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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면제를 끊었습니다 - 나를 살리기 위해 낸 용기
정윤주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월
평점 :

Part 2 인생을 회복시키는 시간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저자가 자신의 일상을 회복하고 자신을 되찾을 때까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그녀는 어떻게 다시 일어설 희망과 용기를 가지게 되었을까. 절망으로. 무기력과 우울증으로 삶의 의지조차 잃은 그녀가 어떻게 다시 삶에 대한 열정으로 빛나게 되었을까. 그것은 바로 그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그녀 자신을 돌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자신과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게 된다. 그 사람들이 그녀로 인해 단 한 사람이라도 약을 끊고, 아예 처음부터 약을 먹지 않을 수 있게 하고 싶은 소망에서 2020년 2월부터 단약과 관련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글들이 모여 이 책 한 권으로 탄생한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고통과 슬픔만 보이고, 그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극한 상황 속에서도 저자가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고 힘과 용기를 주고 싶어서 글을 쓰고 소통하였다. 그렇게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까지 신경쓰는 모습이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졌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먼저였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타인을 사랑할 수 없었다.
p.213-214
1년 여의 시간이 지난 다음, 그렇게 원하고 기대하던 단약에 성공했지만, 남은 것은 금단증상으로 인한 고통과 불면증이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그녀가 찾은 것은 자신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었다.
그 과정동안 그녀는 자신과의 싸움을 했고, 진정 그녀는 그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했다. 아니, 승리를 넘어서 자신과 화해하고 더 나아가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렇게 자신을 먼저 사랑하려고 노력했고, 자신에 대한 사랑에서 더 나아가 타인을 사랑하고 타인에게 도움을 주려고 했다. 그런 소망과 간절한 마음으로 이 책 『나는 수면제를 끊었습니다』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은 약물남용과 단약으로 인한 금단현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가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자신과의 투쟁을 힘겹게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것 같다. 그리고 나에게 평범한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나의 일상 생활 모두가 사실은 너무나 감사한 기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3부에서는 단약에 대한 실질적인 그녀의 조언들이 이어진다. 그녀가 시행착오와 수많은 고통과 슬픔 속에서 터득한 그녀만의 노하우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