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인과 바다 ㅣ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08/pimg_7526911563334492.jpg)
노인은 84일 동안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85일 째는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운이 좋을 거라고 기대하며 노인은 바다에 나가고 낚싯대를 드리운다. 이번에는 뭔가 잡을 수 있을까? 정말 그의 기대와 예상처럼 대어를 잡을 수 있을까.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그는 엄청나게 큰 물고기가 낚싯줄에 걸린 걸 알게 된다. 그러나 크기가 너무 엄청나고 힘도 무지 세기 때문에 좀처럼 낚싯대로 그 물고기를 수면 위로 끌어당길 수 없다. 그때부터 노인과 물고기와의 한판 승부, 힘겨루기가 시작된다. 낚싯 바늘에 걸려버려 빠져나오고자 하는 물고기와 온몸으로 그 낚싯줄을 잡고 있는 노인과의 줄다리기가 시작되었고, 그 승부는 좀처럼 나지 않는다.
그 힘겨루기는 하루를 지나 이틀째에 접어든다. 잠도 자지 못하고 낚싯줄을 포기하지 않고 온몸으로 버티는 노인의 집념이 너무나 대단하게 느껴진다. 정말 말 그대로 '노인이 이기냐, 물고기가 이기냐의 문제이다. 그런데 이 물고기 또한 노인의 집념과 인내 만큼 대단하다.
분명히 낚싯줄에서 벗어나기 위해, 끊기 위해 몸부림을 치면서 벗어나려고 할텐데 이상하게도 이 물고기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마치 자신이 낚싯줄에 걸린 줄 모르고 물 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것같이 보인다.
이렇게 물고기든, 노인이든 누구하나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누가 오랫동안 버티느냐의 문제, 그 결과에 따라 노인이 승리해서 물고기를 포획할 수 있을 것이다. 노인의 말대로 그 물고기를 잡아서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구될지 궁금하다. 물고기냐, 노인이냐....
내 계획은 녀석의 엄청난 몸집으로 인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이루어져야만 해.
만약 녀석이 뛰어오른다면 나는 녀석을 죽일 수 있을 거야. 그런데 녀석이 영원히 아래 머물고 있어. 그러면 나는 녀석과 함께 영원히 머물러야 한다.
-p.63-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08/pimg_7526911563334493.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