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 섬, 그곳에서 캠핑
소재성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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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하나만으로 섬 여행 떠나요!"

소재성 <아일랜드>를 읽고

 


 섬, 그곳에서 캠핑

배낭에 하룻밤을 담아 떠나다.

-백패킹으로 떠나는 섬 여행 이야기-

 

주말이 되면, 방학이 되면, 우리 가족은 산을 찾아, 바다를 찾아, 계곡을 찾아 캠핑을 떠난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캠핑을 해서 아이들도 캠핑 가자! 라고 말하면 신이 나서 각자 짐을 챙긴다. 물론 캠핑장비를 트렁크 가득, 좌석 사이사이에 싣고 가는 것도 힘들고 갔다 온 후 캠핑짐을 정리하는 것도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왜 캠핑을 떠나요?" 라고 묻는다면, "나는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어서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아요!" 라고 말할 것이다. 거기에 또 하나의 이유를 추가하자면, 자연 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는 것이다. 나무 그늘 아래, 안락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으면 집중도 잘 되고, 마음이 평온해지면서 기분이 좋다.

 

우리 가족은 주로 오토캠핑을 간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노지캠핑이나 백패킹은 하는 데 좀 무리가 있다. 그래서 이 책 『아일랜드』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섬 백패킹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나의 버킷 리스트이기도 했다. 배낭 하나만으로 떠나는 섬 여행! 그 자체만으로도 자유가 느껴진다.

 

이 책 『아일랜드』는 캠핑이나 백패킹을 시작하는 사람들과 섬 캠핑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캠핑 지침서이자, 섬 여행기라고 할 수 있다. 섬 캠핑이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의 섬 캠핑 경험기를 들려주면서 섬 캠핑이 주는 매력과 섬이 주는 마음의 치유의 힘을 전해준다. 지금까지 저자는 산과 오지, 섬 등을 다니며 전국 방방곡곡을 누벼온 15년차 캠퍼이다. 저자는 덕적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70여 곳이 넘는 섬들을 다녔으며, 앞으로 섬 100개를 둘러보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섬여행에서 알게 된 정보를 나누고, 섬 캠핑의 매력에 대해 소개하였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제시한 굴업도, 덕적도, 위도, 비양도, 매물도 등 20여 개의 섬 중 몇 개의 섬만 겨우 가봤을 뿐이다. 우리나라에 섬이 이렇게 많았구나. 특히 인천 지역에 이렇게 멋지고 좋은 섬들이 많은 줄 몰랐다. 다른 지역에도 좋은 섬들이 많지만, 지리적 여건상 인천 주변 섬들은 앞으로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 섬들에 대한 정보와 캠핑 이야기들은 더욱 꼼꼼히 읽었다. 저자는 자신이 가 본 70여개의 섬들 중 초보자들이 백캠핑에 입문하기 좋은 섬과 힘들더라도 가보면 좋은 섬들 중심으로 20여 개의 섬들을 선정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5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 파트인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섬 이야기'에서는 인천 지역 주변 섬인 굴업도, 이작도, 백령도, 연평도에서 섬 캠핑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4개의 섬들이 모두 매력적이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굴업도'가 너무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저자가 굴업도에서 밤하늘 은하수를 보았다고 하면서 그 사진을 책 속에 수록해놓았는데 너무나 멋지게 아름다웠다. 나도 이 굴업도에 가면 이렇게 멋진 밤하늘 은하수를 볼 수 있을까. 까만 밤하늘을 반짝반짝 아름답게 수놓은 은하수를 배경으로 불밝힌 작은 텐트 하나, 이 얼마나 감성적인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저자처럼 나도 백패킹 하면서 밤하늘 은하수를 보고 싶다.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주변에 아름다운 섬들이 많다니. 나중에 멀리는 못가더라도 이 책 속에서 제시된 인천 지역 섬들은 꼭 가보고 싶다.

 

두 번째 파트는 가볍게 떠나기 좋은 섬들을 소개하고 있다. 인천 시도, 시도, 모도의 3개의 섬을 포함해서 4개의 섬들을 소개해준다. 저자는 섬에 대한 정보와 섬이 가진 아름다운 자연경관들은 정말 지금 당장이라도 '그 섬에 가고 싶다' 는 마음이 들게 했다. 저자는 당장 그 섬으로 떠날 수 있을 정도로 백패킹을 위한 유용한 정보들을 알려준다. 저자가 제시하는 '캠핑 TIP' 과 '섬 TIP'은 섬 백패킹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처럼 각 파트의 마지막 부분에 제시된 '캠핑 노트'에서는 캠핑 초보자들이 궁금해하는 캠핑 준비물, 배낭 싸는 방법 등 캠핑, 백패킹에 대한 정보를 수록해서 캠핑, 백패킹을 시작하고 싶은 입문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세 번째 파트는 사람들과 함께 가면 좋은 섬들인 위도, 장봉고, 외연도, 사승봉도를 소개해주고, 네 번째 파트에서는 가는 여정이 힘들고 고생스럽지만 꼭 가보면 좋은 섬들을 소개해준다. 그 섬들 중 나중에 갈대가 가을을 노래라는 아름다운 섬인 '고파도'에 꼭 가보고 싶다. 가서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길을 걸어보고 갈대와 억새가 만개한 갈대밭길도 사진 속에 담고 싶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남해의 섬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리적인 거리가 멀어서 아직은 남해의 섬들을 가보지 못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남해의 섬들을 여행해보고 싶다. 그 섬들 중에서 보배로운 모래시계의 섬인 '비진도' 를 가보고 싶다. 비진도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섬이라고 하는데 그 섬에 가서 멋진 일출을 보고 싶다.

 

저자 덕분에 랜선으로 20여 개의 섬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섬들이 많구나 하고 놀라게 된다. 마음 같아서는 이 책 속에 소개된 섬들은 꼭 가보고 싶은데 지리적 여건 상 가까운 섬들이라도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다.

 

배낭 하나만으로 떠날 수 있는 섬 여행! 비록 배를 타고 섬으로 가는 여정이 힘들지 모르겠지만, 그 수고와 고생스러움을 모두 잊어버리게 할 만큼 그 섬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배낭 하나만 매고 그 섬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사람들에게 백패킹이 얼마나 낭만적인 여행인지 알려주고 싶다. 배낭 하나만 멘다면 대한민국 어디라도 발길이 닿는 곳이 여행지요, 당신이 잠드는 곳이 곧 야영지다. 그만큼 백패킹은 자유롭다. 마치 세상의 규칙을 던져버린 보헤미안처럼
- 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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