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는 기쁨 기쁨 시리즈 2
사니 지음 / 달로와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뜻하지않는기쁨 #사니 #달로와 #도서협찬

2025년 사는 기쁨을 누리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
12월에 있었던 많은 사건사고는 우리가 사는 삶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지 절실히 보여줬다. 아직까지도 놀라고 슬프고 화가나는 많은 일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들의 일들을 묵묵히 해나가고 있다. 손 잡고 연대하고 위로하고 각성하는 시간을 보내고나면 더 건강한 사회가 되리라 희망한다.

이 책의 많은 에피소드가 교토 만화대학을 다니던 시절 이야기이다. 나도 엄청난 길치라서 유난히 길치 에피소드에 몰입됐다. 식은땀 나는 순간을 좋은 기억으로 바꾸는 능력은 자꾸 길을 잃다보면 생기는걸까?
길을 잃는 것처럼 살아가는 일도 늘 맘대로 되진 않는다.하지만 우연히 맺은 인연, 뜻밖의 날씨에 느끼는 감정, 놀라운 사건으로 생긴 전화위복,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일 하나에도 행복을 발견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오늘 작은 기쁨을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그렇게 모인 점들이 다시 나로 채워지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

앞으로 나올 기쁨 시리즈의 기대치가 한껏 올라갔다.🍀

#산문집 #기쁨시리즈 #독서 #독서일기 #서평단 #책추천 #신간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족의 모양
전미화 지음 / 창비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족의모양 #전미화 #창비 #도서협찬

핑크빛에 사랑스런 표지로 돌아온 전미화 작가님의 <가족의 모양>은 정말 다양한 가족을 그리고 있다.
대가족도 있고 주말부부 가족, 조부모와 함께사는 아이, 휠체어가 필요한 오빠가 있는 가족, 한부모 가족이나 새로운 형제가 생긴 재혼 가족, 위탁가족, 북한에서 온 가족 등 모양은 다 다르지만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살아간다는 본질은 다 같다.
그림의 선이 생동감 넘치고, 색이 밝아 마음까지 환하게 만든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절로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

#가족 #독서 #독서일기 #그림책 #신간추천 #어린이도서 #겨울방학추천도서 #책소개 #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무진의 여름
권석 지음 / &(앤드)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무진의여름 #권석 #넥서스 #도서협찬

갑자기 미국에서 사라진 새엄마를 찾아 나선 청소년 버전 "엄마찾아 삼만리"

예술고에서 피아노를 전공중인 고2 우진이가 주인공이다. 우리나라에서 고2면 입시생인 만큼 그에 걸맞는 인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다. 국제 청소년 콩쿠르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에 왔지만 사실 속내는 따로 있었다. 바로 미국에 살고 계신 이모 할머니 집을 찾아가 엄마의 흔적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댄다. 찾아간 주소에는 이모 할머니가 살고 있지 않고 겨우 그 분을 아는 베티가 우진과 동행해 주지만 치매 증상이 발견된다.

미국의 지명이 익숙하지 않다면 가장 마지막 장에 실린 지도를 참고해서 보면 더 이해하기 좋을 것 같다. 미국의 다양한 지역문화와 많은 인종이 공존하며 살고, 노마드라는 삶의 형태도 있다는 것, 인디언 이야기까지 나와서 미국 역사까지 채워간다. 우진의 발걸음은 새엄마를 찾지만 여러 조각들이 모여 결국 우진의 마음을 넓고 깊게 해준다.

📖사는 것도 피아노 연주와 마찬가지 아닐까. 지구에 81억 명이 살아도 단 한 명의 내가 존재한다. 가장 '나'다워지는 게 내가 사는 의미가 아닐까. 틀려도 돼. 아니, 어쩌면 맞고 틀린 건 처음부터 없을지도 몰라. 중요한 건 다른 사람이 강요한 '가짜 나'가 아니라 '진짜 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것.

우리도 결국 인생에서 우진이처럼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간직한채 나아간다면 과정에서 만나는 모든 일들에 감사할 수 있을까? 나중에 발자국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돌아보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마음에 좋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독서 #독서일기 #청소년소설 #겨울방학추천도서 #청소년추천도서
#장편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들의 아지트 큰숲동화 16
김흰돌 지음, 모차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들의아지트 #김흰돌 #모차_그림 #뜨인돌어린이 #도서협찬
.
표제작 <우리들의 아지트>는 세명의 친구가 재건축으로 인해 각자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가게 되고, 마지막으로 만난 아이들은 이미 이사를 간 집에 다시 한 번 찾아가 추억을 쌓는 이야기이다.
전학으로 헤어진 친구를 그리워하던 아이는 첫 이야기에서도 등장하는데 길모퉁이에서 빵집을 발견하고 빵집 문을 열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설정의 <어디든 갈 수 있는 길모퉁이 빵집>이었다. 전학을 가야 하거나 친구와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

부모님의 일로 자꾸 삐딱해지는 친구를 감싸는 <문제하를 위한 변명>,, 강아지와 함께 살게 된 아이의 귀여운 편지처럼 쓰인 <강아지 키우는 법 알려줄까?>,친구와 사이가 벌어진 일을 곱씹으며 시간을 되돌리는<비밀의 모래시계>까지 모두 다섯 편의 사랑스런 동화가 담겼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다 자라면서 겪는 일이고, 시간이 지나면 기억마저 나지 않을 일일 수 있지만 아이들은 몸소 겪어낸 인생에서 중요한 한 부분이 된다. 자신들만의 세계, 우정,의리,감정들을 존중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동화였다. 삽화가 정말 귀엽고, 한 꼭지씩 읽을 수 있어서 다양한 학년의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독서 #독서일기 #서평단 #어린이추천동화 #겨울방학추천도서 #신간추천
#단편동화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말씀만 하소서 - 출간 20주년 특별 개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말씀만하소서 #박완서 #세계사 #도서협찬

박완서 작가가 아들을 잃고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으로 써 내려간 일기다.
아들과 함께 살던 집을 견딜 수 없어 부산 딸네로 그리고 다시 수녀원으로 다시 미국으로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비로소 글을 쓰기 시작한다.

자신의 교만의 대가로 아들이 죽은 것은 아닐까, 자고 먹는 것이 아이를 잃은 어미가 할 짓인가 어느 곳에서도 무엇을 해도 즐겁지 못하고 때때로 무너진다.찢어진 가슴을 안고 신앙인이었던 그는 신은 어디에 계시냐고 한 말씀만 하시라고 울부짖는다. 그러다 한 수녀님의 말로 마음에 금이 조금씩 벌어지고, 밥으로 찾아오셨던 신의 존재를 어렴풋이 감각하면서 일상으로 조금씩 돌아온다. 하지만 죽는 순간까지 그 슬픔이 사라지지 않았을 것임을 알 수 있다.

📖비록 육신의 소멸과 함께 사라질 덧없는 기억이지만 나는 충만감을 느꼈다. 내 육신이 밥을 먹지 않고는 목숨을 부지할 수 없는 것처럼 내 마음 또한 좋은 추억의 도움 없이는 최소한의 인간다움도 지킬 자신이 없었기에. 가장 어려울 때 신세 진 이곳에서 얻어 가진 좋은 추억의 힘을 믿을 수 있어서 한결 마음이 가라앉았다.

비통하고 애통한 글이다.
이 책에 기대어 우는 밤이었다.

#독서 #독서일기 #책리뷰 #책소개 #서평단 #20주년특별개정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