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임시 보관 중
가키야 미우 지음, 김윤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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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임시보관중 #가키야미우 #문예춘추사 #도서협찬

60대의 주인공 기타노조가 만다라차트를 통해 중학생 시절로 타임슬립하며 시작되는 이 소설은, 단순히 인생 2회차의 통쾌한 성공담을 그려내지 않습니다. 짝사랑 상대와 함께 과거로 돌아가 꿈을 향해 질주하지만, 그녀를 기다리는 건 여전한 사회적 유리천장과 차별의 벽이었죠.

​책을 덮으며 가장 마음이 무거웠던 지점은 노력 끝에 돌아온 현실이 여전히 제자리걸음처럼 느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쩌면 작가가 우리에게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개인의 노력만으로 바꿀 수 없는 시대의 한계를 우리는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가?"
​커리어우먼으로서의 화려한 변신을 기대했던 독자로서는 결말이 못내 아쉽고 쓰라리지만, 그만큼 여성이 홀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이 얼마나 치열한 투쟁인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일본과 한국, 시대를 막론하고 공감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고민들이 가득해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타임슬립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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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정답만 찾는 시대, 농담처럼 읽는 삐딱한 예술 이야기
오후 지음 / 서스테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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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에밑줄치지말것 #오후 #서스테인 #도서협찬

예술을 보며 '정답'을 찾느라 피곤하게 느낀적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미술,음악,글,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에 대한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은 우리를 해석의 감옥에서 꺼내준다.

​이 책은 작가의 의도나 주제를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아도 된다고. 모르면 모르는 대로, 느낌을 설명하지 못하면 못하는 대로 그저 좋은 느낌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특히 현대미술을 대하던 편견을 깨준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왜 고전 명화에만 열광하고 동시대 예술가의 이야기는 낯설어했을까?실패 확률 때문은 아니었을까?
해석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으니, 비로소 예술이 자유롭게 다가온다.
영화를 볼 때도 대사에만 집중하지말고 장면에 더 몰입 해봐야겠다.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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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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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마지막으로남긴노래 #이치조마사키 #모모 #오팬하우스

🌸이키다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는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와 이어지는 이야기다.
하루토의 시선에서 남겨진 사람의 슬픔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아야네의 시선에서 ‘떠나야 하는 사람’의 마음을 따라간다.

또 하나의 시선은 켄 아저씨다.
난독증으로 세상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아야네에게 음악을 알려주고, 스승이자 아빠 같은 존재가 되어준 켄 아저씨.
그는 아야네가 떠나기 전, 마지막 버킷리스트를 하나라도 더 이루게 해주려 애쓴다.

남겨진 사람의 슬픔도 크지만,
떠나야 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더 깊이 마음을 파고든다.
아야네는 떠났지만,
그녀가 남긴 또 하나의 목소리는 누군가의 삶 속에서 계속 울리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조용히 일깨워주는 소설이었다.

#이키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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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집 - 보림 창립 50주년 기념 그림책 ㅣ 내일의 책
이혜리 지음 / 보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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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어가는 가족을 그린 아름다운 그림책이다.책을 읽으면서 기억이 그 사람의 존재의 본질일까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비록 모든게 점점 희미해져가지만 함께 있다는 감각만큼은 남는거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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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집 - 보림 창립 50주년 기념 그림책 ㅣ 내일의 책
이혜리 지음 / 보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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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이혜리 #보림출판사 #그림책추천
기억의 집은 보림출판사 50주년 기념 특별 창작 지원금으로 만들어진 ‘내일의 책’ 시리즈 작품이다. 사철제본으로 완성된 책의 만듦새부터가 무척 아름답다.
복사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집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자 씨와 토끼 씨. 꽃밭을 가꾸고 책과 커피, 단팥빵을 좋아하는 사자 씨와, 집에서 일하며 뜨개질과 커피, 당근 쿠키를 즐기는 토끼 씨는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평화로운 일상을 이어간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균열이 생긴다. 길을 잃고 돌아오지 못하거나, 요일을 헷갈리고 커피를 여러 잔 내어오는 일들. ‘기억을 잃어버리는 병’이 찾아온 것이다.
약을 먹고, 산책을 하고, 많이 웃으라는 말을 따라보지만 사자 씨의 모습은 점점 달라진다. 변덕이 늘고, 심술을 부리기도 한다. 그 곁을 지키는 토끼 씨의 표정을 따라가다 보면 페이지를 넘길수록 마음이 조용히 무너진다.
기억을 잃어가는 사람은 여전히 같은 사람일까.
좋아하던 것들이 사라지고, 성품마저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일은 얼마나 막막할까.
한때 마당 가득 피어나던 복사꽃이 작고 쓸쓸하게 보이던 장면에서는 한참을 머물게 된다. 사자 씨의 손길이 닿지 않는 풍경은, 남겨진 이의 마음처럼 느껴진다.
이 책은 단순히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누군가의 시간이 다른 누군가의 추억으로 남는 순간들을 조용히 건넨다.
부모의 노쇠를 바라보는 자식의 마음처럼, 곁에 있는 시간을 더 소중히 바라보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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