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 편견과 차별에 저항하는 비폭력 투쟁기
외즐렘 제키지 지음, 김수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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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무슬림이며 쿠르드인으로 덴마크에 살면서 겪은 인종차별과 혐오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덴마크에 살면서 무슬림인으로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녀가 속한 공동체는 덴마크인들에게는 비정상으로 보였고, 그녀가 라마단을 지키고, 히잡을 쓰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고 그녀를 혐오했다.

 

그런데 무엇이 정상이고 비정상인가. 서로 각자 다른 입장에서 보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면 비정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닐까. 자신이 가진 생각으로 상대방을 보니 그 행동이 잘못돼 보이고 고쳐야할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자신만의 잣대와 편견을 가지고 보면 정상도 비정상으로 보이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그녀는 무슬림을 혐오하는 사람들과 '커피 타임'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들을 만나서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그들을 설득하는 것 그들이 느끼는 무기력, 좌절, 분노의 근원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들을 이해하고 싶어서다.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생각을 같이 공유하려는 그녀의 노력이 눈물겹다. 보통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해하는 것도 힘든데, 심지어 자신을 혐오하는 사람을 이해하고공감하려고 하다니 그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정말 혐오라는 것, 차별이라는 것도 우리의 편견과 이기적인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안다. 서로 생각을 나누고, 서로를 배려한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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