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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똑같으면 재미없잖아? ㅣ 라임 주니어 스쿨 13
피에르 젬 지음, 쥘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2년 2월
평점 :
" 다양한 우리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다 똑같으면 재미없잔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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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름'을 받아들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이야기들
우리 사회 속에서 '다름'은 그 자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차별' 이나 '혐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다양성 사회에서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도 '다름'에 대한 인식과 다양성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이 책 「다 똑같으면 재미없잔아」는 사회를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다양한 사회 규범과 규칙 등에 대해 아이들의 시선과 생각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성평등, 학교폭력, 인종차별, 장애, 어린이 권리 등 아이들이 개념화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를 각가지 에피소드들을 통해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앙젤 선생님네 반 아이들과 선생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아이들 사이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아이들도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이 에피소드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면서 토의토론수업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앙젤 선생님네 반이며 각각 다양한 국적을 가졌다. 쌍둥이 남매인 마농과 샤를, 흑인이면서 프랑스인 조프루아. 난민출신인 야신, 흑인이면서 아프리카 카메룬 출신인 곱슬머리를 가진 파투, 휠체어를 타는 루안 등 그 아이들은 생김새도, 자란 환경도, 국적도 다른 각양각색의 다양성을 가진 아이들이다. 그들은 서로 대화하고, 놀고, 다투고, 의견충돌을 하면서 서로 '다름'에 대해 받아들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인터넷의 위험성, 선거, 교통규칙, 따돌림, 거짓말, 연대, 양보와 배려 등 사회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두어야 할 개념과 규범에 대해 하나하나 배우게 된다. 성평등, 인종차별, 환경보호, 예의, 신체 존중 등 17개의 키워드를 각각의 에피소드 속에 제시하여 각각의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각 장의 끝에는 '좀 더 알아볼까요?', '알쏭달쏭 퀴즈를 풀어요', '다 같이 생각해 보아요!" 같은 코너가 실려 있어서 각각의 키워드에 담긴 의미를 좀더 깊이 생각해보고 퀴즈를 통해 이해한 개념을 확인할 수도 있어서 좋았다.
이론적으로 설명하자면, 다소 어렵고 잘 와닿지도 않는 개념일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나와 관계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를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자연스럽게 그 문제에 접근하게 한 점이 특히 좋았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규칙과 규범 등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사회생활 길라잡이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아이와 함께 부모가 함께 질문하고 토의하는 데도 유용할 것이다.
"우린 모두 달라. 그냥 다른 것뿐이야. 휠체어를 타는 루안도, 피부색이 어두운 파투도, 그리도 나도. 그러니까 겉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놀리거나 괴롭혀서는 안 돼."
-p. 6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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