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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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스 도데가 들려주는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이야기들은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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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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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편의 목가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들 속으로 떠나는 여행 "

 

알퐁스 도데의 <풍차 방앗간의 편지>를 읽고



따스한 애정과 공감, 유쾌한 풍자

프로방스의 색채를 가득 담은 따뜻하고 예쁜 소설


어린 시절 알퐁스 도데의 「별」을 읽으며 반짝반짝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보던 스테파네트 아가씨와 그 아가씨를 남몰래 짝사랑하던 젊은 목동의 이야기에 마음이 설레었다. 그렇게 나에게 알퐁스 도데의 작품은 전원적이고 목가적이고 순수한 이야기로 남아 있었다. 

그렇게 어렸을 때 풋풋한 향수로만 아련히 남아있던 알퐁스 도데를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어 다시 만나게 되었다. 30여 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만난 알퐁스 도데의 이야기들은 는 여전히 나에게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주었다. 따스한 문체와 동화 같은 이야기로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랑스 대표 작가인 알퐁스 도데, 그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번에 소담출판사의 고전 명작 시리즈의 신간 작품으로 만난  『풍차 방앗간의 편지』에는는 내가 좋아하는  「별」 작품을 포함하여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알퐁스 도데의 소설 중 25편의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25편의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개성있고 재미있게 느껴저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동화같은 이야기들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이야기는 알퐁스 도데가 20년 동안 버려져 있던 프로방스 지역의 풍차 방앗간으로 입주를 오면서 시작된다. 그가 그 방앗간에서 머물면서 만난 인물과 들은 이야기들, 체험담, 추억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들은 구성되어 있다. 그는 주로 자신의 고향인 남프로방스 주민들의 평화로운 삶과 행복과 기쁨 그리고 애환과 슬픔을 따뜻하고 정겨운 시선으로 목가적으로 구성해 놓았다. 그래서 그 이야기들이 동화적이고 아름답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처음 그가 풍차 방앗간에 입주하는 날 느꼈던 기쁨과 행복이 「방앗간에 입주하는 날」이야기에 잘 드러나 있다. 먼지 쌓이고 버려진 그 풍차 방앗간이었지만, 알퐁스 도데에게는 그 곳이 지상낙원과도 같았다. 그동안 파리의 복잡하고 바쁘고 정신없는 생활에 염증을 느낀 그에게는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자연과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우뚝 서 있는 풍차 방앗간이 마치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가 찾은 <월든의 숲>과도 같았을지도 모른다. 

 

때때로 어디선가 어렴풋이 들려오는 피리 소리, 라벤더 밭에서 지저귀는 마도요, 길에서 들려오는 노새들의 방울 소리……. 프로방스의 이 모든 정겨운 풍경은 찬란한 햇빛을 받아야 비로소 되살아난다. (중략) 이곳은 바로 내가 찾던 호젓한 곳, 말하자면 신문이며 마차며 안개 따위에게서 아주 멀리 떨어진 향기롭고 따뜻한 곳이 아닌가! 또 내 주위에 아름다운 것이 얼마나 많은가! 내가 이곳에 정착한 지 겨우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머릿속은 감명과 추억으로 넘쳐흐른다…….
- p.13 「방앗간에 입주하는 날」 중에서

 

그런데 왜 풍차 방앗간은 이렇게 20년 동안 사용되지 않고 쓸모 없이 버려졌을까. 그 이유는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코르니유 영감은 풍차 방앗간을 운영했고 마을 사람들이 밀가루에 대한 수요가 높아 그 당시 방앗간을 잘 운영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증기 제분 공장의 등장으로 풍차 방앗간은 일거리를 떨어져서 결국은 문을 닫게 된다.그러나 풍차 방앗간을 포기할 수 없었던 코르니유 영감은 거짓으로 방앗간이 운영되는 척 한다. 그렇게나마 방앗간을 운영해야만 했던 코르니유 영감의 절망과 슬픔과 헛된 자존심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바로 그 방앗간이 지금 알퐁스 도데가 머물고 있는 방앗간이란다. 어쩔 수 없는 시대적 흐름과 변화라고 하지만, 그렇게 풍차 방앗간이 버려져서 퇴물취급 받는다는 사실에 씁쓸했다. 이 세상 모든 것에는 끝이 있겠지만 그래서 어쩔 수 없는 것일 테지만 말이다.

