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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1 ㅣ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평점 :
"<고양이> 시리즈의 마지막 여정"
베르나르 배르베르의 <행성 1>을 읽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627/pimg_7526911563461807.jpg)
"<고양이> 시리즈의 마지막 여정의 시작"
-이 행성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2018년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고양이 1,2』권이 출간한 이후, 3년 후 2021년 『문명 1,2』을발표한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후 드디어 2022년 『행성 1,2』권을 출간하였다. 처음 2018년 『고양이 1,2』권을 읽고 난 후 고양이가 인간보다 더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고 먼훗날 고양이가 인간을 지배하고 미래를 이끌 것이라는 작가의 메시지에 매료된 후 『고양이 1,2』권부터 시작하여 『문명 1,2』권을 읽고 이번에 드디어 『행성 1,2』권을 읽게 되었다. 이번 책 『행성 1,2』권에서 드디어 <고양이> 시리즈의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고 하니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책장을 넘겨본다.
시리즈의 특성답게 『행성 1』권은 전작인 『문명 2』권의 내용과 이어진다. 쥐의 우두머리 '티무르'군단의 추격과 공격을 벗어나 대서양을 횡단하여 뉴욕에 도착한 고양이 바스테트와 그의 일행들은 자유의 여신상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쥐떼 군단을 보고 충격을 금하지 못한다. 이미 뉴욕조차 쥐떼에 점령을 당한 것이다. 『문명 2』권에서 대서양을 횡단하여 미국으로 가는 장면으로 끝나는데, 『행성 1』권에서 그 내용에 이어 작품의 배경을 옮겨서 프랑스가 아닌 미국에서 쥐떼들과의 결전을 다루고 있다. 특히 바다를 헤엄쳐 공격해오는 쥐떼들은 가히 너무 위협적이고 공포심을 주기에 충분하다. 전작인 『문명 1,2』권에서도 지긋지긋하고 끈질긴 쥐떼들의 공격에 시달렸는데, 미국에서는 그 공격이 더 치밀하고 치명적이다. '
정말 인간의 문명이 쥐떼에 의해 파괴될 수 있을까. 과거 쥐로 인한 페스트로 전 세계의 인구 중 1억명이 사망했다고 하니,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아무튼 쥐로 인해 인류 문명은 파괴되고 쥐떼엑 점령당한 거리는 버려진 자동차와 시체, 쓰레기로 가득하다. 인간은 쥐떼의 공격을 피해 고층빌딩에 숨어서 목숨을 유지하고 있다. 한 때 세상을 호령하고 이 행성의 주인이었던 인간은 이제 고양이와 쥐보다 못한 존재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그런 인간을 구원하고 파괴된 인류 문명을 복원시켜줄 동물이 바로 '고양이' 인 것이다. <고양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고양이 '바스테트'가 전작에 이어 용기와 지혜를 발휘하여 쥐떼 군단에 맞선다.
이에 반해 어리석은 인간들은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쓸데없는 토론과 논쟁만 거듭할 뿐이다. 특히 저자는 무모한 논쟁과 토론을 거듭하지만 실질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한 정치인들을 비판하고 풍자하고 있는 듯하다.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수결의 원칙에 의거해 표결만 하는 민주주의 원칙도 비판하면서 고양이 바스테트를 통해 독재주의 체제를 옹호하고 있는 것일까. 테러와 전쟁, 전염병으로 인해 자멸해버린 인간에 대한 저자의 비판적인 생각들이 엿보인다. 이미 저자는 인간에게는 더이상 희망이 없으며 이젠 더이상 이 행성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점점 더 치밀하고 고도화된 전략을 가지고 인간과 고양이 집단을 위협해오고 있는 쥐떼에 맞서서 어떻게 해야할까. 쥐떼들을 유인해서 한 곳에 모아 핵폭탄을 터트려버리자고 인간들은 주장하지만 고양이 바스테트는 진정한 무기는 상상력과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쥐들과도 소통하고자 잡아온 쥐 포로에게 제 3의 눈도 이식하고 그 쥐를 스파이로 만들어버리지만, 과연 그 방법은 효과가 있을까.
"냉탕과 온탕을 오가다 보면 어느 순간 쥐의 마음 속에 의심이 자랄 것이다. 의심은 차차 질문으로 바뀌겠지. 혹시 내가 틀린 건 아닐까 하는.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순간 확신은 단박에 무너지고 만다. 그러면 지금까지 부당하게 적대시했던 대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p. 331
또한 고양이 바스테트의 성장과 활약을 보는 재미와 더불어 전작에 등장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깨알 정보를 읽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이번 책에서는 기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 데이터를 추가해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확장판을 만든 것으로 나온다. 이야기 중간 중간에 나온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내용을 통해 관련 내용을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다.
쥐떼들을 물리칠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과연 바스테트는 상상력을 동원하여 쥐떼군단을 몰아내고 이 행성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정말 바스테트가 예언처럼 이 행성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행성 2』권에서 앞으로 펼쳐질 최후의 결전이 기대가 된다. 마지막에 미소짓는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지는 『행성 2』권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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