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적 맥베스
하야세 고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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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 로맨스 가미된 현대판 맥베스"

하야세 고 <미필적 맥베스>를 읽고 



“살면서 이렇게 멋진 소설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누구나 있을 법한 추억을 가진 고교 동급생 3인의 사랑, 질투와 엇갈린 운명-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알고 있는가. 마녀로부터 왕이 될 거라는 예언에 따라 맥베스는 왕이 되지만, 그 왕이 되기까지, 왕이 된 후까지 자신의 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결국 자신의 곁에 있어준 벵쿠오도 죽이고 부인도 죽고 결국 모든 것이 비극으로 끝난다. 그 셰익스피어가 쓴 비극 <맥베스>가 범죄와 로맨스가 가미되어 현대판 <맥베스>로 우리 곁에 왔다.

이 책   『미필적 맥베스』은 일본의 소설가 하야세 고가 22년 만에 발표한 장편 소설이며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모티프로 한 범죄 스릴러 소설이자 연애 소설이다. 

 

IT 기업 J프로토콜에 다니는 나카이 유이치는 동난아시아를 중심으로 교통 IC 카드를 판매하는 일을 한다. 동료인 반과 함께 계약을 체결하고 귀국하다가 우연히 마카오에서 성매매를 하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그녀는 그에게 놀라운 예언의 말을 한다. <맥베스>의 주인공 맥베스 장군이 세 마녀로부터 왕이 될 거라는 예언을 들은 것처럼, 나카이도 그 성매매 여성에게서 "당신은 왕이 돼서 여행을 떠날 거야."(p. 28) 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그는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왕이 돼서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맥베스'처럼 그의 예언은 결국 며칠 뒤에 이루어져서 유이치는 홍콩 자회사 대표이사로 발령을 받아 홍콩으로 떠나게 된다. 하지만 그 여행 속에는 엄청난 음모와 끝이 보이지 않는 함정이 있다는 것을 그를 포함한 아무도 몰랐다. 

 

그는 홍콩 자회사 대표이사이지만 본사를 위한 유령회사나 다름없는 위태로운 회사의 왕일 뿐이다.  그리고 유이치는 홍콩에서 고등학교 시절 짝사랑했던 나베시마 후유카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녀의 숨겨진 사연을 마주하게 된다. 회사의 검은 음모와 생명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성형수술을 통해 외모를 변화시키고 신분을 감추어서 잠적해야만 한 유이치의 고등학교 동창 나베시마, 과연 그녀에게는 어떤 사연과 비밀이 있는 것일까. 죽음의 위협으로부터 목숨을 지키고 아무도 믿지 말하는 그녀의 비밀 편지를 읽고서야 유이치는 비로소 자신이 처한 비극적인 운명을 깨닫게 된다. 모든 열쇠는 나베시마 그녀가 가지고 있으며 결국 그녀를 찾음으로서 이 엄청난 음모와 비밀이 밝혀질 것만 같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쩔 수 없이 '맥베스'가 되어야 하는 가혹하고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해야 하는 유이치, 과연 그는 자신의 비극적인 자신의 운명에 맞서 비극인 아닌 희극적인 결말을 가져올 수 있을까. 

 

홍콩, 마카오, 일본, 베트남을 무대로 펼쳐지는 액선과 스릴이 6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끊임없이 넘어가게 한다. 나베시마 후유카, 나카이 유이치, 반 고스케 이 세 명의 고교 동급생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 질투가 20년의 세월을 지나 그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비극적 결말로 향하게 한다. 과연 이 이야기의 결말은 맥베스처럼 비극으로 끝나게 될까.

 

 

'살면서 이렇게 멋진 소설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이 책에 대한 아사히 신문의 서평의 말처럼 액션, 스릴, 로맨스가 종합적으로 결합된 너무나 매력적인 이 책을 읽으며 그 결말을 알아보는 것도 너무나 스릴있고 흥미진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 글은소미미디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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