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남편이 돌아왔다 1
제인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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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남편 돌아온다면"

 

제인도의  <죽은 남편 돌아왔다 1> 을 읽고 



"지금 누군가는 연극을 하고 있다"

-네이버 미스터리 화제작, 출간 전 영상화 확정-

 

 

만약 죽은 줄만 알았던 사람이 나타난다면 어떨까.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고, 이제 남은 건 보험금을 타는 일만 남았던 여자에게 그녀의 남편이 나타났다. 이 책  『죽은 남편이 돌아왔다 1』은 이렇게 황당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로 시작한다. 여자는 죽은 남편의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갑자기 나타난 남자는 자신이 그 여자의 죽은 남편이라고 주장한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그 진실 여부에 따라 누군가는 분명 연극을 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연극을 하고 있는 것인지 작가는 주인공인 효신과 재우의 시점에 따라 그들 각자의 이야기를 각각 1권과 2권에 걸쳐 들려준다. 1권에서는 주로 주인공인 '효신'의 입장과 시점에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효신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48개의 짤막한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인상적이다. 1권에서 우리는 효신의 시점에 따라 그녀와 함께 생각하고 판단하게 된다. 그러나 읽으면서 무언가 숨겨진 비밀이나 사연이 있을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 찜찜하고 석연치 않은 느낌이 비로소 2권을 통해 밝혀지게 된다.

 

우선 1권에서 제시된 효신의 시점에 따라 사건을 바라보자. 남편의 사망선고가 내려지고 보험금 받을 생각에 기뻤던 효신은 남편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경찰로부터 듣게 되고, 남편을 만들러 청송 요양원에 가게 된다.

 

[김재우 씨를 찾았습니다.]
뭐, 뭐라고? 남편을 찾았다고? 아니야, 그럴 리가……. 그럴 수가 없어.
[정효신 씨, 듣고 계십니까? 실종된 남편분을 찾았다고요.]
말도 안 돼. 남편은 죽었는데, 내가 이 손으로 죽여버렸는데……, 어떻게?
- p. 16

 

하지만 5년 만에 만난 남편인 재우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사람이었다. 그녀는 분명히 그 남자가 자신의 남편이 아님을 안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미 자신의 남편을 죽였고, 사체 유기까지 했던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그가 살아돌아오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그런데 효신을 제외하고 같이 간 시어머니나 경찰관 등 모든 사람들이 그 남자가 효신의 남편 '김재우'가 맞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그와 함께 집으로 오게 되고 그 이후로 그 남자와의 불편하면서도 기묘한 동거 생활이 시작된다.

 

남편이 아닌 낯선 남자와 함께 살게 된 효신은 그에 대한 의심을 버릴 수 없다. 그래서 그 남자가 자신의 남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그 남자에 대한 뒷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내연남은 그 청송 요양원에 위장 취업하고, 효신은 그의 직장,가족 등 그와 관련된 정보를 모으기 시작한다.

그런데 처음에는 혐오감과 의심을 가지고 남편을 대하였는데, 과거의 기억을 잃었다면서 다시금 효신과 관계 회복을 꾀하러 노력하며 서서히 다가오는 그 남자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남자...믿을 수 없는데, 이상하게 끌린다. 

 

과연 이 남자가 효신의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맞을까. 이 남편의 정체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남편인 재우의 치밀한 계획과 효신에 대한 복수가 포함되어 있음을 우리는 2권을 통해 알게 된다. 

남편의 정체와 진실을 밝히려는 효신과 효신의 숨겨진 범죄와 그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는 재우의 한 판 승부가 멋지게 펼쳐진다. 2권에서 전개된 재우의 이야기가 너무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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