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감각 - 먹고 마시며 건너는 계절
이주연 지음 / 샘터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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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감각 #이주연 #샘터 #도서협찬

사계절과 24절기에 어우러지는 음식, 영화, 미각 노트를 담은 참 다채로운 책을 만났습니다.

​유독 습한 여름을 힘들어하는 편이라, 여름을 이겨낼 지혜를 빌려보고자 여름 장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입하의 초당옥수수와 소만의 오이를 지나, 망종의 신비 복숭아 페이지에 다다랐을 땐 도저히 참지 못하고 마트로 직행했습니다. 덕분에 신비 복숭아, 그린황도, 대극천을 한 상 가득 차려놓고 온 가족이 맛있는 호사를 누렸네요.

​흥미진진한 미각 노트를 읽다 보니 혼자 알기 아까워 짝꿍에게 부지런히 배달도 했습니다. "자기 견과류 알러지 아니래! 땅콩은 콩과고 아몬드는 씨앗이래!" 하며 아는 척을 했더니, 도대체 무슨 책을 보길래 그러냐며 궁금해하더라고요.

​절기와 음식을 주제로 다루지만, 음식에 깃든 추억을 소환하고, 제철 식재료를 통해 계절이 주는 감각을 온몸으로 느껴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글입니다. (작가님의 올리브오일 친구가 제일 부러웠던 비밀로 할게요!)

​길고 지치는 여름, 이 계절과 조금 더 친해지고 싶거나 지금 여름이 너무 힘드신 분들께 더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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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보이 - 2014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ㅣ 민트라임 3
빈스 바터 지음, 양병헌 옮김 / 라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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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보이 #빈스바터 #라임 #도서협찬

주인공은 학교에서 월반을 할 정도로 똑똑하지만, 심하게 말을 더듬는 소년입니다.
​출장을 가게 된 절친을 대신해 한 달간 신문 배달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생각보다 현실의 벽이 꽤 매콤합니다. 신문을 돌리는 것보다 말을 걸어 신문값을 받아내는 일이 이 아이에겐 세상에서 가장 큰 도전이거든요.

​매일의 배달을 스스로 책임지면서, 소년은 어눌하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특히 자신을 신문의 전령이라 불러주는 스피로 아저씨를 만난 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죠. 멋진 어른에게 온전한 존재 자체로 인정받는 경험이야말로, 한 사람에게 진정한 치유를 선물한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이 이야기가 유독 뭉클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바로 작가의 실제 자전적 소설이기 때문이에요. 어린 시절 심한 말더듬이였던 작가가 자신의 기억을 정성스레 길어 올려 쓴 글이라 문장마다 진심이 가득 묻어납니다.

#방학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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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보이 - 2014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ㅣ 민트라임 3
빈스 바터 지음, 양병헌 옮김 / 라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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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보이 #빈스바터 #라임 #도서협찬

주인공은 학교에서 월반을 할 정도로 똑똑하지만, 심하게 말을 더듬는 소년입니다.
​출장을 가게 된 절친을 대신해 한 달간 신문 배달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생각보다 현실의 벽이 꽤 매콤합니다. 신문을 돌리는 것보다 말을 걸어 신문값을 받아내는 일이 이 아이에겐 세상에서 가장 큰 도전이거든요.

​매일의 배달을 스스로 책임지면서, 소년은 어눌하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특히 자신을 신문의 전령이라 불러주는 스피로 아저씨를 만난 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죠. 멋진 어른에게 온전한 존재 자체로 인정받는 경험이야말로, 한 사람에게 진정한 치유를 선물한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이 이야기가 유독 뭉클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바로 작가의 실제 자전적 소설이기 때문이에요. 어린 시절 심한 말더듬이였던 작가가 자신의 기억을 정성스레 길어 올려 쓴 글이라 문장마다 진심이 가득 묻어납니다.

#방학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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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우는 사람이 되고 싶어 - 내(외)향인의 일기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에세이 5
정재율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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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우는사람이되고싶어 #정재율 #현대문학 #도서협찬

스스로 배우고 싶다고 마음먹고 정말 넘어지고 다치며 배운 것은 제게 자전거였습니다. 스무 살에 처음 자전거를 배웠고, 허술하게 타다가 대학교 연못에 거꾸로 박히기까지 하면서도(음주 안 함) 계속 탄 결과 운동신경은 여전히 없어도 사계절 자전거를 즐기고 있어요.

그렇게 제 몸과 마음에 깊이 각인된 자전거라 그런지, 이 책에서 정재율 시인님의 여름날 자전거 이야기를 읽는 순간 그 서툴렀던 청춘의 기억이 고스란히 소환되었습니다.

내향과 외향 사이, 삶의 어중간함, 그리고 애매한 불효자식 같다고 느끼는 마음까지. 시인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저와 닮은 구석이 참 많았습니다. 덕분에 마음이 잘 맞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시인이 썼다고 해서 어렵거나 일부러 난해하게 쓰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담담하고 솔직한 문장 덕분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고, 핀 시리즈답게 가방에 쏙 들어가는 크기라 우산까지 챙겨야 하는 장마철에도 늘 함께 다니기 좋았습니다.

여름방학에 오랜 친구를 만나러 가는 마음으로, 혹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설렘으로 이 에세이를 만나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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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ㅣ Wow 그래픽노블
궈징 지음, 김예원 옮김 / 보물창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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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궈징 #보물창고 #도서협찬

모래바람이 불고 폐허가 된 사막 지구. 아이 둘이 힘겹게 찾아가는 곳은 공중전화박스입니다. 오아시스 공장에 일하러 간 엄마가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기에, 아이들은 기다림에 점점 지쳐갑니다. 다행히 씩씩한 첫째가 야무지게 동생을 돌보지만, 둘만의 삶은 위태롭기만 합니다.

그러던 동생의 생일, 사막여우를 따라 들어간 쓰레기 더미에서 오래된 로봇을 발견합니다. 엄마를 닮은 로봇을 선물로 갖고 싶다는 동생을 위해 누나는 정성껏 로봇을 고쳐주고, 깨어난 로봇은 아이들을 따뜻하게 보살피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진짜 엄마가 일하는 곳은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 엄마가 자신을 대신해 아이들을 돌보는 로봇 엄마와 마주하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긴장감은 점점 커집니다.

이 작품은 그래픽 노블만이 보여줄 수 있는 힘을 제대로 느끼게 해줍니다. 말보다 그림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하고, 인물들의 표정과 침묵 사이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상상의 여백을 채워가게 됩니다.

무너진 세상을 배경으로 하지만, 이 작품은 결국 인간과 로봇이 서로를 밀어내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존재임을 따뜻하게 보여줍니다. 대립보다 공존, 지배보다 이해를 선택한 결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아름다운 그래픽 노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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