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피 다운 딜리
서지현 지음 / 씨엘비북스(CLB BOOKS)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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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잃어버린 어른 위한 판타지 동화  "

 

서지현의< 다피 다운 딜리 >를 읽고 



"난 꿈을 잃어버렸어"

-꿈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힐링 판타지-

 

"당신에겐 꿈이 있는가?" "당신은 꿈을 꾸는가?" 이 두 개의 질문에 대해 당신의 대답인 "Yes" 인가? 우리도 알다시피, 이 질문 속에서 꿈은 두가지 의미로 쓰였다. 첫 번째 질문에서 꿈은 장래희망으로서의 '꿈' 으로 쓰인 반면, 두 번째 질문에서 꿈은 잠잘 때 꾸는 '꿈'을 의미한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미래의 '꿈'을 너무 중요시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일상적인 '꿈'을 소홀히 여기는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여기 '꿈' 을 이루었지만, 정작 '꿈'을 잃어버려 잠을 잘 수 없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가져왔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얼마나 미래의 꿈이 아닌 매일매일의 '꿈'이 중요함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 『다피 다운 딜리』에서 작가는 밤에 꿈을 꾸지 않아 고통받아 꿈을 찾아 떠난 한 남자 데사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2년 전부터 '꿈'을 꾸지 않게 된 그는 자신이 원하던 작가가 되었지만, 잃어버린 '꿈' 때문에 괴로워한다. 자신이 원하던 작가로서의 '꿈'을 이루었지만, 정작 '꿈'을 잃어버려 인생에서 무언가가 부족하다고 느끼며 고통받는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 인생에서 매일 꾸는 '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 꿈을 찾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된다.

 

“난 꿈을 잃어버렸어.”
“직업소개소에 가보는 건 어때요?”
다포딜이 잘못 찾아온 것 같다는 얼굴을 하며 말했다.
물론 그가 잃어버린 것이 그 꿈은 아니었다.
정말 ‘꿈’ 자체가 사라진 것이다.
-p.39

 

 

꿈을 찾아 여행을 떠난 데샤드는 점성술사이자 어린 현자인 다포딜이 사는 주마안네 마을까지 찾아가게 된다. 남대륙의 어린 현자인 다포딜 아쉐는 철학자 데카르트 라는 이름을 가진 반려동물 코끼리와 함께 평온하게 살아간다. 꿈을 잃어버렸다며, 꿈을 찾아달라고 온 데샤드의 갑작스런 방문에도 다포딜은 그를 따뜻하게 맞이하고 그의 문제를 해결해주려 한다. 하지만 그의 꿈은 페어리에 의해 도난당했기에, 페어리 활동시기를 기다려야 했기에 다포딜은 데샤드를 머물게 한다. 다포딜과 함께 머물게 된 데샤드는 여전히 꿈을 잃어버렸지만, 다포딜과 데카르트와 함께 농사일도 도와주고 다포딜이 해주는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과연 꿈을 잃어버린 주인공 데샤드는 어린 현자 다포딜과 함께 잃어버린 꿈을 찾을 수 있을까. 꿈을 찾기 위한 그의 여정은 어떻게 끝이 날까. 주술사이자 정령사인 어린 현자 다포딜과  함께 지내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한 사건들이 페어리, 마법사 등, 므웨니 초원, 키브웨 숲과 같은 판타지적 요소들이 섞여서 마치 판타지 동화를 읽는 느낌이었다. 나 또한 이 환상동화책을 읽으면서 과연 나의 잃어버린 꿈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동화속 판타지 세계 여행을 통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고 동심 속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데샤드는 페어리가 탐낸 자신의 반짝이는 모습을 알지 못했듯이 우리 또한 우리 자신의 반짝반짝 빛나는 진정한 모습을 모르는 것은 아닐까. 이미 우리는 우리 자체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데, 우리도 데샤드처럼 여전히 잃어버린 '꿈'을 찾아서 헤매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  『다피 다운 딜리』는 작가가 꿈을 잃어버린 우리 어른들에게 들려주는 힐링 판타지 동화이다. 어쩌면 미래의 우리 '꿈'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매일매일 꾸는 꿈도 중요할지 모른다. 꿈을 통해 우리는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고 진정한 우리 자신도 발견할 수 있으니깐.

이 책을 잃고 우리 어른들이 잃어버렸던 자신의 꿈을 발견하는 기회를 가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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