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프레드 포드햄 그림, 문형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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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로 다시 만난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의< 그래픽 노블 멋진 신세계 읽고





"쾌락만이 가득한 세계에서 인간은 어느 만큼 인간일까?
"



-세계 3대 디스토피아 고전 
『멋진 신세계』 최초의 그래픽 노블
-

 


올더스 헉슬리의 대표적인 소설이자, 세계 3대 디스토피아 고전 중 하나인  『멋진 신세계』가 그래픽 노블로 다시 태어났다. 94년 전 올더스 헉슬리가 그린 미래 사회의 모습이 재탄생된 그래픽 노블속에서 생생하게 재현이 되었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엘실론 이렇게 5개 계급으로 나뉘어진 계급 사회 속에서 복제 인간처럼 수십 명의 쌍둥이들이 각 계급에 맞는 옷을 입고 살아간다. 모체 태생이 아닌 시험관의 수정란으로부터 자라고 산소 공급에 차등을 주어 계급이 결정되는 과정들이 그래픽 노블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원작 소설인 『멋진 신세계』의 내용과 순서에 충실하게 따르며 중심 내용들이 인물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서 표현이 된다. 원작에서는 설명과 서술 방식으로 표현된 내용들이 인물들의 주고받는 말 풍선을 통해 표현되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고 이해하기가 더 쉬운 것 같다. 이것이 글이 아닌 그림, 또는 만화가 가진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비록 글의 내용들이 만화로 표현되기는 했지만, 인물들의 말 풍선 속에 담긴 문장 하나하나가 중요하게 느껴진다. 만약 책 속 계급화 과정과 계급 사회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면, 그래픽 노블인 이 책을 보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포드 기원 미래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고통도 번뇌도 없다. 오직 '소마'라는 신비의 약물만 있다면 말이다. 소마에 중독되어 현실의 고통과 슬픔도 모두 잊고 꿈과 환상 속에서, 쾌락 속에서 거짓 '행복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멋진 신세계 속 사람들! 이 사람들의 모습이 그래픽 노블을 통해 생생하게 표현이 된다. 쾌락 속에 빠져버린 사람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약에 취해 고통조차 느끼지 못하고 현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삶이 과연 행복한 삶일까 생각해본다.




"흥겹고도 흥겨움이 해방하였도다!" 이 문장과 퇴폐적이고 향락적인 모습 속에서 '소마'에 중독되어버린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 모습을 통해 야만인인 '존'이 말한 것처럼, 독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약 중독과 그 중독자들의 삶과도 비슷한 것 같다.




이 멋진 신세계는 야만인인 존의 눈에는 이상한 세계로 보인다. 너무나 안락한 세계이기에 위험도 없고 자유도 없다. 소마에 의해 인간의 감정과 쾌락이 조절되고 계급화 과정을 통해 계급을 통제하는 사회 속에는 신도 없고 참된 위험도 없고 죄악도 없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죄악도 없고 위험도 없는 모든 것이 통제되는 사회인지, 모든 것이 다 충족되는 사회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무엇이 진정 우리가 바라는 멋진 신세계인지 우리는 존의 마지막 선택을 통해 깨닫게 된다. 그래픽 노블을 통해 야만 사회 속에서도, 문명 사회 속에서도 살아갈 수 없는 존의 고뇌와 슬픔이  더 생생하게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난 안락함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는 신을 원하고, 시를 원하고, 참된 위험을 원하고, 자유를 원하고, 그리고 선을 원합니다. 나는 죄악을 원합니다."


