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토끼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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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후에 하무라는 퇴원을 하고, 몸이 회복되는 집에서 부업을 하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하세가와 소장의 전화가 온다. 또다시 그녀에게 맡겨진 사건 수사!

 

이번에는 지난 번 17살 가출소녀 미치루의 친구 미와의 실종 사건이다. 그녀가 실종된 지 10일이 지났는데 처음에는 미치루처럼 남자친구와의 동거를 위한 계획적인 가출일 거라고 생각했으나. 미와는 남자친구도 없고 허락없이 가출이나 외박을 한적이 없다. 그래서 사건의 방향은 단순 가출이 아닌 감금이나 납치, 살해 쪽으로 전환된다.

10일 동안 그녀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왠지 그녀의 시체를 발견하게 될 것 같아서 두렵기도 하다. 하무라의 예측대로 어디에 감금되어 있는 거라면? 무슨 이유로? 왜?

 

다키자와는 미와가 가출할 만한 아이가 아니고, 무단 외박도 하지 않으며, 자신에게는 반드시 연락을 했었다고 거듭 주장했으면서도 내가 내비친 사실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분명하게 말했다.
“결국 미와 양이 어떤 사건에 휘말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무슨 바보 같은 소릴. 그럼 경찰에서 연락이…….”
“감금 사건은 대개 피해자가 도망간 이후에야 밝혀지니까요.”
‘아니면 피해자의 시체가 발견된 후’라고 생각했지만, 그 사실까지 입에 담을 수는 없었다.
- p.54~55

 

그러다 미와의 시체 대신 다른 소녀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데...그 소녀는 바로 미와의 친구는 아야코이며, 그녀의 사인은 액살이었다. 누가 그녀를 손으로 목 졸라 죽인 것일까?

혹시 미와 또한 액살로 발견된다면? 이런 궁금증을 안고 초반전을 끝내고 이야기의 전반전으로 들어간다. 전반전에서는 어떤 사건이 벌어질까? 과연 하무라 탐정은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그녀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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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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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84일 동안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85일 째는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운이 좋을 거라고 기대하며 노인은 바다에 나가고 낚싯대를 드리운다. 이번에는 뭔가 잡을 수 있을까? 정말 그의 기대와 예상처럼 대어를 잡을 수 있을까.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그는 엄청나게 큰 물고기가 낚싯줄에 걸린 걸 알게 된다. 그러나 크기가 너무 엄청나고 힘도 무지 세기 때문에 좀처럼 낚싯대로 그 물고기를 수면 위로 끌어당길 수 없다. 그때부터 노인과 물고기와의 한판 승부, 힘겨루기가 시작된다. 낚싯 바늘에 걸려버려 빠져나오고자 하는 물고기와 온몸으로 그 낚싯줄을 잡고 있는 노인과의  줄다리기가 시작되었고, 그 승부는 좀처럼 나지 않는다.

 

그 힘겨루기는 하루를 지나 이틀째에 접어든다. 잠도 자지 못하고 낚싯줄을 포기하지 않고 온몸으로 버티는 노인의 집념이 너무나 대단하게 느껴진다. 정말 말 그대로 '노인이 이기냐, 물고기가 이기냐의 문제이다. 그런데 이 물고기 또한 노인의 집념과 인내 만큼 대단하다.

분명히 낚싯줄에서 벗어나기 위해, 끊기 위해 몸부림을 치면서 벗어나려고 할텐데 이상하게도 이 물고기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마치 자신이 낚싯줄에 걸린 줄 모르고 물 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것같이 보인다. 

 

이렇게 물고기든, 노인이든 누구하나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누가 오랫동안 버티느냐의 문제, 그 결과에 따라 노인이 승리해서 물고기를 포획할 수 있을 것이다. 노인의 말대로 그 물고기를 잡아서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구될지 궁금하다. 물고기냐, 노인이냐....

 

내 계획은 녀석의 엄청난 몸집으로 인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이루어져야만 해.

만약 녀석이 뛰어오른다면 나는 녀석을 죽일 수 있을 거야. 그런데 녀석이 영원히 아래 머물고 있어. 그러면 나는 녀석과 함께 영원히 머물러야 한다.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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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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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장례식 이후 전혀 애도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변함없는 일상을 해나간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 함께 수영도 하고 영화도 보면서 말이다.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게 회사에 가서 일하고 집으로 귀가하는 그런 일상이 반복된다.

그리고 그의 주변 이웃들의 이야기가 등장하는 데 뫼르소는 자신의 아파트 이웃인 살라마노 영감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자신의 개에게 욕설을 퍼붓고 매질을 하는 개주인인데 나중에 개를 잃어버리고 나서는 절망과 실의에 빠진다.

또한 뫼르소는 같은 층에 사는 다른 이웃인 레몽과 친하게 되는데, 동네에서 그는 여자들로 먹고 산다고 한다. 뫼르소는 그와 친하게 지내며 , 이야기도 나눈다. 퇴근 후에는 집에서 함께 저녁도 먹는다. 거의 친구같이 친하게 지내지만, 이것이 뫼르소의 불행의 시작이었을까.

