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씀만하소서 #박완서 #세계사 #도서협찬박완서 작가가 아들을 잃고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으로 써 내려간 일기다.아들과 함께 살던 집을 견딜 수 없어 부산 딸네로 그리고 다시 수녀원으로 다시 미국으로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비로소 글을 쓰기 시작한다. 자신의 교만의 대가로 아들이 죽은 것은 아닐까, 자고 먹는 것이 아이를 잃은 어미가 할 짓인가 어느 곳에서도 무엇을 해도 즐겁지 못하고 때때로 무너진다.찢어진 가슴을 안고 신앙인이었던 그는 신은 어디에 계시냐고 한 말씀만 하시라고 울부짖는다. 그러다 한 수녀님의 말로 마음에 금이 조금씩 벌어지고, 밥으로 찾아오셨던 신의 존재를 어렴풋이 감각하면서 일상으로 조금씩 돌아온다. 하지만 죽는 순간까지 그 슬픔이 사라지지 않았을 것임을 알 수 있다.📖비록 육신의 소멸과 함께 사라질 덧없는 기억이지만 나는 충만감을 느꼈다. 내 육신이 밥을 먹지 않고는 목숨을 부지할 수 없는 것처럼 내 마음 또한 좋은 추억의 도움 없이는 최소한의 인간다움도 지킬 자신이 없었기에. 가장 어려울 때 신세 진 이곳에서 얻어 가진 좋은 추억의 힘을 믿을 수 있어서 한결 마음이 가라앉았다.비통하고 애통한 글이다.이 책에 기대어 우는 밤이었다.#독서 #독서일기 #책리뷰 #책소개 #서평단 #20주년특별개정판