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
안재현 지음 / 혜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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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치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

 

안재현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을  읽고





-삶에 지치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건네는 저자의 작은 위로와 공감-  -

 

비가 오는 날은 마음이 울적해지면서 감미롭고 달콤한 발라드 음악을 듣고 싶어진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울적한 마음도 이내 풀어질 것 같다. 이처럼 음악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 누군가를 보고싶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말보다 더 잘 전달할 수 있다. 한 편의 시와 따뜻한 마음이 담긴 에세이도 그렇다. 나는 마음이 울적하거나 지치고 힘들 때 주로 시나 에세이를 읽는다. 소설과 달리 시와 에세이 속에는 글로 전해지는 따뜻함과 인간애가 있어서 좋다. 

 

그리고 마음이 힘들고 괴로울 때 "나는 니 마음 다 알아." 라는 따뜻한 공감의 한 마디는 상처를 딛고 일어날 수 있는 큰 힘이 된다. 

이 책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은 이처럼 삶에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인생이란 파도를 헤쳐나가느냐고 고군분투중인 사람들에게 건네는 저자의 작은 위로이다. 이 책의 저자 안재현은 사실 모델이자 배우이다. 문자 메시지보다는 전화 거는 것을 좋아하며 먹는 것을 좋아해서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게 되었다. 아직은 인생 역경을 많이 겪어보지 않고 나름 성공한 삶을 사는 듯한 그에게도 여전히 인생이란 파도는 만만치않게 느껴진다. 그럴 때마다 그가 끄적끄적 적은 기억의 기록들이 모여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자신을 두고 사람들이 쉬운 길을 두고 먼 길을 돌아간다고 말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 수고스러움과 느림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 라고 말한다.

 

삶에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열심히 인생의 파도를 헤치며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세상에 나혼자만 남겨져서 외로움과 고독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그는 위로와 공감의 말을 건넨다.  

자신을 구성하는 내면 속의 상념들 속에서,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가 잊을 수 앖는 수많은 기억들의 기록들 속에서 우리는 이 글이 상처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글이 되기를 바랬던 그의 진심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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