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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트의 껍질
최석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2월
평점 :
"마그리트의 껍질 속에 감춰진 진실"
최석규의< 마그리트의 껍질 >을 읽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231/pimg_7526911563693389.jpg)
"모든 건 당신 안에 있어!"
-기억을 잃은 한 남자가 펼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여기 기억을 잃은 한 남자의 이야기가 있다. 그 남자는 다리 추락 사고로 인해 2년 전 기억을 잃어버렸다.역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려 일상의 기억은 잃어버리지 않았지만, 사고가 나기 2년 전 기억은 없다. 과연 그 남자는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책 『마그리트의 껍질』은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억 상실은 심리적인 충격이나 스트레스 등 뇌의 손상이나 정신적인 질환으로 발생하는데, 이 남자는 무슨 이유로 기억 상실증에 걸린 것일까. 그런 궁금증으로 이 책의 책장을 넘겨본다. 그는 과연 누구였을까. 2년 전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는 정신과 의사의 진료를 받으며 잃어버린 기억을 찾으려 노력한다. 물론 그는 강규호라는 자신의 이름이나 감시 카메라 회사라는 직장과 필드 엔지니어라는 직장 업무 등 일상적인 기억은 가지고 있다. 그러나 미심쩍은 것이 몇 가지 존재한다. 정신과 의사가 일상의 기억을 적으라고 준 기억 노트의 책 표지와 화장실 비밀금고와 숨겨진 어떤 여자의 사진 등은 여전히 뭔가 숨겨진 진실이 있을 거라는 복선을 강하게 드러낸다. 그 기억노트의 표지에는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같은 허공에 뜬 채 껍질이 반쯤 벗겨진 사과가 그려져 있었던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 사과 그림에 대해, 또 르네 마그리트라는 작가에 대해 별다른 의심없이 읽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되어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것이 모든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였음을 말이다.
그는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일상의 사소한 기억들을 노트에 적어 나간다. 그러나 여전히 화장실에서 발견된 소형 비밀 금고와 숨겨진 스냅 사진 속의 여자에 대해 알지 못한다.
그렇게 기억을 잃어버린 채 회사로 복귀한 그는 회사-집-편의점-책 대여점을 오가는 무료하고 규칙적인 일상을 계속해나간다. 그렇게 그는 일상의 단편적인 기록을 통해 잃어버린 기억의 퍼즐을 조금씩 맞추어가고 있다. 그는 2년 전 자신이 엄청난 책을 읽었던 독서광이었다는 사실을 기억을 하면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열심히 읽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강규호는 회사에서 사장의 비서인 차수림을 만나고 그녀와 가까워지게 된다. 단조로운 그의 일상 속에서 차수림과의 만남은 새로운 활기였고 그는 그녀와 더욱 친해지기 위해 차수림을 쫓아 주말마다 봉사활동을 하게 되고 차츰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그렇게 강규호와 차수림 그들은 사내 연애를 비밀리에 하게 된다. 사귀게 되면서 차수림은 강규호에게 자신과 계속 사귀려면 두 가지 부탁을 하게 된다. 첫째, 콜라를 마시지 말 것!, 둘째, 어떤 상황에서도 화내지 말 것! 처음에는 이 약속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넘겼지만, 이 또한 미스터리를 푸는 해결의 열쇠가 됨을 알게 된다. 또한 결정적인 단서는 술에 취한 사장이 강규호에게 술김에 말한 '마그리트의 껍질' 이라는 말! 그리고 자신을 미행하던 남자가 죽으면서 남긴 열쇠 하나
이 모든 것들이 모여서 점점 더 상황은 미스터리 속으로 빠지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기억 상실증에 걸린 남자의 기억 되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던 나를 한 방 크게 먹였다. 그래서 나중에 마그리트 껍질에 숨겨진 모든 진실은 나에게 놀라움과 충격으로 다가왔다.
과연 마그리트 껍질의 진실은 무엇인가. 이 모든 각각의 퍼즐 조각들이 모여서 만들 퍼즐의 큰 그림은 무엇이었을까.
이 책을 통해 악의 근원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악을 제거하면 정말 인간은 행복할까. 우리가 가진 껍질을 벗기면 무엇이 남을까. 정말 그 껍질을 벗기면 똑같은 영혼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 모두는 겉을 감싼 껍질을 벗겨내면. 사실 똑같이 생긴 영혼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p. 245
이 책 『마그리트의 껍질』은 인간의 폭력성을 제거해 안전하고 밝은 사회를 만들려는 자와 그들을 쫓는 기억을 잃어버린 한 남자와의 추적을 스릴있게 그려낸 범죄 미스터리 소설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 소설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선과 악에 대한 근원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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