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누군가가 나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면? 내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들이 감청당하고 감시당하고 있다면? 즉 국가가 언제든 개인을 감시하고 있고 나의 자유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당신은 그런 사회를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나의 행동과 말은 CCTV 같은 텔레스크린이 나를 항상 주시하고 있고 그 텔레스크린 너머에는 '빅 브라더'가 있다.
조지 오웰인 이 책 『1984』를 통해 독제 체제의 현실과 미래 예언적 디스토피아 사회를 그리고 있다. 감정을 통제하고, 사고의 범위를 말살함으로써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정신까지도 조작하고 제거하는 국가의 독재 권력과 힘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조지 오웰은 빅 브라더에 의해 통제되는 디스토피아 사회의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 속에서 국가가 개인에게 행사하는 독재 권력에 대해 비판하고 개인의 자유와 인간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 『1984』속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사회를 통해 현대 사회 속에서 국가 권력이 독재와 통제가 얼마나 위험하고, 개인의 자유를 포함한 인간의 기본권이 얼마나 중요하고 반드시 존중되어야야만 하는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2. 1984 속으로
인간의 기본 욕구를 억제하는 독재 권력 사회에서
부조리함에 항거하는 개인의 최후를 예리하고 강력하게 묘사한 작품
이 책 「1984」은 미래 예언적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당에 의해 개인은 항상 감시를 받는다.사람들이 내는 모든 소리는 도청 당한다. 그들의 모든 행동은 감시당한다. 또한 사람들은 서로 서로가 감시하고, 언제든 상대방이 나를 배신하고 나를 신고할 수 있다. 서로가 서로의 감시자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행동 하나만으로도 매우 위험한 것이다. 이렇게 숨도 마음껏 쉴 수 없고 마음껏 잠을 잘 수 없다. 항상 '빅 브라더가 지켜보고 있다' 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독재 정치 기구인 당은 텔레스크린을 통해 24시간 어디에서나 당원들을 감시하고 도청한다. 솔직히 이런 사회를 상상하는 것만으로 너무 답답하고 목을 죄어오는 갑갑한 느낌이다. 어떻게 이런 사회 속에서도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일까?
그래도 사람들은 그런 감시와 통제 속에서도 지금 우리처럼 살아간다. 우리의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당원이며 '진실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정부는 진실부, 평화부, 다정부, 복지부 이렇게 네 개의 부처로 나뉘어서 운영되고 있다. 진실부는 뉴스와 오락, 교육, 예술을 다루고, 평화부는 전쟁을 맡고, 다정부는 법과 질서의 유지를, 복지부는 경제를 담당했다.
이름은 '진실부'이지만 진실이라는 이름과 정반대로 진실을 조작하는 일을 하고 있다. 즉 진실부는 당의 이념과 목적에 맞게 신문이나 잡지 등 여러 언론자료를 조작하고 위조하는 역할을 한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구속
무지는 능력
이것이 바로 당의 3대 슬로건이다. 의미를 살펴보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전혀 모순되는 원칙으로 운영되고 있고 실제로 이 슬로건대로 전쟁 상태가 계속되어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 개인은 끊임없이 감시, 도청, 구속 당하면서 그것이 자유라고 생각한다.
또한 당은 가족간의 사랑, 성욕까지 통제하면서 당원들끼리 가족들끼리 서로 의심하고 감시하게 만든다. 자식이 부모를 감시하고 조금이라도 수상하면 당에 고발한다. 그러면 고발당한 사람은 즉시 끌려가 '증발' 한다. 이 '증발'은 말 그대로 그 사람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이다. 존재했던 사람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은 사람' 이 되는 것이다.
인명부에서 이름이 지워지고 그때까지 해 온 모든 일에 관한 기록이 깨끗이 삭제되고 한때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 부정되고 얼마 후에는 아예 잊히고 말았다. 폐지되고 소멸하는 것이다. 대개는 '증발했다'고들 했다.
-p.32-
주인공 윈스턴은 그런 사회 속에서 당의 이념과 반대되는 생각을 가지고 하루하루 두려움과 불안을 느낀 채 살아가고 있다. 그는 그의 생각을 일기장에 적어놓는다.
빅 브라더를 타도하라
빅 브라더를 타도하라
빅 브라더를 타도하라
빅 브라더를 타도하라
빅 브라더를 타도하라
-p.31-
빅 브라더에 의해 통제되고 빅 브라더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과 존경만이 허락되어 있는 사회 속에서 그는 이 문장들을 큼직큼직하고 단정한 대문자로 반복적으로 적어놓은 것이다. 이런 그 행위는 나중에 발각되면 목숨의 위협을 줄 정도로 반역적이지만, 그는 당에 대한 비판과 경멸을 결코 버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