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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ㅣ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2월
평점 :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돛단배를 타고 혼자 고기를 잡던 노인으로 이제까지 한 마리의 고기도 낚지 못한 채 84일을 흘려 보내고 있었다.
-p. 11
84일 동안 노인은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다는 문장과 함께 이야기는 시작한다. 그러나 노인은 84일 동안 자신이 고기를 한 마리도 못 잡은 것에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다.
노인의 곁에 한 소년이 있었는데 84일 중 40여 일을 그와 함께 있었고, 노인과는 다섯 살때부터 함께 했었다.
비록 소년은 노인과 헤어져 다른 배로 옮겨가서 고기를 잡는 것을 도왔지만, 그 일이 끝나고 나면 소년은 노인을 챙기고, 노인에게 저녁도 사다준다.그리고 소년은 노인이 언젠가는 큰 고기를 잡을 것을 믿는다. 그리고 노인이 하는 거짓말에도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고 그저 노인의 말을 믿어주고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노인에게 바다는 어떤 의미일까? 어부들은 바다를 경쟁 상대, 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반해 노인은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여자로 인식한다.
노인은 다시 바다로 나간다. 노인과 소년의 바램대로 노인은 85일째가 되는 날 큰 물고기를 잡게 될까? 노인의 말대로 단지 운이 없었을 뿐일까? 이번에는 운이 좋아서 큰 고기를 잡을까?
최근의 나는 단지 운이 없었을 뿐이야. 어쩌면 오늘은 다를지. 누가 알겠어? 매일매일은 새로운 날이지. 운이 따르면 더 좋을 테지만 그보다는 차라리 정확히 할거야. 그러면 운이 찾아왔을 때 준비가 되어 있을 테니.
-p.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