

이 책 『라이크 팔로우 리벤지』는 인스타그램을 무대로 펼쳐지는 스릴러이다. 작가는 이런 인스타그램 열풍을 작품 속에 반영하고, 우리가 꿈꾸는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되어 버린 주인공의 삶이 SNS 상의 진실과 거짓으로 인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그들의 가족의 삶 조차 얼마나 위험에 처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100만 팔로워를 가진 유묭 인플루언서의 삶이 사실은 달콤한 성공이 아닌 끔찍한 지옥이 될 수 있는지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새삼 깨닫게 된다. 단순히 좋아요 수를 늘리기 위해, 댓글을 많이 받기 위해 아무 생각없이 올리는 우리의 일상, 가족 등 각 개인의 소중한 삶이 담긴 사진이나 글들이 단순한 공유를 넘어서 범죄에 이용될 수 있고 악용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단순히 친목 도모로, 순수한 의도로 시작한 SNS 가 나중에는 자신의 일상을 제약하고 옥죄는 올가미가 됨을 비극으로 치닫는 주인공의 일상을 통해 여실히 깨닫게 된다. 

 

'마마베어' 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알려진 에미 잭슨은 100만여 명을 거느린 인스타맘이다. 그녀는 육아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육아에 대한 모든 진실을 있는 그래도 말하는 유명 인플루언서이다. 4살 된 딸 코코와 태어난 지 8주가 된 둘째 아기 베어를 키우고 있는 육아맘이자 전업맘이지만 인스타그램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육아에 대한 고통과 힘겨움을 함께 나누고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순수한 의도에서 출발했을지 모르지만, 1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스타맘이 되고 보니 순수한 마음은 사라지도 위선과 탐욕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런 그녀의 위선과 진실처럼 보이는 거짓말을 그녀의 남편인 '댄'만은 알고 있다. 그는 한때 잘 나가는 작가였지만, 첫 번째 책 출간 후에는 인기가 사그라들어 한물간 작가로 육아를 하면서 집필을 한다. 그는 자신의 아내 에미가 거짓말을 얼마나 능수능란하게 하는지,  때론 에미의 위선과 거짓에 소름을 느낄 정도로 싫지만, 이미 아이들의 육아 비용을 모두 에미가 버는 비용으로 충당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그녀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점점 더 창의적으로 변해가는 에미의 거짓말과 그 거짓으로 만들어낸 가짜 진실에 사람들은 더욱더 열광하고 에미의 팔로워 수와 협찬사는 그에 비례하여 늘어만 간다. 그리고 그런 에미를 죽도록 증오하고 위험할 정도로 집착하는 한 명의 팔로워가 있다. 작가는 에미와 댄 이 위험한 팔로워 세 명의 이야기를 차례대로 들려준다. 각자의 시선과 생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이어진다. 이를 통해 한 사건을 바라보는 세 명의 화자의 다른 생각과 시선들을 비교할 수 있게 한다. 맨 처음에는 그 팔로워가 누구인지, 왜 그 사람은 복수를 하게 되었는지 등을 알 수 없었지만, 차차 전개되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점점 더 그 팔로워의 정체와 진실에 다가가게 된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에미를 증오하고 원한을 품으면서 그 팔로워는 에미의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으려고 한다. SNS 상에 공개된 에미에 대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그녀가 어디에 사는지, 그녀의 일상은 어떤지 등을 알아내고 에미에게 가까이 다가가면서 그녀를 비롯한 그녀의 가족의 안전을 위협한다. 시시각각 가까이 다가오는 팔로워와 그의 복수를 통해 점덤 고조되는 긴장과 스릴을 느낄 수 있다. 

 

과연 에미는 그녀에게 다가오는 위험으로부터, 팔로워의 원한에 찬 복수로부터 그녀 자신뿐만 아니라 그녀의 가족을 구할 수 있을까. 

자신을 노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왜 그 사람이 자신에게 복수하려는지를 모르는 채 100만여 명의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된 삶을 사는 사람의 마음은 어떨까. 이처럼 우리는 너무나 무방비하게 SNS 상에서 위험 속에 노출되어 있다. 개인정보를 포함한 일상이 공개될수록 그것은 얼마든지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 의해 악용되어 나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이 책 『라이크 팔로우 리벤지』을 통해 새삼 느끼게 된다.

 

정말 이런 일이 소설이 아닌 현실 세계에 일어난다면 어떨까.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기에 더욱더 무섭고 소름끼친다. 어쩌면 지금 이 시간에도 내가 아무렇지 않게 올린 피드가 나중에 나를 옥죄는 올가미가 될 지 누가 알겠는가. 

 

 

나는 버스에서 네 옆에 앉아 있는 여자일 수도 있고, 지하철에서 너를 스치고 지나간 여자일 수도 있다. 나는 슈퍼에서 네가 먼저 카트를 밀고 지나가도록 길을 양보한 사람일 수도 있다. 나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너를 스쳐 지나가거나, 기차 맞은편에 앉아 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과자를 줘도 되냐고 묻는 사람일 수도 있다. (…) 실수로 네 아이가 타고 있는 자전거를 팔꿈치로 쳐서 차가 다니는 도로로 밀어버린 사람일 수도 있다. 공원에서 마주쳐도 전혀 눈에 띄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다. 네가 다른 아이들을 돌보느라 새로 태어난 아기가 누워 있는 유아차로부터 잠시, 아주 잠시 눈을 떼는 그 순간을 기다리는 사람일 수도 있다.

-p.411~412

 

이 책 『라이크 팔로우 리벤지』를 통해 SNS 상의 진실과 거짓 그리고 그 어둠 속에 감춰진 탐욕과 위선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누군가가 SNS를 너무 믿지 말고 그 거짓 속에 감춰진 진실을 보라고 말했는데 정말 이번 기회를 통해 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되돌아보고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SNS 상에 나의 개인 신상이나 일상을 올리지 않고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잠시 핸드폰을 내려놓고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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