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리보 아이돌 스퀴시북 - 말랑말랑 두근두근
차리보 지음 / 삼성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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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이돌을 별로 안좋아하는데도 매우 흥미있어 했다. 스퀴시 북 만드는 영상이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다만 아이와 함께 만들때 왜 도안을 코팅해야 하느냐고 잘 이해를 못하고 스카치 테이프를 붙이는 작업이 다소 힘들었는데, 함께 도와가면서 해야 한다(초등학교 고학년일지라도).

도안 디자인이 예쁘고 아기자기해서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심지어 테마도 8가지나 있아 다양하고 꽤 오랜 시간 갖고 놀 수 있어서 매우 추천하고 싶다.
스퀴시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역할극(인형놀이) 하기에 좋아서 아이와 함께 상호작용 하기에도 도움된다. 플라스틱 코팅지가 있으면 편하겠지만, 책에서 설명한대로 투명 테이프를 쓰면 훨씬 말랑말랑한 텍스처를 준다. 오리기 놀이에(소근육 발달 활성화) 유용하다.

여자아이라서 걸그룹 아이돌 테마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은데 벌써 2편도 있냐고 물어보았다. 차리보 작가가 2편 시리즈물도 내놓는다면 구매할 의향이 높다. 남아들을 위한 것도 좋고, 아니면 남아들은 기존 게임 캐릭터나 포켓몬 등을 좋아하니까 그점을 참조해서 도안을 인터넷에서 구해다가 이렇게 클로짓이나 속성(타입)별로 assorted or categorized 하면 흥미로워 할 것 같다. 어쨌든 기본적으로 인형 옷 갈아입히기 개념을 요즘 트렌드인 스퀴시북으로 적용하다니 흥미로운 통합적 접근이었다.


총 9 CHAPTER
1. 캐릭터
2. 클로젯
3. 숙소
4. 반려동물 하우스
5. 카페 & 레스토랑
6. 메이크업 숍
7. 간식 차
8. 방송국
9. 휴가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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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되는 법
제리 살츠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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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되는 법>은 (같은 출판사의) 2년 전에 출간된 것을 리커버 에디션 한 것 같다. 제리 살츠(Jerry Saltz)는 뉴욕에 거주중인 미술평론가인데, 이 책<How to be an Artist> 이 미국에서 발간되고 인기끈 것은 조금 오래 전이다.

새 표지도 훨씬 마음에 들고 내지는 유광 컬러, 간지도 색색이 다르다. 간지 왼쪽에는 주로 사진화보가 있는데 첫번째 챕터는 아그네스 마틴, 두번째는 바바라 마이어 였나 여튼 다 유명해서 반가웠다(내가 알 정도면 유명한 거). 그리고 저자가 뉴욕기반 평론가라서 예를 든 미국 현대화가들의 경구들이 다 익숙했다. 특히 후반부에 아실 고르키가 말한 명언(? 윌리엄 드 쿠닝 주소)은 역시 미술평론가였던 뉴욕 친구가 말해주신 것과 같았다. 51년생(70대)이고 이 사람의 인스타그램(@jerrysaltz)에 들어가봐도 재기발랄하여 재미있다. 저자는 SAIC를 포함한 세 곳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동부대학에서 강의도 많이 했지만, 책 속 내용 중에는 대학원에 미술 배우러 꼭 갈 필요는 없다고(내가 좀더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말한다. 그리고 가난해질수도 있음을 경고하고ㅋㅋ 성공에 대한 정의가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 일단 직접 시작 하라고 말하고, 성공에 대한 두려움 같은 건 없다고 매운맛으로 채찍질 하기도 한다.

저자에 대해 좀더 말하자면 트럭운전사로 마흔 이후에 미술에 관한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art critic인데 대중에게 보다 쉽고 유머러스하게 설명해줘서 일찌기 엘리트코스 테크트리를 탄 전공자들 보다 더 각광을 받는 듯하다. 물론 깊이도 있지만.. 요즘 미술사나 미술평론 미대석사출신보다 비전공자 전시해설가가 좀더 눈높이에 맞추면서 전달력이 높아 여기저기 불리는 것처럼.. 사실 이건 어느 분야나 그렇다마는 그 분야가 예술이 될 때 더욱 정석코스를 밟으면 더욱 대중적 감각이 멀어지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하였다.

