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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2 ㅣ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2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2년 7월
평점 :
"고민 있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도깨비 식당 두 번째 이야기"
김용세, 김병섭의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2>를 읽고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도깨비 식당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괴롭거나 힘들 때 마법처럼 나타나는 도깨비 식당.
고민있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식당 이야기
고민이 있거나 힘든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었던 도깨비 식당이 다시 돌아왔다. 기묘한 요리를 먹으면 고민이 해결된다고 하니 정말 너무나 신기한 식당이다. 전작인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에서 고민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고민을 해결해주던 신비한 식당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동화같은 이야기가 고민으로 괴로워하는 아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2』에서도 갑자기 나타나 고민이 있는 사람들의 고민을 멋지게 해결해준다.
전작에서도 4편의 에피소드와 그 속에 담긴 도깨비 식당 주인인 도화랑의 화려한 요리 향연이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을 읽는 즐거움을 주었는데, 이 책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2』에서도 다양하고 맛있는 요리 향연이 펼쳐진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아이돌 가수를 꿈꾸는 연습생인 지석이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도화랑은 '원하는 것을 복제하는 맛'인 짬뽕을 선보인다. 그리고 1편에서 조금 업그레이드 되어서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에 걸쳐 해결해주거나 다양한 옵션을 붙어서 고민 해결 방법을 다양화하였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원하는 것을 복제하는 맛'을 먹은 지석이 자동차에 치일 뻔한 아이를 구하다가 다리를 심하게 다치게 된다. 그래서 지석이의 가수 데뷔는 이대로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듯 했으나 이번 2권에서는 도깨비 식당 음식의 신기한 맛의 그 효과가 영원히 지속된다.
'원하는 것을 복제하는 맛의 효과는 한 달간 지속됩니다. 원하는 것을 그래로 모방할 수 있으며, 이 음식을 먹은 뒤 일주일 이내에 누군가를 진심으로 도우면 그 효력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p.37
두 번째 에피소드인 <꼬리가 생기는 맛>에서는 장난이 너무 심하고 친구들을 놀리는 한 말썽꾸러기의 이야기이다. 선생님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심한 장난꾸러기인 정태는 어느 날 하굣길에 우연히 도깨비 식당에 들르게 된다. 거기서 '꼬리가 생기는 맛'인 꼬리곰탕을 먹은 정태는 친구를 놀리자 엉덩이에서 원숭이 꼬리가 자라난다. 정태는 자신의 엉덩이에 난 꼬리를 보고 자신의 장난이 너무 심해서 꼬리가 생기는 벌을 받게 되는구나 생각하며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고 친구들에게 사과한다. 과연 정태는 원숭이 꼬리를 떼어내고 친구들을 놀리지 않는 착한 아이로 변할 수 있을까.
이처럼 도깨비 식당은 고민이 있는 사람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좋은 일도 하지만,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의 행동을 교정해주기도 한다.
세 번째 에피소드인 <기억이 사라지는 맛>에서는 사소한 다툼으로 두 패로 나뉘어진 지유와 그 친구들의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모둠 내에서 존재감이 없었던 지유는 도깨비 식당에서 먹은 '매력이 생기는 맛'을 먹고 난 후 '아싸'에서 '인싸'로 거듭난다. 하루 아침에 갑자기 친구들의 관심과 인기를 한 몸에 받게 된 지유는 이번에는 친구들과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지유와 그 친구들은 다시 도깨비 식당을 찾아가고 '기억이 사라지는 맛'인 탕평채를 먹게 된다. 지유와 그 친구들은 갈등을 해결하고 모두 잊고 예전처럼 잘 지낼 수 있을까. 전작에서는 도깨비 식당이 한 번만 나타났는데 2권에서는 여러 번 나타나서 하나의 에피소드 속에 담긴 다양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것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한 건으로 머리카락 일곱 개면 꽤 괜찮은 장사 아닌가?'
-p.104
마지막 에피소드인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맛>에서는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고 싶은 소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 날 도깨비 식당에서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맛'인 연어 스테이크를먹은 소희는 고양이의 말이 들리기 시작하고 고양이들의 대화를 통해서 체리를 찾으려고 한다. 과연 소희는 고양이 체리를 찾을 수 있을까.
이 책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2』은 고민 있는 사람들 눈 앞에만 나타나는 신비하고 기묘한 식당 이야기이다.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동화적인 이야기지만, 이 책 속의 네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현실 속에서 고민으로 괴로워하는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에는 충분하다. 그리고 전작보다 내용이 더 업그레이드되고 도깨비 식당의 신비한 마법은 한 번이 아닌 여러 번에 걸쳐 효력을 발휘한다.
아직도 현실에서는 고민에 빠져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리고 2권에서 보인 다양하고 복잡한 고민처럼, 단 한번으로 해결되지 않을지 모른다. 학교에서 당하는 따돌림, 학교폭력 등 아직도 우리 주위에서는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많다. 단순히 이 책을 판타지적 동화 이야기라고 생각하기에는 각각의 에피소드에 담긴 고민으로 고통을 받는 아이들의 모습은 너무 현실적이게 보인다. 정말 이렇게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도깨비 식당' 같은 존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앞으로 5권까지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다음에 나올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3』권도 기대가 된다. 다음에는 얼마나 업그레이드 된 도깨비 식당의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