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살게 하는 말들 - 흔들리는 이들에게 가서 닿기를
강영숙 지음 / 뜨인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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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들에게 보내는 진심과 응원'"

 

강영숙의 <나로 살게 하는 말들> 읽고




강영숙 PD의 청춘들을 위한

따뜻하고도 단호한 인생 수업

 

 

우리는 흔히들 말한다. '나 자신을 사랑하면서 내가 행복한 방식으로 사는 게 나다운 삶'이라고 말이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말이면서도, 우리 의 삶 속에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걸 누가 몰라.' 그렇지만 너무나 옳은 말이지만, 실제로 그것을 실천하며 사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답답함과 그 실패에서 오는 좌절감은 우리 자신을 더욱더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게 되는 악순환을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 강영숙 PD의 『나로 살게 하는 말들』도 나에게는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당연한 명제에 대해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같이 느껴졌다. 이 책의 저자인 EBS 28년차 강영숙 PD는 자신의 삶 속에서 깨닫고 찾은 귀중한 인생의 지혜를 들려준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 저자는 청년들이 인생의 장면 장면에서 부직히는 문제들에 대해 고심할 때, 걱정스럽고 불안할 때, 누군가와 상의하고 싶을 때 해주고 싶은 말들을 이 책 속에 모두 담았다고 한다. 인생의 첫 번째 갈림길에 서 있는 청춘들을 위한 저자의 따뜻하고 힘이 되는 충고와 위로는 청춘들이 그 갈림길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고 그 길을 자신있게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청춘들에게 필요한 조언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1부 나를 마주하기 부분에서 설명한 '나를 사랑하는 것' 이다. 내가 왜 중요한지, 왜 나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아야하는지, 나 자신을 믿고 사랑하면서 살면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자 등을 반복해서 저자는 우리들에게 이야기해준다. 강조하고 무한히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 '나 자신을 사랑하자' 즉, 자신에 대한 사랑과 믿음에서 모든 것은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부디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세요.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더 사랑하겠습니까? 너무나 당연한 예긴데 너무나 쉽게 망각하고 사는 것 같아요. 나는 나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보살핌을 누구보다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스스로의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을 업신여기거나 무시하지 마세요.

-p.32-

 

우리는 '나를 사랑한다' 고 말하면서도 나의 약점, 단점, 나의 불안, 분노를 마주하게 되면 또다시 나에 대해 자신이 없어지면서, 나를 사랑하기 힘들어진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점들이 다 마음에 들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약점과 단점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어떤 상황은 나에게 불안한 마음을 가지게 하고, 또 어떤 상황은 나를 분노하게 하고 짜증나게 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떤 사람들은 그 감정에 집착해서 계속해서 그 감정에 휘둘리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그 감정조차 인정하지 않고 외멶하거나 회피해버린다. 이렇게 하면 우리는 그 부정적인 감정들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선은 나의 약함, 나의 불안, 나의 분노를 마주해야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게 나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감정과 대면하는 것이다. 왜 내가 분노를 느끼고 짜증이 나는지, 왜 내가 지금 불안한지 등 자신의 감정을 살펴보고 분석하는 것이다. 이 때 객관적인 분석을 위해서 종이에 적으면서 내가 왜 힘들어하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왜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를 분석하지 않고 그 감정에만 사로잡힌 채 오랜 시간 힘들어한 적이 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보면 별 거 아닌 것이었고, 그 렇게까지 예민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는 문제였는데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이처럼 감정은 나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만드는 것도, 긍정적인 감정도 만드는 것도 다 나의 책임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긍정적인 마음과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나엑 대한 사랑, 긍정적인 마음 등은 모두 나의 노력으로 가능한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그렇게 살아갈 때 나는 좀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왜 불안한지 적어보세요. 그리고 해결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처리하고 목록을 지워가세요. 불안 요소를 적는 순간, 불안의 절반은 사라집니다. ‘사실’에 집중하게 되니까요. 이렇게 하면 불안의 원인이 되는 상황과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어요. 이때 내가 할 수 없다고 판단이 서면 용기 내어 주변에 도움을 청하세요. 불안 요소를 적고 마주하거나, 타인에게 말하는 순간 불안이라는 어두움은 힘을 잃게 됩니다.
- p.98

 

그러나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한다고 우리는 이 세상을 잘 살 수 있는 것일까. 우리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어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나와 다른 타인과 살아갈 때 우리는 갈등과 다툼을 경험하게 된다. 나를 사랑하고 나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고, 나의 노력에 의해 가능하지만, 타인과의 관계 개선은 나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쌍방의 노력과 합의가 필요하다.

 

저자는 우리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갈등 상황을 하나 하나 주제로 설정해서 그 상황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이를 위해서는 '나' 를 돌보는 만큼 타인과의 관계도 돌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타인은 '나'의 또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를 위해서 그리고 나를 닮은 '너' 를 위해서 타인을 잘 돌보면서 그들과 좋은 관계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부부라는 이유로, 부모 자식 간이라는 이유로, 친한 친구하는 이유로 모든 걸 함께하거나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옳거나 좋은 것이 아닙니다. 

'따로 또 같이'가 건강한 관계의 정답입니다. 적당히 거리를 두면 적당히 좋고 적당히 외롭고 그런 겁니다.

-p. 109-

 

저자가 청년들에게 보내는 인생의 지혜와 조언들은 엄마로서, 인생 선배로서 꼭 해주고 싶은 말들이다. 청년들이 인생의 갈림길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방황할 때, 지금 자신의 처지에 대해 불안하고 걱정이 될 때, 누군가와 상의하고 조언을 구하고 싶을 때 등 그들이 묻고 싶고 알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았다고 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 타인과 건강하게 관계를 맺는 방법, 인생을 대하는 자세 등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조언과 자세를 알려주어서 청년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어려움을 겪고 방황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가이드북인 것 같다.  저자의 경험과 시행착오 속에서 얻은 값진 인생의 지혜는 청춘들이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과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아울러 청년들이 자신의 길을 흔들림없이 갈 수 있도록 청년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응원하는 저자의 사려깊고 인간적인 마음도 느껴져서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서 좋았다. 

 

“세상 어디엔가 나와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이 있고, 또 그걸 이겨내는 사람이 있고, 나와 같은 가치관으로 용기 있게 실천하며 사는 누군가가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되면 큰 힘을 얻게 됩니다. 우연히 만난 글귀 하나, 단어 하나에 삶이 해명되는 느낌을 받기도 하니까요. 그런 마음으로 그 누군가를 위해 용기를 냅니다.”

-p. 17,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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