어쨌든 저자의 시각 및 주장에 대해 대부분 거의 동의하고 찬성하는 바이다. 작가노트에 대해서 솔직하고 쉽게 쓰라는 조언, 가족이나 춤 등에 대한 소중함과 중요성을 말한 점도 좋았다. 특히 마흔 이후, 유색인종, 여성 등 이 카테고리에 부합하는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작업환경의 힘듦을 지적한 점도, 주류의 중년백인남성으로서 적절한 의견을 내주었다. 그 자신이 그런 점도 있어 더욱 진정성이 가미되어 있는데, 중년-노년기에 시작한 예술가들을 예로 들어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과 열정을 책 마무리까지 주고있다. 그리고 각 챕터의 마지막 장에는 예술은 체험이므로 실제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영감(inspiration)을 주는 작업 조언(연습?excercise)들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art and therapy 장도 있고 루이스 부르주아도 2번째 꼭지부터 나오고 여튼 99% 맞말 퍼레이드라 수월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예술가는 작품의 의미를 소유하지 않는다'라는 명언을 피카소 뒤에 배치했는데 누군가 했더니 로버타 스미스는 저자의 아내이다. 이 부분도 내가 독자로서 그리고 관객으로서 또한 예술가(시각)로서 너무나 공감하는 것이, 예전에 유투브에 곡을 노래하고 커버했는데 원곡자가 이건 이렇게 부르면 안되는 건데 연습도 안하고(=못한다) 이렇게 올리는 게 이해가 안된다...라고 해서 매우 당황스럽고 의아하고(그래서 트위터로 사죄하고 말걸었는데 읽씹당함..ㅋㅋ) 그 인디뮤지션 본인이 작곡하였지만 타인이 부르고(타 가수가 보컬함) 하지만 그 작품은 완성함으로 인해 그 직후 자신의 손을 떠난 것이 아닌가..? 다른 해석을 용납할 수 없는 것인가..? 하여간 많은 생각이 들게 했던 경험을 문득 떠올려 주었던 명언이었다.

각설하고 사진에 보이는 25번째 꼭지는 참..ㅋㅋ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제시해주시는군요!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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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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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긴 여운
세탁소이자 수녀원
익숙한 느낌 더블린 사람들 같은 풍광
90년대 밝혀진 기사 생각나는 것 같기도
한국은 형제복지원 같이
아무튼 재영화화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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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본 초판 버지니아 사인 인쇄본:
그림자로 물든 버지니아의 13작품 속 문장들



네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본 초판 버지니아 사인 인쇄본) > 은 고전문학 번역가인 박예진 북큐레이터님이 엮고 편역 하였다.

일단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 잘 익숙치 않은 고교생부터도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첫번째로 각 작품에 대해 줄거리를 간단히 설명해주고 있다. 물론 문장들은 작품에서 발췌하고 밑에 바로 번역글이 있다. 게다가 두번째로 괄호치고 해석적인 평론을 요약해서 많이 단다. 이점이 단점일 수도 있는데 영문학도로서 느끼는 점은 고교 문학 주입식 교육방식이기 때문이다.

각 챕터 마지막에는 문장을 독자가 직접 의역/번역 혹은 그대로 필사 해 보는 공간도 마련해 두었다. 참여 활동을 제시해 줘서, 보다 와닿고, 기억에 남기게 되는 문장들을 만들어 주는 기회가 된다. 또, 번역의 미학(번역은 반역이다 등) 그것의 어려움-또다른 창작 작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이거 읽고 있었는데 #미야자와겐지의문장들 도 읽어야겠다
셰익스피어를 공부했지만 조안 셰익스피어가 있었다는 사실은 배우지 못했다(버지니아는 주디스를 상상했지만)
실제로는 (이번에 찾아보니) 누이가 조안이었고 윌리엄의 딸 이름이 주디스 였는데, 사실 오래전부터도 윌리엄 한명의 작품들이 아닐거라는 가설도 있다. (이마 조안과 합작이었으려나)


I find myself saying briefly and prosaically that it is much more important to be oneself than anything else. Do not dream of influencing other people, I would say, if l knew how to make it sound exalted. Think of things in themselves.
파트 1-2에서는 여성으로서의 차별이나 결혼과 인생의 욕망을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었고, 파트 3은 내면의 혼란을 딛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 및 초월적인 존재를 사랑하는 것, 4는 생의 유한성과 영속성 등 삶과 죽음에 관한 이여기를 한다. 그리고 작가노트 (writer’s diary) 같은 부분과 유서를 필체 그대로 싣기도 하였다. 아 앞부분에도 초상 사진이라든가 영화 스틸컷 혹은 버지니아 울프의 사진들을 보여준다.



