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 직업이 뭐이가?
표재순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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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드라마의 신화가 된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

표재순의< 갸, 직업이 뭐이가?> 를 읽고


"표재순의 삶은 대한민국 연극과 드라마의

역사이자 신화다"



-평생 무대를 만들며 살아온 표재순의 인생 이야기-

 


당신은 서울 88 올림픽 개막식 무대에서 굴렁쇠를 굴리며 등장한 굴렁쇠 소년을 기억하는가? 

모두가 숨 죽인 가운데, 경기장 한 귀퉁이에서 굴렁쇠를 굴리며 천진난만한 순수한 아이가 굴렁쇠를 굴리며 가던 모습을 기억하는가?  그 굴렁쇠 소년 장면은 냉전 시대의 종식과 전 세계의 평화 그리고 새로운 화합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퍼포먼스였다.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그 멋진 퍼포먼스를 기획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가?

그는 바로 대한민국 연극과 드라마의 역사이자 신화인 '표재순'이다.

그는 서울올림픽 개회식, 페회식을 비롯한 각종 문화 예술 행사를 기획하였고, 텔레비전 드라마의 왕 PD이자, 연극 연출의 거장이다. 90 평생에 이르기까지 그는 평생 무대를 만들며 살아왔다.


이 책 『갸, 직업이 뭐이가?』는 표재순의 자전 에세이로서, 이 책 속에는  연극 연출가, 드라마 PD, 문화예술 기획자 등으로 평생 무대를 만들고 살아온 표재순의 삶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어린 시절, 장래 희망을 물어보는 부모님에게 "대장간이나 하나 차렸으면 좋겠어요. 기차 기관사가 돼도 좋고...." 라고 말해서 야단을 맞던 아이가 어른이 된 뒤, 연극을 연출하고 드라마를 만들게 된다. 이렇게 우연하게 발을 들여 놓게 된 연극은 평생 그의 인생의 무대가 되어 그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게 된다. 그때부터 연극은 그의 운명이 되며 그가 가야 할 길이 된다. 처음에는 연극 배우가 되려고 했으나,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연출로 지평을 넓히게 된다.  그때부터 그의 연출가로서 인생은 시작된 것이다. 극단 산하와 극단 현대 극장 동인으로 참여하며, 음악극, 뮤지컬, 오페라, 마당놀이, 악극에 이르기까지 무대 위에서 연출가로서 마음껏 그의 능력을 발휘하고, 최고의 흥행이라는 신기록들을 써내려 갔다.  


그의 연출 능력은 연극 무대에서만 빛을 발한 게 아니라, 더 아니라 텔레비전 상에서도 아낌없이 발휘되었다. '모래 시계' , '수사반장, '전원일기' '사랑이 뭐길래' 등 그 시대를 주름잡고 흥행했던 드라마들을 탄생 시킨 주역이기도 했다. 더군다나 최불암, 김혜자. 이순재, 유인촌 등 쟁쟁하고 유명한 배우들이 주인공을 맡아서 오랫동안 안방 극장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는 배우, 연출가, 감독, 제작자, 반장, 국장, 이사, 사장, 교수, 위원장, 이사장, 위원장 등등 그의 이름 뒤에 줄줄이 따라붙은 직함이 셀 수 없이 많았다. 이런 연유로 제목이기도 한 "갸, 직업이 뭐이가" 라는 질문이 나온 이유일 것이다. 


 "불쑥 '갸, 직업이 뭐이가?' 이러시는 거야?" 

"내가 연출자라는 건 누구보다 잘 아실 텐데 왜 그러셨을까요?" 
"자네가 연극, 드라마, 뮤지컬, 오페라도 모자라서 악극과 마당놀이에 행사 이벤트 기획, 연출까지 워낙 많은 일을 하니까 그러신 것 같아. 내가 봐도 좀 심해. 어지간히 하라고." 

-p.22




정말 한 사람이 이렇게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그 맡은 바 일을 잘 해내는 것은 정말 드물고 대단한 일이다. 어떻게 보면 그에게는 불가능이란 없어 보인다. 연극이면 연극, 드라마면 드라마, 문화 행사이면 행사 저마다 성격도 다르고 요구되는 능력도 다 다를텐데 어찌 그 모든 것들을 그렇게 완벽하게 잘해낼 수 있단 말인가! 그의 괴물 같은 천재적인 능력을 두고 그 주변 배우나 PD 그리고 연출자들도 경탄해마지 않는다.


그런 분이 주변에 딱 한 분 계신다. 나의 PD 대선배이시자 스승이기도 했던 인간 표재순 어른이 딱 그분이시다. 그분은 때로 땅에 안주하지 않고 망망대해의 갈매기처럼 날기도 했다. 구만리 먼 하늘도 지치지 않고 힘차게 비행했고, 그러면서도 더 멀리 더 높은 곳을 날아 올라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려 애썼다. 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 한 상상력을 가진 고집 세고 고독한 비행사였고, 사냥꾼이었다. 그건 바로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찾으려는 프로듀서 삶의 기본이자 기획자, 연출자가 응당 지녀야 할 숙명이리라.

-김한영(전  MBC PD, 드라마 '전원일기', '임꺽정' 연출)

 

그의 능력도 대단하지만, 그의 성실함과 겸손함은 더 경탄할 만하다. '표나지 않게 살자' 라는 좌우명 하나로 본업대로 만족하고, 분수를 지키며, 돈이나 명예를 추구하지 않는 표나지 않는 삶을 살아온 것이다. 여러 번 상을 받고 여러 가지 직함을 가져서 우쭐함이나 자만심을 가질 수 있는데 그는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열심히 살아왔다.


그렇게 표나지 않는 인생을 살아온 그가 이제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무대 인생을 표나게 세상에 드러내고 싶다고 말한다. 평생 무대 위에서 무대를 만들며 살아온 자신의 무대 인생이 아코디언북처럼 스르르 펼쳐진다. 

그가 살아온 인생 자체가 무대였고, 그가 살아온 삶은 교훈과 감동 그 자체였다. '표재순'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인생을 살아왔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그리고 그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얼마나 무대를 위해 모든 것을 다 쏟아부으며 살았는지 연극 배우들, PD들, 연출가들,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증언해준다. 

이 책에 수록된 <표재순을 말한다>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글들이 표재순이 누구인지에 대해 여실히 말해준다.

구순에 이른 나이에도 여전히 연극을 연출하고 강단에 서서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그의 열정과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아마 인생이라는 연극 무대의 막이 내리기 전까지 아마 그는 여전히 그렇게 쉬지 않을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껏 하루 5시간 이상 자 본 적 없이 치열하게 살아온 것은 아마도 사랑 때문이었을 것이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오롯이 찾고, 비비고, 만드는 인생을 살기 힘들다. 인생은 낭비하며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이 낭비라면 이 얼마나 아름다운 낭비인가?"

-p.454, <에필로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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