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사이언스 - 30편의 문제적 영화로 본 현대 과학 기술의 명암
김명진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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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중고 서점에서 구입했는데 같이 구입한 도서중 가장 비싼 책이였다. 나온지 얼마안됐는데 중고서점에 재고가 있다는게 아마 비쌌던 이유가 아니였을까. 음 아무튼 신간인데 종로점에 한 부가 남았다는 것을 알고 혹시 누가 사가면 어쩌지 하는 마음을 갖고 중고서점에 도착하자마자 이 책부터 찾고선 안도감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뭐 이 책과의 만남은 그렇고 이제 내용에 대해서 좀 들여다보자. 영화에 대해서 미주알 고주알 써놓는 것은 대개 잡지에서 볼 수 있다. 이 책도 어디서 연재했던 것을 모아서 출판한 것이다. 그런 걸 읽어보며 와 이 영화는 좀 볼만하겠다. 싶은 것들이 많았었는데 이렇게 친절하게 모아서 책으로 출판해주니 얼마나 좋은지. 흐흐]


 영화를 평론하는 것은 두가지로 나뉘어 진다.


 대중들에게 영화와 현실의 차이가 있다는 과학적인 견해를 표하는 장르와 철학자들이 영화가 주는 의미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장르로 나뉘어진다. 근데 이 책은 기존과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을 꾀하고 있는데, 영화를 철학 이론으로 해설하거나 영화속 과학의 오개념을 짚어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과학기술학 공학자(STS)의 관점에서 오늘날의 과학 기술이 밟아 온 길과 그것의 현재 모습을 이해하는 매개로 영화를 본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지 딱 보면 잘 모르겠다.(시발 써놓고도 모르겠네..다 읽고나서 느끼는건데 서문에서 저자가 친절하게 나는 이렇게 썻다!!라는 관점을 알고서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뭔지 잘 모르겠다.


 일단 내가 영화도 그다지 많이 보지도 않을 뿐더러 여기 30편의 영화중에 대중적인 영화보다는 작품성이 있는 영화를 다루다보니 정작 본 영화는 꼴랑 4편정도? 영화에 대해서 그래도 알고보면 좀 그러거니 하겠는데 생판 모르는 영화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고 있으니, 이거 내용이 들어오나..허허


 그래도 읽으면서 과학과 예술이 유사한 이유를 말해주는 부분이 좀 여러가지 생각을 자아내게 했는데. 내용인즉 이렇다.

 과학과 예술이 유사한 이유는 이 둘이 모두 천재적 영감에 의존한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둘 모두가 몸으로 습득해 체화해야만 하는 기법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이런 기법의 습득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창조적 표현은 애초에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가 된다는 것이다.                                         - p.175-


  얼마전 읽은 '엔짱'에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기위해선 기본 능력이 뒷받침 되었을 때 나온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여기서도 몸으로 습득해 체화한 기법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그래, 기본능력이 뒷받침되어야 응용할 수 있는 것이겠지? 그런 점에서 기본기를 착실하게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읽는 것도 좋지만, 우선순위는 학생이니까 학교생활에 맞추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지금이야 여유롭게 책을 읽어나가지만, 밖에 나가면 이 여유를 누릴 수 있을련지. @_@


  기본기를 몸으로 습득하는 데에는 이미 그 길을 걸어간 사람의 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도움된다. 이 시각으로 고전학문에 대해서 배우는 것을 생각해본건데, 오늘날 멍청해보이는 옛날 실험결과를 재현해보는 것은 그것을 들여다보며 모순점을 찾아내고 그 실험을 바르게 고쳐나가게 할 수 있었던 비판적 사고를 배워본다는데 의의가 있지않나 싶다. 


..그래서 습작이 중요하다는 말인가??


   단순히 영화평론에 국한되지 않고 시대상을 들여본다는 사고의 확장측면으로 책을 바라본다면 이 책도 읽어볼만 하지 않나 싶다. 물론 영화광이라면 영화에 대해서 친숙할테니 금상천화겠구만, 그런 걸 두고 말에게 용의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고 표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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