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적 유전자
매트 리들리 지음, 신좌섭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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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aaaaa~ 이기적 유전자보다 훨씬 한 10배정도 재밌다.

이기적 유전자는 진짜 유전!에 관한 얘기인 반면에 이타적유전자는 유전내용 조금에 이목을 끄는 여러가지 게임이론에 관한 실험이랑 사람들간의 관계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


작가를 딱 정해서는 보는 경향은 나지만 이번 작가 매트 리틀리씨가 지은 책에 관심이 많아졌다.(국기검 시험보러 안양갔다가 리얼 사전정보없이 골랐는데 결과가 좋아서 그런지 애착이 간다)


 잡소리는 여기까지하고, 이타적 유전자는 무엇에 관한 내용이냐!하면 

인간을 유전의 차원에서 개체의 이익을 최대화 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데서 왜 이타적인 것이 나타나게 되었냐를 살펴보는 내용이다. 음..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얼핏보면 이익을 최대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다시피 그건 단기적인 측면에서 그럴순 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보면 결코 이득을 최대화하기엔 부적합한 방법이다.


 이기적 유전자에서도 등장하는 그 유명한 '보복자'의 개념이 나온다. 받은만큼 돌려주는 ^^ 함무라비의 논리.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장자의 덕으로 칭송되는 그 단순한 매커니즘의 '보복자' . 보복자는 이기적인 개체를 상대하기에 적합하고 상대가 호의적이라면 최대의 결과를 끌어낼 수 있지만 단 한번의 실수를 하게된다면 철천지 원수가 되어버리는 측면을 고려한다면 최상의 방법은 아니다. 


 그렇다면 최상의 방법은 뭐냐?하고 궁금증이 생길것같은데 최상의 방법은 '쑥맥'. 이바닥에서는 파블로프라고 부른다. 월월 파블로프 실험이 떠오른 당신은 멋쟁이. 조건 반사 전략, 좀 풀어서 말하면 승자 고수/ 패배 교체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쑥맥이라는 표현이 정말 적절한 것같다.)


 유전전략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그렇고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대목이 서로간의 협력에 관해 이야기하는데 한가지 우화를 들어서 설명해서 이해하기가 참 쉬웠다. 그 우화가 머냐면 입은 항상 맛있는 음식을 먹고 위는 항상 소화만해서 위가 어느날부터 '아 못해먹겠다. 나도 맛있는 음식 맛좀 느껴볼래'하고 파업을 선언해서 결국 신이 '야 니네 각자의 역할이 있는 거야, 니가 소화를 못하면 주인이 굶어 죽지않겠니?'해서 훈훈하게 '엉....'하고 끝나는 우화를 들었다는 점이다.

이걸 유전자의 시각으로 단세포부터 다세포의 진화과정을 설명해주는데 오,,,


우리는 이미 존재부터가 생물학적으로 이타적이다 라는 메세지를 전하는데 전율이 쏴아아하고 왔었다.

 

 근데 진짜 재미는 이제부터 유전에 대해, 세포에대해 이야기가 끝나는 순간부터다. 사회, 관계를 차차 살펴보게되는데 인간의 도덕, 비교우위, 공존에대한 얘기가 막 쏟아진다.(페어소사이어티라는 책에서도 도덕, 비교우위, 공존에 관해서 써놔서 이 책다음으로 읽으면 좋을 듯 싶다.) 노동의 분화에서 시작해서 남성과 여성의 성적 역할 분할에 따른 진화양상을 설명한 대목이 있는데 원숭이사회를 증거로 대면서 '원숭이 사회에서도 보듯이...우리도 이렇게 진화하지 않았을까??'라는 실험, 관찰 결과들이 매우 흥미롭다. 


급하게 결론을 내보면 이 책에서 전하는 메세지는 평등한 사회를 조장하여 누구나 신뢰를 쌓아가며 살아야하며, 누구나 다 사리추구의 욕구를 가지고 있으나, 우리는 덕을 갖고있으니 덕으로써 이타성을 길러 협동을 통해 그동안 진화해오며 발전해온 것처럼 발전해 나가야한다는 것으로 결론을 맺고있다.


 책의 미적인 측면으로 보면 각 챕터가 시작할때마다 삽화를 하나씩 넣어주는데 뭔가 의미심장하게 그려놓아서 음 이번 챕터는 이런내용이 나오지않을까..하면서 읽으니 빅잼. 나중에 몇 개 찍어서 올려야 겠다싶을 정도로 잘 그려놔서 꼭 올려야겠다.


여튼간에  마지막 옮긴이의 말에서 요약을 잘 해놓은게 있길래 인용해보면


이 책은 인간의 덕에 관한 것으로 하루하루의 노동과 동료에 관한 호의적 표현, 적대, 배척, 섹스와 자손 번식속에서 인간의 덕성을 발견해 내는 눈을 갖게해준다.

P.368


이렇게 정확하게 옮겨놓은 게 있을까?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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