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드나잇 칠드런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9
댄 거마인하트 지음, 이나경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0월
평점 :
" 외톨이 소년과 한 소녀와의 특별한 만남과 우정 이야기"
댄 거마인하트의 <미드나잇 칠드런> 을 읽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125/pimg_7526911564094609.jpg)
"가장 외로웠던 날, 그 아이들이 찾아왔다."
-외톨이 소년과 한밤중에 갑자기 찾아온 소녀와의 특별한 만남과 우정-
한 외톨이 소년이 있었다. 한 번도 친구가 없어서 언제나 외로움에 떨어야만 했다. 그렇게 외로움에 잠들지 못하던 한 소년에게 갑자기 한밤중에 나타난 소녀를 만나게 되고, 소년과 소녀의 특별한 우정이 시작된다.
이 책 『미드나잇 칠드런』은 한 시골 마을에 사는 외톨이 소년과 한밤중에 갑자기 나타난 소녀와의 특별한 만남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외로움이 아닌 믿음과 신뢰를 느끼며 행복해하는 외톨이 소년 라바니의 성장을 보면서 감동을 느끼며 마음이 흐뭇해진다.
이 책을 통해 소년과 소녀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특히 래거본드 가족이라고 하는 아이들의 서로에 대한 믿음과 가족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통해 가족이란 무엇일까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작가는 가족이란 무엇인지, 우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다소 추상적이면서도 어려운 주제를 외톨이 소년 라바니와 갑자기 나타난 소녀 버지니아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통해 말해준다.
버지니아는 도니라는 힘쎈 아이의 폭력과 괴롭힘에 시달려온 라바니를 도와 그런 폭력에 대항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준다. 항상 자신을 보잘 것 없고 친구도 없는 외톨이라고 생각해온 라바니에게 '넌 귀하고 소중한 존재'라고 말하면서 라바니의 자존감을 높여주며 그로 하여금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게 도와준다. 비록 버지니아는 보살펴주는 부모도 없이 살 곳을 찾아 아이들과 떠돌아다니며 사는 처지이지만, 그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를 보이며 희망을 잃지 않는다. 자신감을 잃은 라버니에게 넌 귀한 존재이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준다. 그리고 할 말은 꼭 하고야 마는 당찬 성격을 가지고 있어 여러 위기의 상황 속에서 라바니를 구해준다.
라바니는 버지니아가 보여주는 우정과 신뢰 덕분에 자신감을 찾고, 자신이 귀한 존재임을 자각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는 도니의 횡포와 폭력에도 점차 대응하게 된다.
하지만, 라바니는 버지니아가 밝힌 래거본드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된다. 버지나아를 포함한 일곱 명의 아이들은 모두 부모가 없는 고아와 같은 처지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 함께 하고자, '가족'이란 이름 하에 함께 살기를 희망해서 '늑대인 사냥꾼'을 피해 한밤중에 나타나 빈 집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라바니는 이 비밀을 지키기 위해, 사냥꾼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주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된다. 특히 그 비밀을 알게 된 도니의 협박과 강요에 시달리면서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기도 한다.
어쩌면 음악이란 우리가 듣기로 선택한 것일 수도 있다. 가족이 사랑하기로 선택한 사람인 것처럼. 그리고 집은 머물기로 선택한 곳인 것처럼. 진쩌로 만드는 건 바로 선택이다.
-p. 212
2부에서 벌어지는 라바니의 선택을 보면서 무엇이 과연 진정한 우정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들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위험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옳지 않은 선택을 해야했던 라바니의 행동과 그로 인해 버지니아에게 상처를 주면서 우정이 깨져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이었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게 진실한 마음을 터놓고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 진정한 우정임을 깨닫게 된다. 또한 2부의 뗏목 경주 장면은 정말 한 편의 영화 장면을 보는듯이 박진감 넘치고 감동적인 부분이기도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에 빠진 버지니아를 구해주는 라바니의 선택과 행동을 너무 용감했고, 그는 진정한 친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3부에서 사냥꾼과 아이들의 추격전은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아이들이 잡히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불안으로 마음 졸이면서 읽었다. 해피엔딩의 결말을 통해 작가는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우리에게 상기시켜준다. 이 책의 글머리에 밝힌 것처럼 작가는 모든 사람은 사랑받고 우정을 나눌 자격이 있음을 말해준다. 가족이란 꼭 피와 살을 나눈 사람이 아닌 함께 마음을 나누고 서로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모두 가족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외톨이 소년과 소녀와의 특별한 만남과 우정 이야기가 우리에게 다시 한번 우정과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더군다나 사춘기 소녀와 소녀가 주인공이기에 우리 아이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모든 이야기는 선택에 대한 것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의 인생도, 가족도, 우정도 모두 선택에 의한 것이다. 그 선택의 결과가 지금 우리 자신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도 된다.
외톨이 소년과 한밤중에 갑자기 나타난 소녀와의 만남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게 해주고 외로움과 괴롭힘에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것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125/pimg_752691156409461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