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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기타 - 딩가딩가 기타 치며 인생을 건너는 법 ㅣ 날마다 시리즈
김철연 지음 / 싱긋 / 2023년 2월
평점 :
" 기타와 함께 인생을 유쾌하게 사는 법 "
김철연< 날마다, 기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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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는 이 정도만, 노래도 이 정도만 그냥 나의 삶에 있기만 하면 된다."
-딩가딩가 기타 치며 인생을 건너는 법-
날마다 기타를 딩가딩가 치며 사는 법은 어떨까.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 속에서 딩가딩가 바이올린을 연주했던 베짱이가 생각이 난다. 비록 베짱이는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지 않고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놀았지만, 어쩌면 베짱이야말로 음악과 함께 인생을 즐겼던 것은 아닐까.
그렇게 베짱이처럼 음악의 낭만을 누리며 즐겁게 기타를 딩가딩가 치며 즐겁게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다. 바로 뮤지션, 배우,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 선생님인 김철연씨는 그렇게 딩가딩가 기타를 치며 인생을 허우적거리지만 나름 유쾌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 책 제목인 '날마다 기타' 처럼 날마다 기타를 치며 인생을 나름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이 책 『날마다, 기타』는 “지금도 음악만큼 아름다운 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며 음악을 최고로 여기면서 한때 음악을 삶의 전부라도 생각하며 살았던 한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 선생님인 김철연씨의 인생 이야기이다. 음악이 삶의 전부이고 음악을 하며 살고 싶었지만, 현실은 결코 김철연씨에겐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음악으로 돈을 벌어야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음악을 좋아하면 할수록, 음악을 놓지 못할수록 더욱더 가난해지는 것이었다. 음악이 전부인 그가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그는 삶과 타협하면서 음악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음악을 내 삶의 전부에서 일부로 만드는 건 정말 쉽지 않았다. 좋아할수록 힘들어지고 같이할수록 가난해지는데도 음악을 놓지 못하는 내가 싫었지만 놓을 수가 없었다. 그만큼 음악은 내게 매력적이었다. 지금도 음악만큼 아름다운 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음악은 내 삶의 전부가 아니다. 음악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난 순간 삶이 편안해졌다. 이제는 기타의 테크닉을 보여주지 않아도 되고, 유행하는 노래를 급하게 카피하지 않아도 된다.
-p. 8, 「프롤로그」중에서
어렸을 때부터 그는 음악과 춤을 좋아했고, 음악이 너무 좋아서 서울예대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했다. 열심히 기타를 치며 꾸준히 밴드 활동을 해나갔지만, 20대 젊은 청년에게도 음악만으로 먹고 살기는 힘들었다. 열심히 알바하면서 틈틈히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밴드 활동을 했지만, 마음껏 공연을 할 클럽 무대도 별로 없었다. 또한 공연을 한다해도 무료 공연이나 재능 기부처럼 전혀 공연비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렇게 저자는 자신의 음악과 관련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너무나 솔직하고 진솔한 그의 이야기가 참으로 웃고프다.
어쩌면 그가 말하는 인생이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인생 아닐까. 우리들 또한 살면서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자꾸 포기하고 그 현실에 실망하게 되더라도 끝내는 그것을 포기하지 못하지 않는가. 그것이 저자에겐 기타이고 음악인 것이다. 그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이가 들어서, 바쁘고 시간이 없어서 기타를 치고 음악을 할 시간이 없더라도 그 꿈은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 책 『날마다, 기타』의 저자인 김철연씨의 말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인생을 즐겁게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 김철연씨가 기타를 딩가딩가 치며 즐겁게 인생을 살아가는 것처럼, 우리들도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했던 것들을 다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 또는 나중에 ‘방구석에서 먼지만 쌓이고 있는 기타’라 할지라도 다시금 그 기타와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될 것이다. 몇 년 동안 기타를 치지 못하고 있다는 그 학생도 바쁜 일들이 다 지나가 다시금 기타와 함께 새로운 여행을 떠날 수 있길 바라본다.
-p, 161, 「“기타 이름이 뭐예요?”」중에서
이 글은 교유서가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