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유괴
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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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목소리: 그 고집 때문에 우리는 결국 인질을 한 명 더 죽일 수밖에 없었어. 책임은 우리의 요구를 거부한 총리와 정부에 있다는 걸 알고 있겠지.

- p.97

 

 

블루 라이언스의 경고대로 '두 번째 살인' 이 일어났다. 첫 번째 살인이 커피숍에서 일어난 '묻지마 살인' 이었는데 이번에는 길을 가던 젊은 남자 5명 중 가운데 한 명을 총을 쏘아서 죽인 살인 사건이었다. 피해자에게 특별한 원한이 없고 첫 번째 살인과 아무런 연관 관계가 없는 것을 보니 이 사건 또한 '묻지마 살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보통의 살인 사건이면 살인자와 살해 당한 사람 사이에 인과 관계가 성립하기 마련인데, 이 묻지마 살인 사건의 경우엔 아무런 연관 관계가 없어서 범인을 밝혀내기가 상당히 어려워보인다. 정말 그들의 말대로 일본인 누구나 살인 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왜 그들은 선량하고 성실한 자동차 정비공인 젊은 남자를 그 다음 타겟으로 삼은 것일까.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아무런 죄도 없는 사람들을 죽이는 그들의 횡포에 너무나 화가 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인이나 살인에 대해 아무런 단서조차 잡지 못하는 주인공들을 보니 너무나 안타깝다.

 

그래도 우리의 명탐정 사몬지가 하나의 단서를 찾아냈다. 왜 그들이 '블루 라이언스'라는 이름을 그들의 단체명으로 정했는지..그의 논리에 따르면 그들은 천재적인 두뇌를 소유 했지만, 인정을 못 받은  천재집단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그들은 우울하고 비뚤어진 성격을 가진 괴짜 천재집단이란 말인가.

 

아무튼...그들이 누구이건 간에 빨리 그들이 왜 이런 납치극을 벌이고 있는지, 그들의 진짜 목적은 무엇인지 우리 명탐정이 밝혀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음 번엔 일본에 살고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는데 다음 세 번째 살인은 어떨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초반부터 긴장을 놓을 수 없게 정신없이 책에, 이야기에 빨려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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