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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제빵소
윤자영 지음 / 북오션 / 2024년 4월
평점 :
"고단한 삶에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향긋한 빵 한 조각 "
윤자영의 <라라제빵소> 를 읽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517/pimg_7526911564296434.jpg)
"빵이 약도 아니고, 어떻게 사람을 살린단 말인가"
-한국추리문학 대상 작가의 첫 힐링소설-
정성이 담긴 음식은 맛도 물론 좋지만, 만든 사람의 진심이 담겨서 더 좋다. 요즘은 로봇이 음식을 만들 정도로, 인공지능이 발달했지만, 여전히 음식은 사람의 손끝에서 나와야 더 맛있는 것 같다. 그만큼 음식은 정성이 들어가야 맛있는 법이다.
그동안 추리 소설을 통해 우리에게 스릴과 재미를 주었던 작가가 이 책 『라라제빵소』를 통해 빵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지치고 상처 받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고단한 삶에 희망과 위로를 전해주는 향긋한 빵 조각 같은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사람을 살리는 빵을 만드는 라라제빵소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잃어버린 꿈을 생각헤보기도 한다. 나는 진정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무엇을 꿈꾸었는지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 안창석은 젊은 나이에 제빵 명장에 오르며 '제빵의 신'이라고 불리며 성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나친 욕심과 교만 그리고 이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로 음모와 성공가도에서 추락하여 폐인이 되고 말았다. 자신의 지나친 탐욕과 교만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는 어느 날 자신에게 제빵을 가르쳐준 스승을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스승님의은 치매에 걸리고 노쇠하여 생이 얼마 안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자신의 탐욕으로 인해 망가져 버린 오른 손 때문에 그는 빵을 만드는 데 실패를 계속 하게 된다. 하지만, 스승에게 마지막 수업을 들은 그는 스승의 죽음 후, 다시 초심을 가지고 '사람을 살리는 빵'을 만들려고 노력하며 손녀 손라라와 함께 라라제빵소를 열게 된다.
사람을 살리는 빵은 무엇일까? 빵이 과연 사람을 살릴 수 있을까? 처음에 사람을 살리는 빵을 만들라는 스승의 마지막 가르침은 수수께끼처럼 보였지만, 점차 주인공 안창석은 라라제빵소에서 라라와 빵을 만들면서 초심을 간직하며 잃어버린 제빵 명장의 모습을 되찾아간다. 빵을 통해 사람들의 지치고 힘든 마음을 위로하고, 그들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용기와 희망을 준다.
"사람을 살리는 빵을 만들거라."
사람을 살리는 빵이라.... 빵이 약도 아니고. 빵으로 어떻게 사람을 살린다는 말인가?
-p. 58
주인공 안창석은 최고급 재료를 사용하며, 화덕을 사용하여 정성을 더하고, 고향의 맛과 같은 추억의 맛을 더하여 빵을 만들게 된다. 돈이 목적이 아닌, 사람들에게 고향의 맛, 추억의 맛, 인간적인 맛을 통해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단팥빵으로 삶의 의욕을 잃어버려 아동학대, 아동방치를 하며 힘겨운 생활을 하는 트럭 운전사 신씨를 살렸고, 가게가 망해 자살을 생각하던 한 제빵사도 살렸다. 또한 라라제빵소의 주인인 라라조차도 실연의 슬픔에서 건져 올렸다. 이 모든 것이 그가 만든 빵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고 가져온 결과이다. 어르신과 아이들이, 외국인 노동자나 며느리들이 어렸을 때 먹은 추억의 빵을 먹으며 기쁨을 느끼게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우러러 나왔기에 가능했다.
그렇게 빵을 통해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안창석 그 자신 또한 변하고 잃어버린 초심을 깨닫고 진정한 제빵 명장으로 거듭난다. 빵을 통해 돈을 벌려고 했던 자신의 지난 과오를 뉘우치고 그는 빵으로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의 슬픔을 위로해주기 위해서 노력한다. 단팥빵, 고로케, 슈크림빵 등은 특별하진 않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추억의 어린 시절까지도 소환해주었던 것이다.
그런 간절함과 제빵사로서 소명의식이 돈을 목적으로 빵을 만드는 명심당같은 제빵소를 물리치며 복수를 가능하게 해 준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돈이 아닌 사람이 중요하며, 이윤 추구가 아닌 위로와 공감 그리고 치유가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한 편의 향긋한 빵 한 조각 같은 이야기가 지치고 힘든 마음을 위로하여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해준다. 향긋한 빵내음을 맡으며 읽으면 마음이 따듯해지는 힐링 되는 이 책 『라라제빵소』를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517/pimg_7526911564296435.jp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