 

어찌하겠는가.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끝이 있는 법이니...론강의 거룻배 시대, 옛 프로방스 의회 시절, 커다란 꽃무늬 재킷 시대가 지난 것처럼 풍차 방앗간의 시절도 한물갔다는 걸 인정해야지.
- p.35-36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중에서

 

「스갱 씨의 염소」에서는 자유를 느끼고 구속받고 싶어하지 않았던 한 염소 이야기가 나온다. 자유와 목숨 중에서 무엇이 중요할까. 끝내 자유를 택하고 목숨을 빼앗긴 선택을 하는 염소, 그 염소의 선택은 올바른 것이었을까. 그리고 이 이야기는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프로방스 지역에 전해오는 이야기란다. 밤새도록 늑대와 싸우다가 아침에 잡아먹혔다는 스갱 씨의 염소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무슨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랄까.

 

이렇게 서문 이외의 24편의 작품들은 프로방스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그 지역 인물, 풍경, 날씨, 풍물놀이, 풍속, 민요, 전설 등을 소재로 하여 구성이 되었다. 거기에 알퐁스 도데의 시적 상상력과 섬세하고 감수성이 뛰어난 통찰력을 가미하여 알퐁스 도데만의 독특하고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탄생하였다. 알퐁스 도데 자신도 아름다운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이 작품들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하며 사랑하는 아내에게 헌정했다고 한다.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작품인 「별」도 이 단편집에 수록이 되어 있다. 스테파네트 아가씨와 젊은 목동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지만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아름다운 알프스 산의  밤하늘 풍경과 함께 아름답게 펼쳐진다. 알프산의 산과 하늘, 초원, 계곡, 동물과 인간의 서정, 별처럼 순수하고 맑은 사랑 등이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눈 앞에 보이는 듯하다. 



우리 주위에서 별들은 양 떼처럼 온순하게 말없이 운행을 계속하고 있었다. 가끔 나는 이 수많은 별 중에서 가장 곱고 가장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헤매던 중 내 어깨 위에 내려앉아 잠이 든 것이라고 상상했다.
-p.59 「별」 중에서

 

알퐁스 도데는 풍차 방앗간에 입주해 있는 동안 여러 지역을 여행하기도 한다. 모르니 공작의 비서로 근무할 때는 남프랑스를 여행했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알제리에 가기도 했다. 또한 휴양차 코르시카, 퐁비에유를 여행하기도 했다. 그렇게 여행하면서 쓴 이야기들이 
「밀리아네에서」, 「카마르그에서」, 「메뚜기 떼」 등이다. 이 이야기들은 확실히 다른 이야기들에 비해 이색적이고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알퐁스 도데가 묘사하고 있는 주변 풍경과 자연의 모습은 여전히 목가적이고 아름답다. 그 묘사만으로도 그 곳이 어떤 곳인지, 주변 ㅊ풍경이 어떠한지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을 정도이다. 

 

또한 종교적인 열광, 종교적인 삶, 종교적인 믿음과 신념 등을 다룬 작품들도 보인다. 그 작품들은 수도원 신부들과 수사를 주인공으로 하였는데,  「퀴퀴냥의 신부」, 「세 번의 독송미사」, 「고셰 수사의 약초 술」 의 작품 속에서 신실하고 독실한 신부의 모습보다는 부패하고 타락하고 신실하지 않은 종교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이야기들을 알퐁스 도데는 아마도 우리는 종교적인 열망을 가지고 신실하고 독실한 생각과 행동을 해야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했던 것일까.

 

갑자기 그라브종 주임 신부는 두려움에 떨더니 이야기를 중단하고 이렇게 말했다.

"야단났네! 내 교구의 신자들이 이 노래를 들었으면 어떻게 하지!"
-p.261 「고셰 수사의 약초 술」 중에서

 

또한 이 책에는 지역의 풍속이 잘 드러나 있는데 그 풍속 중에서도 프로방스에서 옛날부터 전승되어 온 민속 무용인 '파랑돌'이 「아를의 여인」, 「교황의 노새」, 「시인 미스트랄」 작품 속에서 잘 설명이 되어 있다. 작품들을 통해서 지역의 문화와 풍습에 대해 배우는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고 효과적인 것 같다. 

 

파랑돌이 준비되고 있었다. 종이를 오려서 만든 초롱불이 곳곳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젊은이들이 춤을 추기 위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윽고 파랑돌의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가 나자 모닥불 주위에서 밤새도록 열광적이고 떠들썩하게 지속될 원무가 시작되었다.

-p.182 「시인 미스트랄」 중에서


그 외에도 「황금 두뇌를 가진 사내의 전설」은 신화같은 이야기를 읽는 느낌이었고,  「세관원」, 「<세미양트호>의 최후 」 같은 작품들에서는 비극적 슬픔, 안타까움, 애환이 느껴졌다.