 

왜냐하면 레몽은 아랍인들에게 위협을 받고 쫒기고 있는데, 그 일에 뫼르소에 연루가 되게 된다. 왜 뫼르소가 아랍인에게 그런 행동을 했을까. 그 아랍인이 뫼르소 본인 자신에게 잘못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왜 그는 끝내 무엇에 홀린 듯 방아쇠를 당긴 것일까. 

이로 인해 뫼르소는 어떻게 될까. 이렇게 그의 불행의 서막은 천천히 시작되고 있었다.

 

'그것은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리는 네 번의 짧은 노크와도 같은 것이었다.'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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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플랜트 트리플 11
윤치규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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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플랜트」는 세 편의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인 윤치규 작가는 이 소설들 속에 연애, 결혼, 이혼 세가지 장면을 그 자신만의 관점으로 새롭게 제시하였다. 

 

그 중에서 첫 번째 이야기인 「일인칭 컷」을 읽었다. 이 소설은 비혼식을 선언한 여자친구인 '희주' 와 함께 말레이시아로 여행을 온 남자친구인 '나'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나와 나의 여자친구 희주는 사내커플이지만, 희주는 갑자기 비혼식을 하겠다고 선포한다.

 

희주는 대수롭지 않은 듯 옆에서 웃음을 터뜨렸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어쨌든 그가 왜 이러는 건지 이유를 알 수 없었고, 알 수 없다는 것은 때때로 내게 두려움을 주었다.
희주가 비혼식을 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처음 느꼈던 감정도 두려움이었다. 남자친구가 있는데 비혼식을 하겠다니. 그게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 수가 없어 무섭고 끔찍하기까지 했다.
-p.11 「일인칭 컷」 중에서

 

왜 희주는 남자친구도 있는데 비혼식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냥 비혼이라고 남자친구에게 말하면 되지, 왜 굳이 사람들 앞에서 비혼식을 하려는 것일까. 요즘 비혼이 많다고 하는데, 비혼식이라는 것도 있구나. 마치 결혼식처럼 사람들 앞에서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처럼, 비혼식은 사람들 앞에서 앞으로 절대로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인가. 

이야기는 남자친구인 '나'의 관점으로 제시가 되기 때문에 희주가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비혼식을 선언하려는 것인지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그녀가 회사에서 성희롱 사건 후 겪었을 심경의 변화를 통해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또한 희주가 일인칭 컷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 속에서 희주의 고독과 슬픔이 느껴진다. 일인칭 컷은 희주가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 구도의 명칭인데 희주는 자신의 뒷모습이 서서히 흐려지고 뒤쪽 배경이 점점 선명해지는 구도를 좋아한다. 

마치 언뜻 보면 아웃 포커싱 구도와 대조적으로 보인다. 아웃 포커싱은 뒷 배경은 흐려지고 인물은 선명해지는 구도이니깐. 왜 희주는 일인칭 컷 사진을 좋아할까.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으면 자신이 중심이 되는 구도의 사진을 더 좋아할텐데 말이다. 

남차친구인 나의 관점으로 바라보기에 희주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알 수 없다. 그저 희주의 행동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하지만 남자친구조차 희주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연인이지만, 가까이 할 수 없는 그녀의 마음, 그녀가 '나'에게 건넨 질문이 희주의 풀리지 않은 상처받은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다.

 

"난 그 사람을 용서한 적이 없는데 왜 네가 그 사람을 용서해준 거야?"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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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 편견과 차별에 저항하는 비폭력 투쟁기
외즐렘 제키지 지음, 김수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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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외즐렘 제키지는 덴마크 최초의 소수 민족 여성 국회의원이다. 이주민이며, 무슬림이자, 여성이라서 그녀는 혐오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래서 그녀의 하루 일과는 수백 통의 혐오 메일을 삭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단순히 그런 혐오 메일을 삭제하고 무시하면 된다고 생각하던 그녀였지만, 그녀의 가족까지 위협을 가하며 혐오의 강도를 높여오자, 그녀는 뭔가 방도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일 그렇게 혐오 메일을 받고, 협박 심지어 집까지 찾아와서 위협한다면 정말 너무나 무서울 것 같다. 그리고 항상 어디를 가든 불안하고 생명의 위협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가슴 졸여야 할 것 같다.

 

그렇게 자신을 혐오하고 위협하는 그들에게 그녀도 증오와 복수를 생각할 만도 한데 그녀가 생각한 방법은 그들과 만나서 대화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친구의 말을 듣고 문득 깨닫는다. 자신 또한 인종차별주의자였고 자신 또한 그들을 오해하고 편견을 가지고 대하고 있음을 말이다.


"그 사람들이 너 같은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듯, 너도 지금 그런 사람들을 함부로 재단하고 있잖아."

-p.17

 

이런 계기로 인하여 그녀의 '커피 타임 프로젝트' 가 시작되었다. 말 그대로 이 프로젝트는 혐오자나 인종차별주의자와 만나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서로 대화하는 것인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그녀는 한 것일까. 자신을 증오하고 혐오하는 사람과 대화가 가능할까. 만나는 것 자체가 위험하고 두려운 일일텐데 그녀는 용기를 내서 여러 혐오단체, 인종차별차별주의자들을 만나며 대화를 나누었다. 이 책은 저자가 그들을 찾아가 만난 여정을 다룬 이야기이다. 

 

앞으로 저자가 들려줄 혐오주의자들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그녀는 과연 그들과 진정으로 화해하고 그들과 공존을 시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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