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캐드펠 수사 시리즈 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도원에서 움트는 인간의 탐욕과 야망"

엘리스 피터스의< 유골 대한 기이한 취향 읽고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된 역사추리소설 최고의 걸작"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
원작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30년 만에 역사추리소설 최고의 걸작안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원작 완간 30주년을 기념해 전면 개정판으로 나온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만났다.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으로 긴장과 스릴 그리고 재미를 선사했던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이제부터 한 권씩 만나려 한다. 1권부처 21권까지 앞으로 만나게 될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너무나 기대가 된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을 통해 앞으로 사건을 재치있고 현명하게 풀어갈 매력적인 캐릭터인 캐드펠 수사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 평화롭게 허브밭을 가꾸며 신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노수사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 보여 전혀 탐정처럼 보이지 않는다. 푹 눌러쓴 두건 성긴 잿빛 옆머리, 깊은 주름, 따뜻한 깊은 눈을 가진 캐드펠 수사는 참전 군인이었던 과거를 묻어둔 채 수도원에 귀의하여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평화롭게 수도원 생활을 하던 그에게 귀더린의 성녀인 위니프리드의 유골을 가져오라는 임무가 부여되면서 캐드펠 수사의 탐정으로서의 면모도 드러나게 된다. 성녀의 유골을 가지러 부수도원장과 함께 귀더린으로 길을 떠난 수사들은 그 임무와 관련하여 그 마을 주민들의 반발에 직면하게 된다. 그 중에서 주민들의 대변자인 귀더린의 영주인 리샤르트가 강하게 반발하게 되고 급기야 그가 화살에 맞아 비참하게 살해된다. 이 처참하고 미스터리한 죽음의 용의자로 한 명이 거론된다. 그는 바로 영주의 딸을 사랑하는 외지 청년인 엥겔라드인데, 영주를 처참하게 죽인 화살이 바로 엥겔라드의 것으로 판명 나면서, 그는 억울하게 살인죄 누명을 쓰게 된다. 

과연 그가 영주를 살해한 범인일까? 영주의 딸을 차지하고 재산을 가로채려고 영주를 죽인 것일까? 아니면 성녀의 유골을 가져가는 것을 강하게 반대했기 때문에 부수도원장을 비롯한 수사들의 짓일까?

우리의 명석하고 친절한 캐드펠 수사는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 살인자로 억울하게 누명을 쓴 한 청년의 삶을 되돌려줄 수 있을까? 허브향이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지금,  친절한 노수사의 잿빛 눈이 빛나기 시작한다. 
전혀 범인을 짐작할 수 없고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전개,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된 치밀하고 탄탄한 내용 구성 그리고  캐드펠 수사를 비롯한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책의 재미와 스릴 그리고 감동을 배가 시킨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다채로운 인간 군상과 인간의 탐욕과 욕망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사들은 신에 귀의 하여 봉사하는 삶을 사는 일반적인 수사들과 달라 보인다. 그들은 자신들의 수도원의 부흥과 영광을 위해 성녀의 출현도 거짓으로 만들어내고 성녀의 유골을 가져오려는 수사들의 탐욕을 볼 수 있다. 또한 그들은 수도원에서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음모와 계략을 꾸미고 심지어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 수사들의 탐욕과 욕망을 통해 부패 되고 타락한 종교의 모습도 발견하게 된다.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불경스러운 죄악에 대한 두려움, 그의 비참한 처지에 대한 동정, 그리고 엉뚱한 오해에 대한 죄책감으로 생긴 침묵이었다. 진실이 번갯불처럼 머리 위로 떨어져 모두를 압도했다. 리샤르트는 화살을 맞고 죽은 것이 아니었다. 어떤 비겁한 자가 두터운 은폐물 사이에서 뛰어나와 그의 등에 비수를 꽂아 넣었다. 성녀가 한 일이 아니었다. 인간, 한 사악한 인간이 저지른 일이었다.
- p.251
 


 인간의 최대의 적은 인간이라는 말이 있듯이, 인간은 탐욕과 욕망에 어두워지면 잔인하게 비수를 꽂아 처참하게 죽일 수 있는 것이다. 영주의 죽음 속에 숨겨진 진실을 보면서 과연 인간의 욕망이 인간을 타락 시키고 악마로 바꿀 수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순히 범인을 밝혀내고 벌을 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모든 상황을 고려하고 배려하여 사건을 멋지게 해결한 캐드펠 수사의 지혜와 혜안에 감탄하게 된다. 때로는 진실을 밝히는 것보다는 진실을 밝히지 않고 그대로 놓아두는 것도 필요함을 캐드펠 수사의 사건 해결 방식을 보며 깨닫게 된다. 결국은 모두가 승리자가 되도록 처리한 그의 지혜로운 혜안에 또다시 감탄하며 놀라게 된다. 논리적이고 지적인 추리 능력뿐만 아니라 인간 감정에 대한 통찰과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그의 다정하고 따뜻함이 그를 매력적인 탐정으로 만드는 이유일 것이다. 


그것이 내가 바라는 바야. 모두가 승리자가 되는 걸세. 우리 수사들, 자네, 리샤르트 씨, 무엇보다 위니프리드 성녀도 말일세."
이어 그는 페레디르의 참회를 확인하듯 단정적으로 덧붙였다.
"물론 쇼네드와 엘겡라드도 그렇고."
-p. 316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포문을 연 첫 번째 작품인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캐드펠 수사의 인간적인 매력과 멋진 추리가 돋보여서 앞으로 이어지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책들이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어서 빨리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을 펼쳐보고 싶다. 앞으로 이어지는 캐드펠 수사의 활약과 그의 멋진 추리! 빨리 만나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