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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이 닿을 때까지
강민서 지음 / 씨엘비북스(CLB BOOKS) / 2023년 4월
평점 :
"풋풋하고 순수한 첫사랑같은 이야기 "
강민서의 <두 손이 닿을 때까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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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부터였다.
그녀의 새상이 한 남자로 가득 차기 시작한 "
-직진밖에 모르는 여자와 예기치 못한 사랑에 빠진 남자의 사랑 이야기-
아마 누구에게나 첫사랑의 추억이 있을 것이다. 처음으로 느끼는 사랑의 감정이나 처음으로 사랑했던 첫 상대를 의미하는데 사람마다 사랑의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첫사랑의 의미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그 의미가 어떻든간에 처음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의미는 공통적이다.
여기 직진밖에 모르는 한 여자와 예기치 못한 사랑에 빠진 남자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있다. 이 책 『두 손이 닿을 때까지』는 이렇게 사랑을 제대로 해보지 못한 남녀가 만들어가는 감성 로맨스이다. 살면서 아직 제대로 사랑을 해보지 못한 여자 그레타 리에보는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기사인 라가헨 솔 아단티에를 만난 후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한 사람으로 가득차버린다.
그 순간부터였다. 그레타의 세상이 라가헨이라는 한 남자로 가득 차기 시작한 건.
-p. 16
우리가 보통 사랑에 빠지면 우리의 세상은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버린다. 마치 세상의 중심이 그 사람인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처럼 사랑은 이렇게 예고도 없이 찾아오며, 사랑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 같다. '왜 그 사람을 사랑하는가' 라는 질문에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 같다. '그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한다' 라는 것이 유일한 대답이자 이유인 것처럼 말이다.
또한 여기 사랑에 빠진 줄 몰랐지만 결국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가 있다. 그저 자신을 팬으로서 좋아한다고 생각하며 그 호의를 받아들였을 뿐인데, 왜 이리 그의 가슴은 뛰고 긴장하는 것일까. 사랑에 빠져본 적도 없어서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한 남자가 사랑에 빠졌다. 그들은 이렇게 사랑에 빠졌지만 그 남녀는 자신들이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모른다.
첫사랑이라고 부를만큼 서투르지만 순수하고 설레이는 사랑 이야기에 내 마음도 설레이고 심쿵해진다. 이 책 『두 손이 닿을 때까지』은 아이들을 키우면 결혼 10년차에 접어들어 더이상 사랑의 설레임도 없는 나에게 첫사랑의 풋풋함과 순수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서 서툴지만 순수한 그들의 사랑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이 책을 통해 첫사랑의 추억과 잊었던 첫사랑의 설레임과 순수함을 생각해보는 달달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벚꽃이 피는 화사하고 따뜻한 봄날에 사랑의 추억에 빠져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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