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묘한 한국사 ㅣ 기묘한 한국사
김재완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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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기묘한한국사 #김재완 #믹스커피 #도서협찬

최근 정말 흥미롭게 읽은 한국사 책입니다. 광복절 연휴에 쉬면서 읽기에도 좋은 책이라 서둘러 리뷰를 써봅니다.

세종대왕과 며느리 잔혹사로 시작하는데요. 역시 궁궐에 숨겨진 이야기는 재미를 보장합니다. 뒤이어 등장하는 홍의장군 곽재우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부터는 이 책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읽어서인지 독립운동가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더욱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남아 있는 우키시마호 이야기는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해방이 되어 고국으로 돌아가던 사람들이 탄 우키시마호는 폭발로 침몰했고, 승선 명부조차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아 정확히 몇 명이 타고 있었는지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강제징용으로 일본에 끌려갔던 조선인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고, 일본 측은 기뢰에 의한 폭침이라고 주장했지만 이후 선체의 모습 등을 두고 의혹이 계속 제기되어 왔습니다.

무엇보다 해방의 기쁨을 안고 고국으로 돌아가던 사람들이 왜 그런 비극을 맞아야 했는지 생각하면 화가 나고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역사를 읽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를 미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지 말아야 하는지 알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친일의 역사를 아무렇지 않게 여기거나, 안중근 의사를 테러범으로 규정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에 대한 해석의 차이로 볼 수 없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예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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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이야기 ㅣ 이야기의 낮과 밤 2
나쓰메 소세키 외 지음, 김희용 외 옮김 / 유선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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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야기 #유선사 #이야기의낮과밤 #도서협찬

고전문학을 작가 중심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로 묶은 이 시리즈는 이미 알고 있던 작품도 조금 다르게 느껴지게 하고, 미처 몰랐던 작품과 작가를 새롭게 발견하게 합니다. 익숙한 고전을 새로운 시선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데요.

아름다운 표지 속 카프카, 찰스 디킨스, 안톤 체호프, 카뮈, 헤세, 에밀리 디킨슨, 모파상 등의 작품을 비롯해 시와 에세이, 단편소설을 한 권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었던 책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은 작품은 찰스 디킨스의 <신호수>였습니다. 고독한 분위기 속에 서서히 스며드는 불안과 공포가 무척 인상적인 작품인데요. 고독이라는 감정이 단순히 쓸쓸함에 머무르지 않고 공포와 불안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게 다가왔습니다.

열대야가 이어지던 밤, 혼자 조용히 에어컨 아래에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이상하게도 그날 밤의 고독한 분위기와 책 속 이야기들이 묘하게 잘 어우러졌어요.

조금은 서늘하고 괴로운 이야기였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었고, 무더운 여름밤을 다른 정서로 채우며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계절과 책이 만나 예상하지 못했던 독서의 기억을 만들어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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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신세계 - 동물이 가르쳐준 인간의 12가지 경이로운 감각
재키 히긴스 지음, 이민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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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신세계 #재키히킨스 #위즈덤하우스 #도서협찬

인간에게 오감만 있는 게 아니라니요? 시각과 청각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책입니다.

공작사마귀, 귀신고기, 별코두더지, 골리앗메기처럼 이름도 낯선 동물들의 놀라운 초감각을 살펴보며, 그 능력을 단서 삼아 인간에게도 남아 있는 동물적 감각의 정체를 탐구해 나갑니다.

저는 무엇보다 동물들의 초감각을 알아가는 과정만으로도 무척 흥미로웠지만 이 책은 신기한 동물 이야기만 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인간 역시 오감을 넘어 수많은 감각이 서로 어우러져 세상을 지각하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영상을 보며 식사를 하느라 미각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자극적인 화면에 익숙해져 자연이 가진 미묘한 색채를 충분히 바라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했습니다.

우리가 눈과 코, 귀, 피부, 혀는 물론 온몸을 열어 세상을 느낄 때, 평범했던 일상도 훨씬 더 많은 경이로 채워질 수 있다는 메시지가 오래 남았습니다.

저자는 리처드 도킨스 밑에서 연구했으며,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호라이즌> 시리즈 등 다양한 야생동물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사람입니다. 그래서인지 책 속에는 생생한 사례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고 세상을 보는 감각 자체를 새롭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과학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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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인문학 - 비늘과 딱지, 날개맥이 누설하는 ㅣ 지식 벽돌
이상헌 지음 / 초봄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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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인문학 #이상헌 #초봄책방 #도서협찬

여름의 한복판, 일상의 배경음악처럼 들려오는 매미 소리는 우리를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합니다. 이 활기찬 계절, 곤충에 대한 호기심을 돋우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
​이 책은 풀벌레 덕후이자 곤충 사진 전문 작가인 저자가 곤충의 세계와 인문학적 성찰을 엮어낸 독특한 결과물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학명에 담긴 이야기였습니다. 단순히 학술적인 명칭인 줄만 알았던 학명 속에 인간의 심리, 문명, 정치, 역사가 촘촘히 얽혀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인 히로히토 천황을 기리는 속명을 가진 바다 달팽이, 해파리, 해삼, 갯지렁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학명이 역사적 공과를 떠나 권력에 아부하거나 정치적인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었습니다.

​이 책은 곤충을 매개로 역사, 영화, 노래, 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또한, 저자가 직접 촬영한 생생한 곤충 사진들은 곤충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귀여움을 발견하게 해주며, 평소 곤충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깨뜨리는 계기가 되어주었습니다.

긴 여름 밤 작고 빛나는 곤충들의 세계로 떠나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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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꾸벅 ㅣ 문지아이들 그림책
사노 요코 지음, 김영순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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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꾸벅 #사노요코 #문학과지성사 #도서협찬

언제나 꾸벅꾸벅 인사를 잘하는 임금님이 있습니다. 왕비에게도, 신하들에게도, 뜰의 공작새에게도 늘 꾸벅꾸벅 인사를 하지요.

그런데 이 꾸벅꾸벅 임금님의 나라에 이웃나라가 쳐들어옵니다. "언제나처럼 꾸벅꾸벅 싸운다!"라고 외친 임금님은 과연 나라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그림이 무척 독특합니다. 동판화 기법으로 그린 작품이라 가느다란 선 하나하나에 섬세한 디테일이 살아 있고,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동물들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겸손과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임금님의 지혜를 통해, 힘으로만 평화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인사와 예의가 갈등을 풀고 평화를 지키는 힘이 될 수 있음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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