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 - 변화 가득한 오늘을 살아내는 자연 생태의 힘
마들렌 치게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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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물이 우리에게 전하는 다정한 위로"

마들렌 치게 <숨 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 를 읽고




"자연의 모든 생물에게는 저마다의 기발한 '스트레스 반응' 이 있다."


-행동생물학자 마들렌 치게가 전하는 생태계에 대한 다정한 관찰, 
우리 삶에 대한 새로운 이해-

 



도시에 사는 우리는 긴장과 불안, 스트레스로 가득한 일상을 살아간다. 특히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처럼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부정적인 원인으로 취급된다. 스트레스(stress)의 사전적 의미는 정신적 신체적 자극으로 인한 변화를 일으키는 정신적 긴장감이나 부담 또는 압박을 뜻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심리학 또는 생물학에서는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경계하고 대항하려는 심신의 변화 과정을 의미한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라는 단어를 첫 번째 뜻으로 주로  사용하고 이해된다. 정말 스트레스는 우리에게 불안과 긴장을 유발하는 부정적인 것일까? 왜 스트레스는 이렇게 부정적인 의미로 주로 사용되었을까?



이 책 『숨 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의 저자인 세계적 행동생물학자인 마들렌 치게 교수는 사람들에게 자연과학적 탐구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려고 노력해왔다. 저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폭발적으로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는 야생 토끼를 보면서 '왜 시골이 아닌 도시에서 야생 토끼의 수가 증가했을까?" 라고 의문을 제기한다. 서식 환경과 개체 수 변화 측면에서 시골에서 서식하는 야생 토끼 개체 수와 도시의 야생 토끼의 개체 수를 비교 분석해본 결과, 야생 토끼에게 있어 도시라는 공간이 이상적인 장소임을 알게 된다. 이처럼 모든 생물체의 생존에도 살아가기에 적합한 이상적인 장소가 있는 것인가?


우리는 흔히 스트레스를 부정적 요인으로 취급하여 생물 적합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저자는 이 책에서 스트레스를 부정적인 아닌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여러 다양한 생물들의 생물 적합성 사례를 통해 말해준다. 
이와 관련해 우리 삶과 스트레스의 관계에 있어서 "스트레스는 삶에서 뭔가 달라져야 한다고 알리는 신호다. ", 
"스트레스는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가는 이정표다. " 라고 말할 수 있다. 생물체에서 항상성과 적합성을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듯, 우리 삶 속에서 스트레스 반응은 바로 우리에게 삶 속에서 변화가 필요함을 알리거나,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경고인 것이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통해 더 발전하고 변화해서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매일매일이 도전의 연속이자  끊임없는 변화가 발생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살아간다. 

 스트레스 없는 환경은 없으며, 인간뿐 아니라 동식물과 미생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 그리고 다양한 위기와 변화에 대응해 나가는 저마다의 기발한 ‘스트레스 반응’이 있다는 것! 횡단보도 앞의 야생토끼, 가뭄을 기억하는 개나래새, 나무와 친구가 되는 곰팡이, 숲속의 잠자는 곰벌레… 자연의 모든 생물은 스트레스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를 삶의 경계경보로 삼아 환경에 반응해 자신을 바꾸고, 위기를 뛰어넘고, 마침내 진화한다.



『숨 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는 진화생물학의 눈으로 본 ‘다정한’ 스트레스 탐구서, 거대한 자연에서 발견한 ‘오늘을 살아가는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도시 서식지를 살아가는 인간의 하루는 고달프다. 끊임없는 변화, 매일이 도전의 연속. 어깨에 하루마다 새로운 책임이 얹힌다. 어려운 하루를 마치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런 생각을 한다. 스트레스 없는 환경으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자연으로 떠나고 싶다고.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착각이다. 자연은 ‘고요하지’ 않다. 동물, 식물, 미생물… 거대한 자연 생태계는 매일 극적으로 변하고, 숨 쉬는 모든 생명체는 환경에 적응하고 마침내 ‘진화’한다. 기후 변화로 요동치는 날씨, 개발로 사라지는 서식지, 다가오는 포식자 등 눈앞의 현실에 온몸으로 맞서 자신을 바꾸고,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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