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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인 뮤지엄 - 도슨트 한이준과 떠나는 명화 그리고 미술관 산책
한이준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2월
평점 :
"랜선으로 떠나는 명화와 미술관 여행"
한이준의 <홀리데이 인 뮤지엄> 을 읽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221/pimg_7526911564126084.jpg)
“일상을 내려놓고 훌쩍 떠나고 싶은 날, 방방곡곡 명화와 미술관 여행”
-도슨트계 라이징스타 한이준이 소개하는
10인의 거장들 그리고 국내 미술관 10선-
일상을 벗어나 훌쩍 떠나고 싶은 날, 미술관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미술관에 전시된 위대한 화가들의 작품을 한동안 보고 있으면 무념무상의 경지에 오르면서 마음 속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 만약 미술관에 갈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바쁘다면, 이 책과 함께 랜선 미술관 여행도 좋을 것 같다.
이 책 『홀리데이 인 뮤지엄』에서 저자인 도스트계의 라이증스타인 한이준이 소개하는 근현대 10명의 거장들과 그들의 작품들을 담아놓았다.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이끈 다섯 명의 거장들인 박수근, 이쾌대, 나혜석, 이중섭, 천경자와 우리가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클로드 모네, 라울 뒤피, 폴 세잔, 르네 마그리트, 에드가 드가와 그들의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거장들의 삶과 그들의 작품 세계 등을 다루면서 관련해서 가보면 좋을 10개의 국내의 미술관들까지 소개하고 있다. 해외 화가들 작품들은 국내에 없지만 연관지어서 둘러보면 좋을 미술관인 하슬라아트월드, 뮤지엄산 등의 한국의 보석 같은 미술관들을 소개하고 관련 정보들을 수록해놓았다.
그래도 국내의 근현대화가들인 박수근, 나혜석, 이쾌대, 이중섭, 천경자의 작품들을 만나기 위해서 갈 수 있는 미술관들이 연관지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에 소개된 거장들과 그들의 작품들을 공부한 후, 직접 그 미술관에 가서 작품들을 본다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된 다섯 명의 국내 근현대거장들 중 이쾌대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고 작품들도 처음 보는 것 같다. 저자의 설명에 의하면 그는 남과 북에서 지워져야 했던 비운의 천재 화가였다고 한다. 그는 한국전쟁 이후 북한으로 건너갔고 당시 월북 작가의 이름은 남한에서 모두 지워져야 했다. 분단의 시대에 남한에서도 북한에서도 지워진, 그 어디에도 존재할 수 없었던 비운의 화가인 이쾌대의 생애와 작품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더군다나 그의 작품이 대구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하니, 나중에 시간이 나면 꼭 가고 싶다.
서양 화가에 비해 국내의 근현대화가들의 삶은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워 보인다. 그들은 화가로서 뛰어난 재능과 소질을 가졌지만, 역사적 소용돌이에 휘말려 시대의 흐름에 의해 제대로 그 재능을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힘든 삶을 살았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만약 그들이 삶의 고통을 겪지 않고 화가로서 제대로 활동할 수 있었다면, 그들은 좀더 위대한 작품들을 많이 남길 수 있었을텐데. 특히 여성화가이자 신여성이었던 나해석과 천경자 두 사람의 삶이 안타까웠다.
이 책에 제시된 해외 화가들 중 르네 마크리트와 폴 세잔의 삶과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다. 정형적인 법칙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고수한 그들의 예술관 속에서 진정한 화가의 모습을 보았다. 국내 작가들처럼 그들의 작품들을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그래도 그들의 작품과 연관지어서 보면 좋을 강화도의 해든뮤지엄, 강릉시 하슬라아트월드, 원주시 뮤지엄산, 서울 광진구 빛의 시어터 등 국내 미술관들을 소개해주어서 좋았다. 특별한 이벤트, 생일, 공휴일때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들과 함께 가보면 좋을 것 같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221/pimg_7526911564126085.jpg)
이 책을 통해 비록 랜선으로나마 10명의 거장들과 함께 떠나는 명화 여행, 10개의 국내 미술관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거장들의 작품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 것 같다. 일상에 지쳐서 힘들 때,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이 책에 소개된 미술관 산책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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