그래픽 노블로 다시 태어난 책 『멋진 신세계』를 만나서 다시 한번 책의 내용을 되새겨보면서 '멋진 신세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래픽 노블을 통해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작품을 원작과 같이 생생하게 재현해낸 점이 너무나 놀랍고 인상적이었다. 비록 책에서처럼 좀더 복잡하고 깊이있는 내용들을 다 다루지 못하고, 그래픽 노블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멋진 신세계』의 내용을 파악하는데는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책 속에서 묘사되는 미래 사회, 계급화 과정, 소마로 인한 퇴폐적이고 향락적인 모습 등 주요 내용을 만화를 통해 좀 더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멋진 신세계』를 읽기 전이나 내용이 어려워서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읽어보면 책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만화책을 읽듯이 즐겁고 재미있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고 그래픽 노블을 통해 『멋진 신세계』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더욱더 좋았다. 아직 『멋진 신세계』를 이해하기 어려워서 읽어보지 못한 아이들에게도 권하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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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 - 창작자를 위한 캐릭터 설정 가이드 문제적 심리 사전
한민.박성미.유지현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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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창작물 캐릭터를 구성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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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나무 (4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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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느낀 감동과 순수함을 다시 이 책을 읽으며 찾을 수 있을 듯 하여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40년의 시간을 지나 다시 제제를 만나러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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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의 조건
사이토 다카시 지음, 정현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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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제시한 세 가지 힘을 통해 일류가 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듯하여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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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가게 글월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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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

백승연의 <편지 가게 글월 읽고



"1초면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시대에도

오직 당신에게는 편지로 마음을 전합니다."


-2024 런던국제도서전 화제작, 출간 전 영미, 유럽 8개국 수출 확정-

전화나 이메일로 1초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알 수 있는 편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가끔은 편지를 쓰고 답장을 기다리는 그런 설레임과 기다림이 그리워지곤 한다. 이제는 편지가 아닌 '손편지'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낯설기도 하고 레트로 감성으로 다가왔고, 편지 한 통 보낼 여유도 없는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이 책  『편지 가게 글월』을 통해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쓴 편지가 전하는 잃어버렸던 감성과 그 시대 추억을 되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지를 쓰고 답장을 기다려 본 사람은 편지가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 것이다. 특히 모르는 이에게 남모르게 전하는 마음,  잘 알지 못하지만, 그 사람을 생각하며 편지를 쓰는 그 시간이 얼마나 큰 설레임과 기대감과 그리고 호기심 등을 주는 것에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에도 편지를 쓰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편지 가게 글월' 은 실제로 서울 연희동과 성수점에서 운영 중인 편지 가게 '글월'을 배경으로 했다고 한다. 상대방을 위해 편지지를 세심하고 고르고, 그 사람을 생각하며 한 자 적어가는 그 소중하고 진실된 마음은  카카오톡으로 보내는 이모티콘이나, 문자 한 줄로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깊고 소중하다.  
특히 편지 가게 글월에 있는 독특한 서비스인 펜팔 서비스는 요즘같이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호기심을 표현하기에 힘든 세상에서 꼭 필요하고 소중한 기회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펜팔 참여자는 편지지 한 장에 모르는 누군가를 생각하며 편지를 쓰고, 그 누군가의 답장이 될 편지를 써야 하는데, 이 시간을 통해 참여자는 자기만의 시간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상대방에게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마음을 전하게 된다.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남이 모르는 자신만의 진심을 털어놓게 된다. 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세심하고 복잡한 진심까지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간을 통해 자기 자신을 성찰하며 진짜 자신으로 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준다는 점에서 정말로 좋은 서비스가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본다.



실제로 이 책에서 펜팔 참여자로 참여한 사람들의 편지 사연 중 일곱 통의 편지가 소설의 일부가 되었다고 하니, 이 책이 가지는 의미가 더 깊어지는 것 같다. 다양한 사연과 고민을 가지고 펜팔 서비스에 참여한 사람들은 익명의 편지를 통해 서로 마음을 나누고 위로 받고 공감 받는다. 결국은 언니의 편자로부터 도망쳐온 효영조차도 글월 가게의 손님들을 통해 마음을 열게 된다. 
과연 효영은 어떤 이야기로 비로소 언니의 편지에 답장을 쓰게 될까? 이제 효영도 언니와 화해를 하고 차마 전하지 못한 진심을 언니에게 전할 수 있을까?

스스로 마음의 위로가 필요할 때 누군가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을 때 이 책 속 글월 손님들처럼 지금까지 차마 마음을 전하지 못한 사람에게 편지 한 통 보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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