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도시 속 인형들 2 안전가옥 오리지널 30
이경희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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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범죄 사건 수사 두 번째 이야기"

 

이경희의  <모래도시 속 인형들 2> 를 읽고 



'샌드박스'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심사위원 만장일치, 제 10회 SF어워드 장편소설 대상-

 

전작인 『모래도시 속 인형들』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샌드박스 시리즈! 이제 그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작에서 첫 선을 보인 평택지검 첨단 범죄수사부 검사 진강우와 민간 조사자 주혜리, 이번 책 『모래도시 속 인형들 2』에서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는 진강우 검사와 주혜리의 눈부신 활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전작에서 뭔가 검은 음모와 미지의 존재가 숨어 있음을 어렴풋하게 느꼈는데, 이번 2권에서는 그 미지의 존재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진강우와 주혜리를 교묘하게 조종했던 존재가 인공지능도 아닌 사람이라는 것, 그가 '여울'이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1권에서는 진강우 검사와 주혜리의 사건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지만, 2권에서는 '진짜 사건' 발생하고 그 사건들을 멋지게 해결해나가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책  『모래도시 속 인형들 2』에서는 다섯 개의 사건을 만날 수 있다. 각가의 사건들은 서로 관련없어 보이는 듯 했으나, 나중에는 이 모든 사건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 사건들 속에 여울의 조작과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비로소 알게 된다. 또한 1권처럼 속도감있는 전개와 마치 SF 영화를 보는 듯한 미래첨단사회의 모습, 기상천외한 사이버 범죄와 예상할 수 없는 결말 등을 통해 우리는 이경희 작가의 탁월한 상상력과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최첨단 도시이자 서울을 능가하는 메가시티 평택에서 첫 번째 범죄 사건이 발생한다. 첫 번 째 이야기인 『집행인의 귀한 칼날』에서 민간조사자인 혜리는 개이밍 메가빌딩 PR타운 메가 게임존의 대표작인 <린 블레이드: 아이언 소울> 안에서 아이템을 복제해서 다른 플레이를 속이는 범인을 찾기 위해 게임 속 세상으로 뛰어든다. 과연 혜리는 게임 속에서 사기꾼인 범인을 검거할 수 있을까? 이 사기꾼의 목적은 무엇일까? '여울'의 음모일까?

 

게임 속 세상이 진짜인지 가상 현실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리얼하게 전개되고 구체적으로 게임 속 스테이지 무대, 게임 아이템, 게임 레벨, 게임 캐릭터 등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마치 나 또한 게임 속 세상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두 번째 이야기인 『힐다, 그리고 100만 가지 알고리즘』은 힐다의 죽음과 그를 둘러싼 사건 수아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치 밀실 살인과도 같은 힐다의 살인 사건! 과연 누가 범인인 것일까. 아무도 들어오거나 나가지 않은 밀실 속에서 힐다를 총을 맞고 죽어있다. 힐다의 죽음은 자살일까 타살일까. 타살이라면 그 범인은 로봇일까 사람일까? 민약 로봇이라면 <로봇 7원칙>을 스스로 위반하고 힐다를 죽이는 것이 가능할까?

 

 

어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내가 선택지를 알려 줬잖아. 죽여. 힐다를 공격한 저 침입자를. 그가 힐다를 죽이기 전에 먼저 움직여. 힐다를 보호해야지. 알아. 인공지능은 인간을 해할 수 없게끔 설계되었지. [윤리]가 언제나 널 감시하니까. [로봇 7원칙]에 위배되는 [선택]을 하는 순간 [윤리]가 너를 [폐기]하겠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일곱 번째 원칙이 있잖아. 할 수 있어. [윤리]도 이번만큼은 널 막지 못해. 솔직히. 인간, 죽여 보고 싶지 않아?
-「힐다, 그리고 100만 가지 알고리즘들」중에서

 

 

세 번째 범죄 사건인 『셋이 모이면』은 샌드박스 역사상 최초 재건축인 센탐 메가 포레 메가빌딩의 개발 사업을 둘러싼 갈등과 그 속에 숨겨진 끔찍한 테러와 사악한 음모에 대한 이야기이다.  해와 달과 별 이렇게 셋이 모이면, 폭발한다는 설정이 너무 잔인하고 소름끼친다. 결국 손목에 찬 스마트팜이 폭발하여 손목이 날아간 버린 피해자들, 누가 이들의 피해를 보상해줄까. 또한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갈등과 음모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을 발견하게 된다. 과연 혜리는 이런 끔찍하고 잔인한 테러 속에서 사림들을 구하고 테러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을까. 이 테러의 목적은 과연 무엇일까?

 

 

왜 하필 해, 달, 별이지? 범인은 대체 왜 이런 이상한 규칙을 세운 걸까. 빌딩에서 나가라는 것도 아니고, 나가지 말란 것도 아니고. 인질극이라기에도 애매했다. 애초에 범인은 아무 조건도 요구하지 않았다. 범인이 바라는 건 그저 셋이 한자리에 모이지 말라는 것뿐이었다. 혜리는 3이라는 숫자에 주목했다. 왜 문양이 세 종류인 걸까. 둘이나 다섯이 아니라. 흑백이나 월화수목금일 수도 있었다. 별자리나 십이지일 수도 있고. 범인은 왜 하필 셋이 모여야 폭발하게끔 바이러스를 설계한 거지?
-p. 140, 「셋이 모이면」중에서

 

 

네 번째 이야기인 『복원 요법』는 지유와 시하 두 아이의 사연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태어날 때부터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서로 닮았지만 대칭적인 모습으로 태어난 두 아이, 그 아이들의 목숨이 위험하다. 그들은 사랑을 이루게 해 주는 시술인 복원 요법을 통해 서로 영원히 사랑하면서 서로 함께 살아가고 싶어한다. 과연 지유와 시하의 바램은 이루어질까? 복원 요법을 통해 그들은 사랑을 이루고 죽음이 아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마지막 이야기인 『세컨드 유니버스』에서 드디어 혜리는 매 사건들마다 존재했던 스마트폰을 통해 '세컨트 유니버스' 세계에 들어가게 되고 스마트 폰 속 존재와 만나게 된다.   과연 혜리는 미지의 존재인 '여울'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까?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인 에필로그를 통해 유추해보건데 앞으로 주혜리와 진강우 두 콤비의 활약이 계속될 것 같다. 다음에는 어떤 범죄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어떻게 그들이 멋지게 사건을 해결할지 너무 기대가 되고 다음 3권이 기다려진다. 2권에서도 '여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남긴 채 막을 내렸는데, 앞으로 이어지는 3권에서 혜리는 과연 여울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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