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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임정, 최후의 날
이중세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5년 8월
평점 :
"그들은 진정한 영웅들이었다"
이중세의< 상해 임정, 최후의 날> 을 읽고

"오직 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총과 수류탄을 쥐었던 독립투사들의 이야기"
-광복 80주년
반드시 알아야 할 상해 임정의 역사를 생생하게 재연한 실화 소설
2025년 8월 15일, 우리는 광복 80주년을 맞았다. 매년 돌아오는 광복절이었지만, 올해 광복 80주년은 나에게 너무나 특별하게 느껴졌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 속에서 마침내 독립과 해방을 맞이한 광복처럼, 우리 또한 내란과 탄핵이라는 혼란하고 불안에 흽싸인 대한민국 정세 속에서 국민주권의 힘으로 다시 민주주의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광복의 기쁨과 비할 수 는 없지만, 나에겐 마치 광복의 기쁨과도 같았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소중하고 나에게 의미가 깊은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주권을 행사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위대하고 소중한 나라인지, 조선의 독립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 흘리고 독립운동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했는지 다시 새삼 느끼게 되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그들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하는 의미로 영화 <독립군>을 시작으로 하여 <동주>, <박열>, <암살>, <하얼빈>을 보았다. 또한 『나는 홍범도』를 통해 홍범도 장군의 뜨거운 애국심, 충성 그리고 항일투쟁에 일생과 목숨을 바친 홍범도 장군의 삶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하얼빈』을 통해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 가서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기까지 어떤 심정으로 그 거사를 준비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등 '인간 안중근'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코레아 우라』를 통해 '왜 우리가 안중근을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홍범도 장군과 안중근 의사의 업적과 독립에 대한 그들의 투쟁도 훌륭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오직 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총과 수류탄을 쥐었던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있었음을...그들의 피와 희생으로 지금 우리가 존재할 수 있음을...
1919년 3.1 만세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상해에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그리고 국무령인 김구를 비롯한 임정의 독립투사들 안공근, 이봉창, 윤봉길, 이화림, 최흥식, 유상근, 이덕주, 유진만, 노종균 등 결코 잊어서는 안 될 대한민국의 자랑스로운 이름들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애국심과 오직 독립에 열망으로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치며 촐과 수류탄을 들었던 그들을... 이 책을 통해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잊혀져가는 독립운동가들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활약과 정통성을 환기시키고 그들의 희생과 애국심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대한민국이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투사들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약에 의해 이루어졌음 우리는 반드시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 광복 80주년 경축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말씀처럼 우리는 독립투쟁의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그리고 기록하고, 모두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이 책 『상해 임정, 최후의 날』은 상해에 자리잡고 독립운동을 펼쳐온 대한민국 임시 정부 활동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 당시 임시정부는 상해 내 프랑스 조계지에 자리를 잡았지만, 일본은 끊임없이 밀정을 보내고 자금줄을 말리며 독립투쟁에 대한 공작과 방해를 일삼았다. 그로 인해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대로 포기할 것인가? 하지만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하지만 포기란 없었다. 김구 곁에는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겠다는 위대한 독립투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구는 대한민국 국무령의 이름으로 일 제국주의에 전쟁을 선포했다. 그리고 독립투사들은 일본의 심장 도쿄에서 일왕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상해에서 일본 군함 폭파 작전을 수행하고, 홍커우 공원에서 일본 군인들에게 폭탄을 투척했다. 아무리 일본 헌병대와 밀정들이 그들의 독립투쟁을 방해해도 독립을 향한 그들의 뜨거운 애국심과 열정은 사그라들게 할 수 없었다. 그럴수록 그들의 열정과 애국심은 더욱더 강해지기만 했다. 끝나지 않을 그 독립운동에서 그들은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것이다. '독립한 내 나라에 우리의 싸움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우리가 상해에서 이렇게 싸웠다는 걸 사람들이 과연 알아줄까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겨야만 하는 거라네. 독립한 내 나라에 우리의 싸움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특히 사면초가에 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국무령인 김구의 결단이 인상적이었고 가슴 뭉클했다. "그대들의 목숨을, 조국 광복을 위해 바쳐주게!" 라고 말하며 독립에 힘을 보태겠다며 찾아온 청년들에게 총과 수류탄을 쥐어주었던 국무령 김구의 결단과 고뇌가 느껴졌다. 의거에 성공해도 일본군에게 잡혀가 고문 당하고 죽게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독립투사들을 사지로 내몰 수 밖에 없었던 심정과 죽음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기꺼이 독립투쟁을 전개했던 독립투사들의 의지가 책을 통해 생생하게 리얼하게 전해져 온다.
일왕에게 폭탄을 투척한 이봉창 의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 " 걱정 마시오. 내 영원한 기쁨을 누리러 가는 길이니!"
홍커우 공원에서 일본 군인들에게 폭탄을 던진 윤봉길 의사가 마지막으로 남간 말 "스스로의 정의감으로 감행했으니 구차하에 더 묻지 말라!"속에서 죽음에 초연한 독립에 대한 그들의 굳건한 마음과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결국 그들은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먼 타국의 땅에 묻혀 있다. 그들이 어디에 묻혀 있는지도 모르는 채, 그들은 조국이 아닌 타국의 땅에 이름도 없이, 묘비도 없이 묻혀 있다. 지금까지 정부가 독립투사들의 유애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언제끔 그 날이 올까? 언제끔 그들은 고국의 품에서 영면에 들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 한번 지금의 대한민국이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우리의 조국임을 잊지 말자고, 그들의 고귀한 희생과 투쟁을 기억하고, 그들의 역사와 투쟁을 제대로 기록해야 하겠다고 다짐하며 책장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