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황시운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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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세상 맞서서 살아가는 어느 소설가 삶의 기록 "

 

황시운 의당신이 모르는 이야기>를 읽고 



“이런 삶에도 온기가 돌고 웃음이 깃들거든요."

-당신이 모르는 혹은 끝까지 모르고 싶었던 이야기, 황시운 작가의 첫 산문집-

 

한 소설가가가 있었다. 오랜 무명 작가 생활 끝에 문학상을 화려하게 수상하며 등단을 하며 서른 여섯 해 가장 행복한 해를 맞이하였다. 그러나 그런 기쁨도 잠시, 달빛이 비치던 봄밤에 불의의 사고로 그녀의 기쁨의 나날이 점차 슬픔과 고통으로 나날로 점철되며 그 해는 그녀에게 가장 악몽같은 해로 기억되었다. 그리고 그 악몽이 지금까지도 그녀와 함께 하고 있다.

 

정말 소설 속에서나 일어날 것 같은 일이 정말 현실 속에서 일어났다. 이 책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는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어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여전히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황시운 작가의 고통스러웠던 지난 15년 간의 삶의 기록이다. 그녀가 절망에서 그래도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여전히 글을 쓰는 소설가인 황시운으로 존재할 수 있을 때까지 그녀가 안간힘을 다해 삶을 붙들고 고통과 싸웠던 고통의 나날들, 어쩌면 그녀가 아니었다면 우리가 몰랐을 그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어떻게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왜 그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책을 일긍며 온통 내 머릿속에 떠오른 의문이었다. 책을 읽도 나조차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데, 당사자인 그녀는 그녀 자신에게 닥쳐온 불행과 뒤바껴진 운명을 받아들이기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까. 하반신 마비가 되어 평생 걸을 수도 없고 휠체어에서 생활해야 하는 삶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하지만, 아마 나라면 계속 그 사고로 인한 비극적인 운명에 슬퍼하고 절망하며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으리라. 하지만, 작가는 끊임없이 계속되는 통증과 절망적인 삶 속에서도 꿋꿋이 일어나 그녀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간다.

 

"장애는 불편한 뿐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그녀는 하반신 마비로 인해 잃어버린 삶의 것들에 대해 더이상 슬퍼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하루하루를 기록해가며 고통과 절망을 이겨내 나간다. 그렇게 써내려간 그녀의 삶과 고통의 기록이 이렇게 책 한 권으로 엮여졌고, 그 책을 통해 그녀는 우리가 모르는, 너무 고통스러워 어쩌면 끝까지 모르고 싶었던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마 그녀의 이야기가 없었다면, 우리는 황시운 작가에 대해서도, 그녀가 매일 고통과 싸우며 하루하루 삶을 붙들며 한자 한자 글을 써내려가는 삶을 알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자신이 고통스럽고 힘들다고만 말하지 않는다.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삶 속에서도 여전히 삶은 살아갈 가치가 있음을 우리에게 말해준다.  그녀 자신은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고 앞으로도 꿋꿋하게 글을 쓰며 살아가리라는 삶에 대한 희망과 강한 의지를 전해준다. 

 

사는 게 비명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하지만 온통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삶에도 온기가 돌고 웃음이 깃들거든요.

-「작가의 말」에서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하반신 마비로 인해 몸이 부러지듯, 세상이 부러진 삶 속에서도 황시운 작가는 여전히 삶에 대한 희망과 온기를 품고 있다. 이런 삶  속에서도 온기가 돌고 웃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삶 속에서 기쁨과 행복의 순간들을 들려주며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다. 

지치고 힘든 삶  속에서도, 내가 처한 현실과 상황을 원망하며, 왜 이렇게 삶이 힘든걸까 하며 불평을 해온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과연 나는 열심히 살은 것인가'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도 있는데 나도 좀더 나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야겠다고 새삼 다짐하게 된다.

그리고 비록 그녀가 두 다리를 잃었지만, 앞으로도 그녀가 삶에 대한 온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여전히 글을 쓰는 작가 황시운으로 남아주길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에게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들려주며 우리와 함께 해주길 바래본다.

 

“길을 잃었다면 다시 길이 보일 때까지 질기게 버티는 수밖에. 세상이 동강나기 전부터,

그것 말고 내가 아는 다른 방법 같은 건 없었다.”


이 글은 교유서가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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