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 정상 영업합니다 - 끝내기 실책 같은 상황이어도
쌍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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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경기처럼 인생 유쾌하게 사는 법 "

 

쌍딸< 우리 인생 정상 영업합니다>를 읽고 




“영업 종료만 피하자. 인생사 어떤 모양이든 영업만 지속하면 된다.

-쌍딸의 좌충우돌 굴러가는 인생 이야기-

 

"당신의 인생은 정상 영업 중인가요?" 누군가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어떻게 말해야할까. 지금 내 인생은 정상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 걸까. 그래도 최소한 아직 망하지는 않고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으니 정상 영업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야구 경기로 따지먄 지금은 9회 경기 중 몇 회말일까. 이미 중년의 나이니깐 5회는 넘은 것일까.

인생을 살아보면 좌절과 실패를 자주 겪게 된다. 그때는 인생이 다 망한 것처럼 느껴지다가도 역전 만루 홈전처럼 한방에 찌릿한 기쁨과 행복을 경험하기도 한다. 9회말 경기가 다 끝낼때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야구처럼 인생도 그렇게 끝까지 살아봐야 아는 것 같다. 

 

이 책  『우리 인생 정상 영업합니다』의 저자 쌍칼은 전작인 『죽어야 끝나는 환장 야구 라이프』에서 야구팬들에게 웃음으로 눈물 닦는 야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면, 이번 책 『우리 인생 정상 영업합니다』에서는 9회 야구 경기와 같은 우리 인생의 희로애락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생이 야구 경기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인생도 야구 경기처럼  승패가 결정되면 어떨까. 야구에서는 역전승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데, 우리 인생에서는 그런 역전같은 순간이 많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런 역전승도 있는 복잡한 야구 경기인 우리 인생을 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도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인생을 사는 것 같다. 우리처럼 회사에 출근하고, 업무에 시달리고, 상사의 갈굼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렇게 저자인 쌍딸은 자신의 평범한 일상 속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어 우리에게 들려준다. 야구 팬으로서 야구애 대한 애정이 담긴 유쾌한 야구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공감받은 이야기라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처럼 평범하고,우리처럼 일상을 살아가기에 그녀의 맘에 200% 공감할 수 있다. 유쾌하고 쿨하게 쓰여진 문장들 속에서 전해지는 인생의 지혜도 발견한다. 그래서 왠지 저자의 글을 읽으면 '인생 뭐 있어.' 까짓거 하면 되지.' 머 이런 빼째라 행동도  할 수 잇는 자신감을 얻는다.  

 

다른 사람들처럼 열심히 직장 생활을 했고, 일을 미친듯이 했지만 결국은 퇴사와 망가진 몸이었다. 무엇 하나 뚜렷하게 이룬 것이 없어보이는 삶이지만, 결코 저자는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고의 야구 선수들도 1군에서만 경기하지 않고 2군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처럼 얼마든지, 우리 인생에서도 2군으로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하지만 2군으로 갔다고 해서 인생 망한 것은 아니다. 언제든지 우리는 2군에서 1군으로 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어차피 그딴 짓을 저질러놓은 나와 내일도, 모레도, 앞으로도 쭉, 눈 감을 때까지 평생을 함께 살아가야만 한다. 내가 나를 싫어하면 진짜 답이 없다. 나랑 좀 친하게 지내야 살만해진다. 과거의 나도 나고, 실수한 나도 나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내 추한 모습까지 사랑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런 부분들만 쏙 뽑아내고 싶을 때도 있다. 근데 그런 것들을 하나둘 뽑아내다 보면 이것도 별로고, 저것도 별로인 것처럼 느껴져서 다 빼고 싶어진다. 그러다가 끝내 와르르 무너진다. 사람이란 게 절대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것들로만 쌓아 올려진 존재가 아니다. 괜찮은 것들과 별로인 것들이 다 차곡차곡 쌓여서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온 것이다. 그러니까 결국 바보 같고, 덜떨어지고, 아는 척하고 싶지 않은 나의 모습까지 인정해야만 완전한 나를 마주할 수 있다.
---「2장 살다 보면 2군도 가고 그러는 거지」중에서

 

'나 아직 안 망햇어" 라고 자신있게 말하며, 자신만의 유쾌한 인생을 살아보자. 아직 당신은 9회말에 와 있지 않으니, 얼마든지 즐겁게 인생을 살 수 있다. 끝까지 가봐야 그 승패를 알 수 있는 야구처럼 당신의 인생도 끝까지 가봐야 하니 자신있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보자.

이 책이 그런 당신의 인생 길에 지치고 힘든 어깨를 다독여주고 '할 수 있다' 라고 말하며 웃음을 주길 바래본다. 

 

"큰 실수를 저질렀어도, 그게 심지어 끝내기 폭투일지라도, 그걸로 모든 게 끝난 건 아니다. 오늘의 경기는 졌어도 내일의 경기는 모르는 법이다. 오늘 하루는 엉망진창이었어도, 내일은 모르는 법이다. 다 무너진 것 같아도, 어떻게 저렇게 하면 됩니다. 그러니깐 샷다 올리고 우리 인생 정상 영업합시다."

-p.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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