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의 영역 새소설 10
이수안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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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설정이 참 특이한 것 같다. 마녀인 엄마와 그녀의 딸, 갑자기 나타나 난 생물학적 아빠, 그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참으로 인상깊게 느껴진다.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12년 만에 갑자기 알게 된 아버지의 존재..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단은 아빠에 대한 원망보다는 아빠와 친구처럼 보낸다. 생물학적 아버지인 에이단도 자신의 딸이 이안이라는 것을 알고 애정을 가지고 친근하게 대한다. 역시 핏줄은 서로 땡긴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나보다. 


이단은 에이단에게 영어교습도 받고, 기타교습도 받으며 아버지와 못다한 정도 나누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이단의 친구인 로운과도 살짝 로맨스도 보인다. 이안은 로운을 좋아하는 걸까? 하긴 혼혈아여서 백인처럼 얼굴도 하얗고 키도 훨씬 한 로운이 멋져 보일 수도 있겠다. 레이디 벨라도나의 예언처럼 겨우살이 아래에서 한 키스는 과연 효력이 있는 걸까. 앞으로 로운과 이단의 로맨스가 기대가 된다.

 


처음에는 이렇게 이단의 일상을 얘기하는 듯 하다가 사건이 벌어진다. 평상시에 타로점만 보던 이단의 엄마 이연, 이제는 마녀로서 뭔가 결단을 내려야하나 보다. 마녀로서의 소명과 항상 불운이 따라다녔던 이단의 아빠 에이단..결국 그는 그 불운대로 그렇게 되고 만다는 사실이 정말로 안타깝다. 이 일이 이단의 성장에 미칠 영향과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 이단이 성장 스토리처럼도 보인다. 이런 슬픔을 딛고 미국으로 떠나게 된 이단...앞으로 이단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그녀가 꿋꿋히 잘 이겨냈으면 하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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