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모두 살인자다 아르테 오리지널 29
벤저민 스티븐슨 지음, 이수이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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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스릴 만점의 메타 살인 미스터리"


벤저민 스티븐슨의 <우리 가족은 모두 살인자다> 를 읽고




"사이가 좋지 않은 우리 가족에게도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가족 모두 누군가를 죽인 적이 있다는 것"

 

-HBO TV  시리즈 제작 확정! 전 세계 24개국 번역 출간-




가족이라는 이유로 우리는 서로 잘 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피로 이루어진 혈연 관계라는 사실만 빼면 오히려 남보다 더 먼 사이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같은 핏줄이라고 해도 다 똑같은 가족이 아닐 수 있다.

이 책  『우리 가족은 모두 살인자다』에서 작가는 가족이라는 이유로 모두다 아는 것은 아니며, 가족 구성원들 각자에게는 숨겨진 비밀이 있음을 말해준다. 이 책은 가족 모두가 누군가를 죽인 적이 있다는, 즉 가족 모두가 살인자라는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다른 추리 미스터리 소설과는 다르다. 가족 모두가 살인자라는 설정이라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또한 이야기 전개 방식이 소설 속 화자가 가족의 살인 이야기를 작법서 형식으로 전개한다는 점도 상당히 독특하다. 사람이 죽는 장면이 몇 쪽에 나온다고 미리 알려주거나, 앞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화자는 책의 첫 부분에 제시된 로널드 녹스가 발표한 작법서 법칙에 따라 이야기를 전개한다고 말하면서 십계명을 충실하게 지키면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화자인 어니스트 커닝햄을 포함한 커닝햄 가족이 모두가 휴양지에 모인다는 설정, 거기서 발생하는 살인 사건, 가족 중 살인 용의자 발생, 폭설로 인해 발이 묶여 갇혀버리는 상황 등의 설정 등은 마치 밀실 살인 미스터리에 나오는 설정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고전적인 추리 미스터리를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치있게 풀어낸 작가의 필력이 돋보인다.   

3년 전 형 마이클의 살인 사건, 어렸을 때 아버지의 살인과 죽음 그리고 휴양지에서 연달아 일어나는 살인 사건들, 과연 이 살인사건들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가족 휴양지에 모인 커닝햄 가족에게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그리고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이 수상한 가족 모임은 어떻게 끝날 것인가?

마지막까지 반전이 이어져 결코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가족이 무엇인지, 가족이라는 이유로 전부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착각임을 여실히 깨닫게 되는 이 책 『우리 가족은 모두 살인자다』을 추천하는 바이다.


같은 핏줄이라고 해서 가족인 건 아니다.
누구를 위해 피 흘릴 것인가가 가족을 결정한다.

-p. 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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