이처럼 25편의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기쁨, 행복, 슬픔, 애환, 우수와 낭만 등 다양하게 느낄 수 있다. 추운 겨울, 몸과 마음도 코로나로 인해 움츠리고 우울한 이 때, 알퐁스 도데가 선사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동화적인 세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은 나에게 어릴 적 감성과 추억 소환과 함께 아직 나에게 남아 있는 순수함과 낭만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이 책 덕분에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지금, 어렸을 때 느꼈던 순수한 기쁨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 글은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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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어 - 되는 일이 없을 때 읽으면 용기가 되는 이야기
하주현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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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가 아니라 내가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되는 일이 없고 힘들 때 용기와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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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똥이 마려워요 - 배변습관 누리과정 유아 인성동화 18
이상교 지음, 허자영 그림 / 소담주니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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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만 있으면 이제 유치원에서, 또는 학교에서 아이가 화장실 가는 거 어려워하지 않을 것 같고 이 책으로 올바른 배변습관도 기를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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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똥이 마려워요 - 배변습관 누리과정 유아 인성동화 18
이상교 지음, 허자영 그림 / 소담주니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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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이젠 혼자 화장실 갈 수 있어요!”

 <유치원에서 똥이 마려워요>를 읽고



혹시 아이가 집 밖에 나가면 화장실을 못 가나요?

아이가 똥이 마려운데, 집이 아닌 공간에서는 똥을 못 누나요?

 

아마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아이 배변 훈련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작년에 둘째가 유치원 다녔을 때, 유치원에서 화장실을 못 가는 아이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다. 아무래도 집이 아닌 낯선 공간이라서 그런지, 유치원에서는 꼭 참았다가 집에 와서 대변을 보곤 했었다. 그렇게 참다 참다 변비가 생겨서 고생하기도 하고, 유치원에서 참다 못해서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마 유치원생을 둔 엄마들은 공감하고 이미 겪어본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지금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아이 혼자서 화장실도 잘 가고 대변도 잘 보고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배변 때문에 고생하는 아이를 보며 배변훈련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었다. 그때 만약 이 책  『유치원에서 똥이 마려워요』를 만났더라면 좀더 수월하게 아이와 함께 배변훈련을 했을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 책  『유치원에서 똥이 마려워요』는 누리과정 5개 발달영역 중 신체 운동, 건강 영역에 포함되는 배변활동에 대해 재미있는 동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동화 속 주인공의 이야기에 동화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변습관을 깨달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배변활동과 올바른 배변습관에 대해 알려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그럼 우리 함께 유나의 이야기를 통해 배변습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이야기 속 주인공 '유나'는 은나래 유치원에 다닌다. 첫 시간은 레고 놀이 시간이었고 유나는 서연이와 멋진 이층집을 만들기로 했다. 레고를 만들던 서연이 유나에게 묻는다.

 

"화장실 같이 갈래?"

"아니, 난 안 가."


유나는 사실은 똥아 마려워 화장실에 가고 싶었지만, 유나는 화장실 가는 게 두렵다. 그래서 혼자서 화장실로 향하는 친구 서연이가 부러웠다. 




어느덧 점심 시간이 되었지만, 유나는 혹시나 똥이 더 마려울까봐 맛있는 피자도 더 많이 먹지 못한다. 간식 후, 다른 아이들이 유치원 마당에서 놀 때도 유나는 똥이 마려워서 마음 편히 놀지 못한다. 아이가 배변을 못해서 불편해하는 모습이 너무나 현실적으로 그려져 공감이 간다. 아마 우리 아이도 배변을 못했을 때는 저렇게 힘들어 했을까 생각해본다.



유나는 지난 번 엄마와 놀이동산에 놀러 갔다가도 화장실 때문에 집에 급하게 돌아온 경험이 있다. 아직 유나에겐 집 화장실이 아니면 낯설어서 똥이 안 나온다. 이것은 비단 유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배변활동에 대해 거부감을 갖거나 더럽다는 인식을 갖게 되면, 배변습관에 대해서도 유나처럼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배변활동에 거부감을 느끼고 예민해져있는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 이야기 속 유나는 배변에 성공하게 될까. 무엇보다 아이가 당황하지 않게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 예쁜 유나가 많이 놀랐겠구나."

"문 앞에 있을게."

 

유나는 선생님의 격려 속에 드디어 유치원에서 배변을 하는 것에 성공했다.

그럼 그 이후 유나는 화장실에 혼자서 잘 가게 되었을까?

우리 유나에게 배변습관 들이기는 성공했을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이 책 『유치원에서 똥이 마려워요』를 통해 확인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아직도 여전히 아이의 배변습관으로 인해 고생을 하고 있는 아이와 엄마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똥 싸는 게 부끄럽게 느껴지나요?

화장실을 가는 게 무섭게 느껴지나요?

혹은 화장실이 더러워서 가기 싫나요?

그럼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그러면 이젠 화장실, 무섭지 않아요!

 



#이 글은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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