특히 <세월 the years>은 영화 디아워스(the hours)에서의 울프도 떠오르고, 또 영화 올랜도(Olando) 도 보고싶었는데 이 책이 상기시켜 주었다. 버지니아 울프 하면 나중에 에밀리 디킨슨과 실비아 플라스도 자동적으로 떠오른다.
당시 제임스 조이스의 ‘의식의 흐름’ 으로 의도적인 테크닉 활용도 있을 수 있었겠지만, 유서랑 연대기를 보니까.. 30대중후반에 정신의학적 질병이 있은 것이 확연히 보이고, 후에 재발이 두려워 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 어쩌면 조현(당시 정신분열 혹은 조발성치매) 증세가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 주요우울증 보다 더더욱 심하고 매우 두려운 정도의 그것은 나중에 자기도 자기가 쓴 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며, 특히 한 문장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Everything‘s moving, falling, slipping, vanishing.... There is a vast upheaval of matter.

이 구절을 보자 엘린 R. 색스의 인터뷰가 생각났다.
물론 지금 기준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내가 공부할땐 그냥 신경쇠약, 정신착란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임상을 배워보니 ACEs로 PTSD 및 schzo.. 여하튼 울프에 대해 논문을 찾아볼 거리가 생겼다.
한편, 아래 두 문단도 매우 내 생각과 동조했다.



I see you everywhere, in the stars, in the river, to me you‘re everything that exists.


Happiness is in the quiet, ordinary things. A table, a chair, a book with a paper-knife stuck between the pages. And the petal falling from the rose, and the light flickering as we sit silent.
사람들을 요약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
It‘s not catastrophes, murders, deaths, diseases, that age and kill us; it‘s the way people look and laugh, and run up the
steps of omnib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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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관계에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 나르시시스트를 떠나 행복한 나를 되찾는 10단계 치유 솔루션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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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관계에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가 수십년간의 심리치료 끝에 알게 된 나르시시스틱 경향을 가진 사람들로 인해 피해를 보게되는 관계의 사람들을 위한 (전작으로 치면) <가스라이팅 제 2권> 이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 혈연관계가 아닌 연인관계에서 해로운 상태이라면 연락을 끝는 것을 제 1순위로 강력히 제안한다. 총 11장까지 있고, 각 장마다 자세하게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제 1-2장에서는 개인적으로 한두 내담자를 떠올렸는데, 전배우자가 나르시시스틱 성향의 사람이라 자녀를 공동양육할 때 일어나는 구체적인 상황들을 묘사하고 조언/제언하고 있어 무척 도움이 되었다. 한 사례는 이혼전에 남편이 나르시시스틱하고 가스라이팅 등을 하는 등 해로운 관계를 맺고 있음을 깨달아 그 과정을 함께 헤쳐나가는 와중에 알게된 것들이 떠올랐고, 다른 한 사례는 이미 이혼을 하고 면접교섭 과정 중 계속되는 그러나 피할 수 없는 갈등을 맞닥뜨린 상황이었다.

또한 저자는 플로리다주 가사조정위원으로 활동하며 특히 양육권 분쟁에 관해 많은 업무를 맡아 경험이 있었고, 이 책을 통해 느낀 점은 나르시시스트들의 행동양식은 사실 놀라우리만치 다 비슷한 것 같다. 책은 이러한 해로운 관계를 손절하라 말하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처방식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하고 상세하게 알려준다.

또 마지막에 glossary 용어정리 섹션이 있어 좋았는데, 그중 내 기억 속 경험 중에 후버링을 한 사람도 있었던 것이 문득 생각이 났다. 개인의 정서적 외상을 너무 빨리 털어놓아서도 안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고자료를 보면 7장에서는 한국 논문도 있었는데 간호대 학생들의(Korean Nursing Students) 수련과정에서의 어려움 - 아무래도 태움 이라든가 그런 문화 (집단 괴롭힘)를 말하고자 하는 것 같다.


[이 글은 도서만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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